블로그 이미지
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 CLOUD

  • Total :
  • Today :  | Yesterday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의 송가

귀를 기울여라, 현자의 노래가 쏟아지도다
하늘의 비, 하늘의 눈물처럼
지나간 세월, 쌓이는 전설을 씻어 버리고
드래곤의 옛 이야기를 정화하도다
기억도 말도 닿지 않는 먼 옛날의
이 세상의 첫 번째 석양에
세 개의 달이 숲 가장자리에서 떠오르도다
홀연히 무시무시한 용의 무리
크린의 이 세계에 쳐들어오도다.

그러나 용의 어둠, 그 속으로부터
떠오르는 검은 달의 광막한 표면에
빛을 구하는 우리들의 외침 속으로부터
파묻혀 있는 빛이 소라므니아에서 불타 오르도다
진리와 힘을 갖춘 기사
신들까지도 불러내리고
강한 드래곤 랜스를 날카롭게 하도다
꿰뚫는 것은
용정이므로, 우리들 모두 달아나고
크린의 물가에 찬란하게 빛나도다.

소라므니아의 기사이며
빛의 기수인 최고의 창 장수 휴마
빛을 따라서 카르키스트 연봉의 산기슭으로
신들의 돌의 옷자락으로
그 신전의, 깃들여 있는 정적의 슬하로
창의 장인으로 불리우고
지상의 악까지도 물리치는
지상의 힘을 수여 받도다.
잔뜩 도사리고 있는 암흑을
용의 목구멍으로 되밀어 보내려고 하도다.

위대한 선신 파라다인
휴마 옆에 있으면서 빛을 발하고
그 강한 오른손의 창에 힘을 내려 주도다
천의 달빛을 받은 휴마
암흑의 여왕을 몰아내고
부하의 포효하는 대군을 몰아내도다
처음에 나왔던 혼돈의 왕국으로
그곳이야말로 죽음의 나라
저주도 무를 물려받아서, 무로 돌아가도다
밝아오는 지상의 아득한 아래쪽으로

이리하여, 우뢰 소리 울리고
꿈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열려진 것은 힘의 시대로다
동쪽에 일어난 것은 빛과 진리의 왕국, 이스탈.
백색과 금색의 첨탑은
태양과 그 영광을 향하여 우뚝 솟고
악의 소멸을 선언하도다
선(善)의 긴 여름을 키우는 이스탈은
유성처럼 찬란히 빛나도다
정의의 하얀 하늘에서.

그러나 햇빛 가득 찬 그 속에서
이스탈의 신관왕, 그림자를 보도다
야음에 나무숲은 단검을 가릴 수 있을까
침묵의 달 아래의 흐름은 검게 탁해지는가
신관왕은 글로 묻도다
두루마리, 증표, 주문의 서(書)에
휴마의 길은 어떤 것인가 하고.
가능한 일이라면, 신들에게 재림을 청하고
성스러운 뜻에 도움을 빌고
죄많은 세상을 정화하려고 하도다.

신들이 등을 돌리게 되면
이 세상에 어둠과 죽음의 시간이 찾아오도다
불의 산은 혜성처럼 이스탈을 쓰러뜨리고
도시는 불꽃에 태운 해골처럼 갈라지고
산은 비옥한 골짜기로부터 쪼개지고
바다는 산의 묘소로 흘러 들고
사막은 내버려진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도다
크린의 대로는 산산조각이 나고
사자의 좁고 험한 길로 변하도다.

이리하여 절망의 시대가 시작되도다
길은 난마처럼 뒤엉키고
성터에 사는 것은 바람, 모래 폭풍
우리들은 산과 평원에 거처를 구하도다
옛날 신들은 힘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우리들의 호소는 텅 빈 하늘
차갑게 가르는 박명에
새로운 신들의 귀에 들리기나 하겠는가
하늘은 고요하게 침묵하며 움직이지 않도다
대답은 더 오래 기다려야 하리라.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