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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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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산적단 두목 노릇할 때, 아래 이미지는 가치관이 바뀌고 팰러딘이 되었을 때

데칸 "디 오버블러드"

Name      : 데칸 "The overblood"
Race/Sex  : 미노타우르스 남성
Class     : 팰러딘 1
Alignment : 질서 선
Religion  : 일메이터
Language  : 커먼, 자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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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ity & Save
Str  : 18      (+4)                      AC   : 10 = 10 + 0(level)
Dex  : 11      (+0)                      Fort : 15 = 10 + 0(level) + 4(str) +1(paladin)
Con  : 14      (+2)                      Refl : 11 = 10 + 0(level) +0(dex) +1(paladin)
Int  :  10       (+0)                       Will : 13 = 10 + 0(level) + 2(wis) +1(paladin)
Wis  : 14      (+2)
Cha  : 13      (+1)
----------------------------------------------------------------------------------------------------------
HP             : 28                      Bloodied : 14
Healing Surge  : 7                       Healing Surge per Day : 12
Speed          : 6 squa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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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 Melee Attack : +4 Str vs AC.
 
Base Ranged Attack : +0 Dex vs 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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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의지-
밸리언트 스트라이크

조우-
래디언트 스마잇

일일-
팰러딘스 저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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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이득-

채널 디비니티:디바인 메틀, 채널 디비니티:디바인 스트렝스, 디바인 챌린지, 레이 온 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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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특성-

광포 : 만일 당신의 HP가 0또는
    그 이하로 떨어졌다면 무력화 상태
    가 되기 전에 즉각 기본 근접공격
    을 시도할 수 있다
 
    무모한 돌격 : 당신이 돌격하는
    동안 유발하는 모든 기회공격에
    대해 AC +2 종족 보너스를 받는다

    뿔로 들이받기 : 당신은 뿔로 들이
    받기를 조우 파워로 쓸 수 있다.

현혹에 대한 내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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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

파워 어택, 터프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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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ll
 Acrobatics (Dex)          
 Arcana (Int)              
 Athletics (Str)            
 Bluff (Cha)                
 Diplomacy (Cha)            
 Dungeoneering (Wis)         
 Endurance (Con)*     5+2+2            
 Heal (Wis)                 
 History (Int)             
 Insight (Wis)*             5+2+2+2 
 Intimidate (Cha)*        5+1+1   
 Nature (Wis)               2+2               
 Perception (Wis)        2+2   
 Religion (Int)*             5+0
 Stealth (Dex)            
 Streetwise (Cha)           
 Thievery (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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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칸은 원래, 코어미어의 몇몇 산골 개척 마을을 주기적으로 약탈해 먹고 살던 작은 산적 집단의 두목이었다. 무자비한 힘과 난폭함을 휘두르며 '오버블러드'라는 별명을 얻은 채 인근에서 공포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던 어느 날, 그는 지나가던 모험가들을 기습해 얻은 전리품 중에서 특이하게 생긴 투구를 발견하고는 강력한 힘을 가진 마법 물품이라고 여기고는 기뻐하며 그걸 뒤집어 썼고, 다음 순간 자신이 보던 세상이 영원히 바뀌었음을 깨달았다. 그 투구는 사실 저주받은 Helm of opposite alignment였고, 그는 살육과 약탈로 얼룩져 있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 지독한 회의에 빠졌다.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고 고민하던 데칸은 죄책감을 억누르지 못하고는 산적단을 해체하고(떠나기를 거부하던 부하 몇몇은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 죽음을 각오하고는 홀로 마을로 내려갔다. 광장 가운데서, 분노한 마을 사람들이 던지는 돌을 묵묵히 얻어맞던 중 그의 내부에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음을 직감한 촌장은 무장을 갖춘 채 출동하려던 경비대원들과 마을 사람들을 물린 뒤 그에게 왜 마을로 온 것인지를 물었다.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고, 일메이터 신의 프리스트이기도 했던 촌장은 그의 말이 진실임을 깨달았으나 자신의 개인적인 판단만으로 마을 사람들의 공포와 적개심을 막을 수는 없었다. 촌장은 그를 죽이고 싶지 않았지만 며칠 뒤 마을 회의를 거쳐 그의 처우를 정하기로 하고는 사슬로 그를 묶어 회관 지하에 가두어 두었다.

그러나 회의 전날 밤, 근처에 살던 오크들과 그에게 쫓겨났던 산적단의 잔당들이 마을을 기습해왔다. 비명 소리와 피내음을 통해 뭔가 이변이 일어났음을 깨달은 그는 사슬을 끊고 갖혀 있던 곳에서 뛰쳐나와 맨손으로 적들과 맞서 싸웠다. 그의 괴력과 분노 앞에 적들은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한 명의 소녀가 납치당하던 걸 발견한 그는 부상을 무릅쓰고 그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도중의 산길에서 소녀를 구출해 마을로 도망치게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는 이미 심각한 중상을 입고 있었고, 독 묻은 단검이 날아들며 그의 시력을 앗아갔다. 그는 옆에 있던 나무를 뽑아 휘둘러 싸우며 멀어져 가는 의식을 붙잡고 생전 처음으로 신에게 기도를 올렸다. 용서를 바라지 않는다. 목숨도 바라지 않는다. 다만, 그 소녀가 무사히 도망쳐 마을에 닿게 해달라.

