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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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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분께서 남긴 댓글:
제가 말하려는 바 자체가 그렇게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내용은 아니예요.
일단 조 위에 푸랭EJ님이 말씀해 주신 내용이 제 글의 주요 핵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부분은 이야기할 것이 없습니다. 386 그룹들이 어떠한 식으로든지 선동을 하기 시작했다면 그에 걸맞는 대책이나 제어가 되어야하는데 선동만 하고 사람을 풀어버리고 마는 그 모습을 보고나면 그 누구도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과연 이 상황에서 우리가 얻는게 무엇일까요? 몇몇 분들은 17회의 집회에도 바뀌는게 없으니 움직여보자 라고 말씀하십니다만, 그렇게 하면 한발짝 앞으로 나가는게 아니라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겁니다. 그동안 순수한 이미지, 좋은 이미지를 굳혀나가던 촛불 문화제가 이번 이로 결국 촛불 집회가 되어버리고 가족이 내 자식들을 데리고 편안하게 가서 "저 어른이 나쁜 짓을 해서 우리가 그걸 막으려고 오는거야" 라고 내 아이에게 말을 해 줄수 있는, 그런 모든것들이 깨진겁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아닙니다. 이건 우리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동안 쌓여왔던 인원을 늘릴 수 있는 이미지를 이용한 좋은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지요. 답답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는 "정신줄을 놓은" 분들에 대한것은, 단순히 그냥 참가한 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님을 제 글과 댓글들을 통해서 충분히 표현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광기에 다름 아닙니다. 분명히 말합니다. 물론 전부 다 그런것은 아니고 일부만 그랬겠습니다만, 제가 겪은 그 사람들은 그냥 미친개와 다를게 없었습니다. 같은 편과 멱살을 잡고 싸우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날리고 욕지거리를 하는 그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좋습니까? 이걸 그냥 단순하게 흥분했으니까 그럴수도 있지 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렵더군요.

그리고 저는 아직 촛불집회가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MB가 나라를 너무 빨리 망치니 빨리 어떻게 해야 안되겠나 라고 생각하시는데 저같은 경우는, 그리고 촛불 문화제를 처음 생각했던 분들은, 가장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 내내 촛불 집회를 할 것을 감안하고 시작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빨리 이 틀을 깨버리니 솔직히 저희는, 집행부는, 처음 기획했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타깝기만 합니다. 지금의 틀을 깬것은 한발짝 나아간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깨질지도 모를, 모든 일들이 수포로 돌아갈지도 극단적 선택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글에도 말했지만 많은 분들이 이러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는 집회에 대한 경험이 없기때문에 많이 미숙한 점이 있고 그 점이 24일 집회에서의 충돌에서부터 드러났습니다. 당연하지요. 일반 시민들이 나섰으니까요. 그래서 깨졌고..오늘도 깨졌지요. 다음에도 이렇게 간다면 다음에도 깨질겁니다.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모르니까 바뀌는게 없는 것이지요.

불법 집회는 특정 집행부가 집회를 집행하는것이 어렵습니다. 어제 오늘같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중앙 집행부가 잡혀갑니다. 그 사람들이 잡혀가는게 두려워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한번 하고 잡혀가면 그 다음에 이어서 할 수가 업습니다. 하루 하고 말거 아니지 않습니까? 오래 할거잖습니까? 오늘도 하고 내일도 하고 다음주도 하고 다음달에도 하고..계속 할건데 그걸 누가 어떻게 커버할겁니까? 가능합니까? 안됩니다.

제발 길게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과 같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집회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합리화도 불가능하고 우리가 지속적으로 할 수도 없습니다. 말했듯이 일단 누가 선두에 나서서 해주기를 바라는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것이 첫째요, 일반인들끼리 지속하기에도 이런 부분들은 실제로 어느정도 충분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진행을 하는것이 좋은데, 그렇게 하더라도 일회성이지 오래 할 수 있는 집회 형식은 절대 아니라는것이 문제이지요. 그렇다고 오늘처럼 끼리끼리 하면? 그냥 공멸이죠. 사람도 여기저기 다 찢어지고..답이 없습니다.

이런걸 일일이 적을 생각은 없었는데 워낙 댓글 방어가 빡세서 댓글방어용으로 하나 달아둡니다. 글만 보고 댓글 달지 말고, 댓글들도 좀 보고 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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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저항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 그러나... 역시 현장에 나가 보고서 내 눈으로 보고, 내 머리로 생각해 판단해야 할 일이다. 균형 맞추기 차원에서 링크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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