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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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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 to be so easy
To give my heart away
But I found that the haeartache
was the price you have to pay
I found that that love is no friend of mine
I should have know'n time after time

So long
it was so long ago
But I've still got the blues for you

Use to be so easy
Fall in love again
But I found that the heartache
It's a roll that leeds to pain
I found that love is more than just a game
Play and to win
but you loose just the same

So long
it was so long ago
But I've still got the blues for you

So many years since I seal you face
You will my heart
there's an emty space
Used to be

(SOLO)

So long
it was so long ago
But I've still got the blues for you

Golden days come and go
There is one thing I know
I've still got the blues for you
---------------------------------------------------------------------------

작년 이 무렵, 그 친구는 말했다. 애인과 친구는 별개이며, 다른 친구를 만난다고 해서 뭐라고 할 정도로 옹졸한 사람과 사귀는 건 아니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아마 그 말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내겐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그 친구는 사회인이고... 적어도 방학 때는 여유가 있는 나와 달리 거의 항상 바쁘다. 주말에는 좀 쉬기도 하고, 데이트도 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친구보다는 애인과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할테고, 그건 당연한 일이다. 그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내가 언제 한번 보자고 할 경우 데이트가 있거나 다른 약속이 있다거나 하면 거절할 수 밖에 없을텐데, 난 그런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 안 그래도 한번 절교할 뻔한 이후로 부담될 까봐 가능한 연락도 띄엄띄엄하고 있는 참인데.

결론적으로 그 친구 쪽에서 내게 언제 시간이 나니 얼굴도 좀 보고 놀자고 해 주는 쪽이 더 낫긴 한데... 그 친구는 그런 쪽으로 적극적인 편이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과연 내가, 그 친구에게 있어 그럴 만큼 소중한지 모르겠다.

지금도 여전히 그 친구는 내게 소중한 사람이며, 서로 취향도 다르고 미래도 다를 망정 잃고 싶지 않다. 하지만 과연 그 친구도 날 그렇다고 여길까. 만일 그렇지 않다면.... 난 그걸 강요할 수 없다.

진실과 선의로 대한다고 해서 상대가 그걸 그대로 돌려줘야 한다는 법은 없다. 물론 배반한다면 나는 내가 그 때까지 상대에게 보냈던 진실과 선의에 상응하는 무게의 증오와 원한으로 답하겠지만, 그냥 무시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우정은 수평적이고 쌍방향적인 것이며, 내가 그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이상 난 '요구'할 수 없다. 다만 지금처럼 번민하며 애타게 바랄 뿐이다. 그것이 나의 명예- 사랑했던 사람을 잃어 버린 채, 친구마저 잃는 건 아닐까 고민하고 슬퍼하는 지금도 내 안에 속해 나를 보다 고결하게 만드는 유일한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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