소녀는 마을로 도망쳐 사람들에게 자신이 본 것을 전하고, 어서 그를 구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전투 중 목숨을 잃은 경비대원들과 마을 사람들의 수습이 우선이었던 촌장은 소녀의 부탁을 거절했다(혹시 소녀가 착각한 게 아닐까라는 의심도 있었다). 그러나 밤새 피해를 복구하고 아침이 왔을 때 이상한 느낌을 떨치지 못한 촌장은 몇 명의 경비대원들과 함께 소녀를 앞세우고 어젯밤의 그 곳으로 향했고, 10여 구에 달하는 오크와 인간들의 시체 가운데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의식은 없었지만 지독한 중상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고 있었고, 즉시 마을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의 행동은 빠르게 사람들 사이로 퍼졌고, 사람들은 죽음을 앞둔 이 괴물을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미워해야 할지 아니면 안타까워 해야할지 고민하며 그의 곁으로 몰려 들었다. 그리고 해가 저무는 순간 그의 숨소리가 잦아 들었고, 그에게 목숨을 구원받은 소녀는 울음을 터뜨렸다. 사람들은 그의 시체를 정중히 화장하기로 했고, 그의 시체가 얹힌 장작 더미에 불을 붙이려던 순간 하늘에서 거대한 빛이 내려오며 붕대에 감긴 한 쌍의 손이 나타나 그를 일으켜 세웠고, 그는 눈을 떴다. 얼떨떨한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그는 자신이 목숨을 구해준 소녀와 눈이 마주쳤고, 어색하게 말을 건넸다.

"무사해서 다행이구나, 꼬마야."

이 기적을 계기로 마을 사람들은 데칸을 용서했고, 그는 주변의 산적들이나 몬스터의 습격에서 막아주는 대신 마을에서 머물러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는 마을을 지키면서 일메이터에게 귀의하여 팰러딘이 되었고, 서훈을 받던 날 자기 손으로 스스로의 한쪽 뿔을 부러뜨린 뒤 속죄의 의미에서 이 부러진 뿔에 걸고 다시는 날이 달린 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다.

그 이후로 세월이 흘렀고, 그가 구해줬던 꼬마 소녀는 10대 후반의 왈가닥 아가씨로 성장해 경비대에 들어갔다. 그 동안 새로 태어난 아이들은 그가 지나가면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거리낌 없이 달려와 팔에 매달렸고, 농부들은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곤 했다. 완전히 사람들과 섞여 사는 것에 익숙해진 그는 더 없이 행복했으나 마음 한 편으로는 언젠가부터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일메이터께서 자신을 되살려 스스로의 검으로 삼은 것은 무언가 더 원대한 계획이 있으셔서가 아닐까. 마을을 지키는 것도 물론 가치 있는 일이지만 팰러딘이라면 그 이상의 무언가를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저 바깥 세상에는 내가 그러했듯, 자신의 과오를 후회하고 선을 추구하려고 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그들을 돕는 게 나의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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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10만년 쯤 전 D&D 클래식 플레이를 하면서 트레쉬홀드 마을의 경비대장으로 넣었던 NPC. 9레벨 이상의 파이터는 팰러딘이나 나이트, 어벤저 중 하나로 갈 수 있다는 룰에 따라서 당시에는 12레벨 팰러딘이었고, 촌장 부재 시 직무 대행을 할 정도로 신임 받는다는 설정이었다. 언제 한번 PC로 써보고 싶었다.
*저 날 달린 무기를 쓰지 않겠다는 맹세는 당시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의미가 있었지만 둔기가 도검보다 데미지가 더 좋은 4판 기준으로 보면 뭐랄까 참- -;; 페널티라고 해봐야 홀리 어벤저를 못 드는 정도인데 어느 세월에 25레벨 아이템을 얻겠다고(.......)
*설정 상 마을에서 사람들과 함께 지내게 된 지가 거의 10년인데 왜 아직 1레벨일까, 게다가 산적질 할 때까지 치면 파이터 멀티 클래스도 좀 있어야 할 텐데(...) 가치관이 바뀌면서 레벨도 같이 깎였나, 아니 그래도 거의 10년 동안 1레벨이라는 건 너무 슬픈데(.........)
*4판은 가치관 오도의 투구가 없는 거 같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 벗ㅇ어(....) 아무튼 이 캐릭터를 굴리는 것에 있어서의 포인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가치관이 정반대로 바뀌었다'는 것이며, '자신의 신앙심과, 선과 정의에 대한 의지가 사실은 가짜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니까. 투구가 아니라 일종의 마법적 저주 같은 거여도 괜찮다.
*언제까지 캐릭터 메이킹만 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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