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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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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영원히 못해" 비판에도 이재명 "급한 건 민생"

"언제나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가치지향적인 문제들에 대해선 중요한 얘기이긴 한데 당장 생존의 문제가 급하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하고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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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다운 말이다. 그런 건 어디까지나 '하면 좋지만 꼭 해야 하는 건 아닌 덤' '불쌍한 소수자들이 착하게 굴면 관대하게 베풀어줄 수도 있는 은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아마도 영원히) 미룰 수 있는 무언가' 로 취급하는.

깨놓고 말해서 이재명이 차금법을 쌩까더라도, 시스 헤테로 성인 남성인 내가 당장 직접 피해를 입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난 겨울의 광장에서 여성과 퀴어들은 나와 함께 윤석열 파면을 외쳤고, 함께 추위에 떨었다.

난 남태령의 그 새벽을 기억한다. 춥고 지쳐 있을 때, 나눔물품으로 나온 방석 마지막 1개를 어떤 낯선 여자 분이 양보해주셨다. 그 분에 대한 의리도 의리지만, 어떤 사회에나 있을 수밖에 없는 (나 역시도 거기에 포함되는) 약자와 소수자의 외침을 받아들이는 게 민주주의라고 믿는다. 그리고 난 민주주의자로서의 자존심을 값싸게 팔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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