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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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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묘사나 사건 진행이 김기덕 영화 같은 느낌. 좀 불편하긴 했지만 스토리 라인은 마음에 들었음. 음산한 분위기가 여성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등과 어우러져 미묘한 느낌.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하다
  *지금까지의 글들은 중세 유럽이나 2차 세계대전 말의 일본 배경으로 대단히 미려한 문장을 구사해 왔는데 이번 글은 한국 독립 영화 삘이 났음. 개강하면서 교수님들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었다.
  *작가에게 뭔 일 있었나 싶었다. 문장을 대단히 공들였다는 느낌. 뭔가 이전에 자기 영역이 아니던 것을 개척하고자 한 듯한 느낌.
  *이전 작품들과 전체적인 경향성은 일관되게 유지되지만 보다 더 깊이 들어갔다는 느낌. 한국적이다(보통 쓰이는 의미와는 좀 다른 의미로).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두고 남자들이 정말로 이렇게 생각하나 싶었다. 주인공의 심리가 평범한 인물이라기보다는 추리 소설이나 스릴러의 이상 성격자를 다룬 느낌. 공감이 잘 되지 않고 그런 일을 저지르는 인형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다소 상투적인 느낌.
  *주인공의 행동에 리얼리티가 부족. 아내와의 갈등이나 부장과의 다툼 등은 그의 ‘일상’으로 이해가 되는데 후반에 나타나는 행동들은 인간성이 지워지고 소설을 위해 움직인다는 느낌. 그런데도 표현력이 좋아서 역시 학교를 다녀야겠구나 싶었다..
  *주인공이 대단히 순수한데, 이를 어쩌나... 싶음. 보통 사람들은 그런 일이 있으면 아예 차단해 버리고 멀리서 지내거나 근처를 지날 경우 아무 일 없었던 듯이 능글거리곤 하는데 주인공은 이곳을 찾는다. 무의식적인 죄책감에 의한 게 아닐까 생각해 봤다. 처해 있는 상황에 비해 대단히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라는 느낌.
  *여태 살아 있는 게 신기함(...)
  *주인공이 대단히 마초적이고 편협함.
  *주인 여자의 이전 써빙하던 애에 대한 표현이 이해가 안 됨.
  *관계 묘사나 남자의 시선 처리에 있어서 대단히 마초적.
  *이런 마초성을 갖고 있다가 집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눈물을 흘릴 뻔 하는 게 잘 이해가 안됨.
  *자살한 남자에 대해 물어보는 게 작위적인 소설적 장치로 느껴짐.
  *주인 여자와 잔 뒤 주인 여자가 담배로 지지는 장면이 ‘헐퀴!’ 그 뒤 돈을 자기 브래지어에 쑤셔 넣는 장면이 뜨악함.
  *주인 여자가 죽기를 바랬는데...
  *성적인 묘사 부분에서 남자의 심리가 설정과는 달리 첫경험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관계를 마치고 난 뒤 둘의 관계가 이유 없이 지나치게 상호 적대적. 전체적으로 이러한 군상들이 이 ‘안개 끼는 언덕’이라는 장소의 분위기를 강화시키는 소도구로 이용됐다는 느낌.
  *김기덕 영화 등에서 나타나는 ‘한국적 요소’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 실험적으로 시도해 본 느낌.
  *문장은 지금껏 읽어본 중 가장 뛰어나다. 
  *내 소설에서 작가와 비슷한 나이대의 인물들이 나와 그 나이대에 맞는 고민을 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 XX님 소설은 정말 그 나이 대에 걸맞는다는 느낌인데.
  *그건 좀 안 어울리는 듯. 내 소설은 전체적으로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작가의 정서나 구체적인 사상이 드러나는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는 듯 하다.
  *대체적으로 내 작품은 장르에서 한 발짝 비켜나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마지막 부분을 잘 모르겠다. ‘목소리’의 대사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결말만 약간 다른 느낌이랄까, 좀 헛도는 느낌이 든다.
  *인생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것에 대한 표현이 마음에 들었는데 앞 쪽과는 너무 색깔이 다르다. 천천히 그라데이션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확 달라지는 느낌.
  *색깔이 다르다기보다는 채도가 다르다는 느낌.
  *죽은 용수가 다른 용수인지 진짜 그 용수인지 애매하다.
  *20년 전 그 여중생을 죽인 이유가 뭘까? 이런 의문이 나온다는 상황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닐까? 죽이려면 사이코패스여야 하는데 주인공은 사이코패스가 아니지 않은가?
  *주인공이 왜 20년이나 지나서 여기 왔는지가 작품 내에서 제시되어 있지 않다.
  *용수도 주인공과 똑같은 테크를 타서 죽은 게 아닐까? 이 모든 게 죽은 이의 저주라거나 하는 메커니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히 비 장르적인 이 작품에서 이런 장르적 코드를 발견한 게 의외였음.
  *죄를 지어놓고 살아가는데 그걸 묻어두기 힘든 상황. 그런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다.
  *주인공은 이상심리 맞는 거 같음. 자신의 죄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으니 이런 행동을 하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정상으로 사는 게 매우 무리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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