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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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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사마트 카엔노르싱 
천상 이름:제라키엘
컨셉:보호자이자 살인자
가문:슬레이어
형상:에레쉬키갈
파벌:루시페리안
본성:케어기버
태도:레벨
의지력 회복:인간에게서 신앙을 거둬들일 때마다 회복

속성
힘 1
민 5
체 4

카리 2
조작 2
외모 2

지각 3
지능 2
재치 3


능력(재능 기술 지식에 13 9 5 배분, 최대 3닷)
기술 13-
보안 3
은신 3
동물소통 2
총화기 2
운전 1
예의범절 2
재능 9-
경계 3
운동 3
회피 2
거리지식 1
지식 5-
의학 4
금융 1
법학 1


장점(배경 5 전승 3 덕목 3 배분, 덕목에 기본 1씩)
배경 5-
계약3
자원1
영향력3
유산 2
전승 3-
영역의 전승2
죽음의 전승2
덕목 3-
양심 2
확신 3
용기 3

신앙3 

번민4 

의지력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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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추방 전 캐릭터는 어떠한 존재였습니까?
타락한 자들은 모두 현재와는 전혀 다른 존재였습니다. 각 가문은 일정한 의무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공통의 의무 안에서도 다양성의 여지는 당연히 남아 있습니다. 가문 내의 의무를 통해 창조에 어떠한 방식으로 이바지하였는지, 그 의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의무를 위해 어떠한 어려움을 극복했는지를 고민합니다. 더불어 그 당시, 조물주의 창조물 중에서 가장 높이 평가 받는 인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신을 섬기는 엘로힘이던 시절의 제라키엘은 어떠한 의문도 번민도 갖지 않고서 신의 결코 틀리지 않는 ‘위대한 구상’을 구성하는 부품 하나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당시 제라키엘은 남타르로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동식물들에게 죽음을 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제라키엘이 보기에 인류는 좀 모자라고 손이 많이 가지만 사랑스런, (인간 식으로 표현하자면)나이차가 많이 나는 어린 동생 같은 존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행복은 어리석음에서 비롯하며, 그래서는 짐승과 무엇이 다르냐는 의문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Q. 어떻게 추방당했습니까?
추방은 데몬이 조물주에 맞서 루시퍼의 기치를 따르기로 한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이 중대한 결정을 하게끔, 캐릭터를 이끈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루시퍼가 반역을 선언하자 그에 따른 것입니까? 아니면 갑자기 어느 순간, 반역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단 하나의 사건이 있었을까요? 캐릭터에게는 어떤 동기가 있었나요?  타락한 자들 중 일부는 인류를 향한 사랑과 연민으로, 또 그들이 지켜 본 조물주의 부당함에 맞서 반역을  택했습니다. 다른 이들은 인간과 함께 하기를 원했거나 인간에게서 숭배받고 싶어 하는 등 가질 수 없는 것을 갈망했기에 반역을 택했습니다. 물론, 남들에게 휘둘리거나 심심해서 반역에 가담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인간은 낙원에서 불로불사를 누리고, 죽음은 아직 동물과 식물에게만 주어진 운명이던 시절, 인간은 사랑하던 것들의 죽음을 접하고 슬퍼했습니다. 이 무렵까지 엘로힘으로서 신을 섬기던 제라키엘은 슬퍼하는 인간 앞에 나서서 죽음의 필연성을 설명해주고 싶었지만 인간들을 사랑하되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지 말라는 신의 명령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제라키엘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 건 달의 회랑에서의 대토론 결과 제기된 '인류가 그 어리석음으로 인해 낙원의 힘을 남용하며 창조의 가능성을 소진시키고 있다'는 가능성이었습니다. 제라키엘은 초조해했지만 핀드가 아닌 그로선 미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없었습니다. 바로 그 때 루시퍼가 '첫 번째 명령을 우선해서 따를 것' '이 선택이 틀렸다면 그 모든 책임 역시 나의 것'임을 선언했고 제라키엘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루시퍼는 스스로를 부품으로 규정했던 자신과 달리, 스스로의 의지로 어떤 명령을 따를지 선택했습니다. 제라키엘은 천사가 자신만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루시퍼에게 매료되었고, 자신 역시 신의 명령을 일부 거역하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인류를 이해시켜야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루시퍼와 함께 하면 왜 사랑하는 존재가 죽을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인류에게 설명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여긴 제라키엘은 전쟁의 시작과 끝을 루시퍼와 함께 했고, 결국 전쟁에서 패배해 무저갱에 떨어졌습니다.     
      
  
Q. 전쟁 중에는 무엇을 하였습니까?
전쟁의 선봉장에 섰습니까? 아니면 전쟁의 결과에 슬퍼했을까요? 전쟁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충격을 받거나, 강한 유혈 충동을 미화하면서 전쟁에 참여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캐릭터를 괴롭히는 전쟁 당시의 상흔이 있나요? 캐릭터는 위대한 업적 혹은 위대한 만행을 저질렀을까요?  반역과 전쟁이 계속되면서, 전쟁 중 어쩔 수 없이, 혹은 자발적으로 해야 했던 일들은 추방된 자들을 쉴 새 없이 변화시켰고, 많은 이들의 열의는 희미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캐릭터를 어떻게 바꾸었습니까? 

전쟁 중의 제라키엘은 아즈라엘의 휘하에서 카스데자 건설에 참가하며 영역의 전승을 익혔고, 이후 카론과 함께 헤이븐 건설에도 일부 참가했습니다. 애초에 제라키엘은 별로 호전적인 성격이 아니었고, 옛 형제들과의 직접적인 교전보다는 그쪽이 더 마음이 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벨탑이 세워졌다가 무너지고 네필림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긴 세월 동안 전쟁이 계속되면서 그에만 전념할 수 없게 되었고,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영역의 전승의 힘을 이용해 적진 후방에 침투해서 주요 지휘관을 급습하는 작전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새 임무를 끔찍하게 싫어했지만 점차 그에도 둔감해져갔습니다. 전쟁을 혐오하면서도 그에 길들여져 버린 인간 군인처럼. 마른 나뭇가지를 꺾듯 무심하게 옛 형제를 죽일 수 있게 되었을 무렵 전쟁이 끝났습니다. 완전한 패배로. 

   
Q. 무저갱에서 캐릭터를 괴롭혔던 주요한 의문은 무엇입니까? 
"의문의 예 : 루시퍼는 왜 무저갱에 없는가? 우리는 왜 실패하였는가? 전쟁과 반역은 진정으로 끝났는가? 조물주의 의도는 무엇인가? 인간은 우리를 잊었는가? 등 이러한 의문과 캐릭터가 내린 답─설령 답을 내리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 캐릭터가 가진 번민의 근원이며, 파벌을 결정짓거나,  세상을 대하는 시각과 태도의 근간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후 무저갱에서 벗어나 인간의 몸에 깃들에 이 세상에 다시 돌아왔을 때 이 의문과 답을 현실에 견주어볼 수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파벌을 바꾸기도 합니다. 

신은 언제까지 인류를 어리석은 존재로 놔둘 것인가? 신의 인류에 대한 사랑은 그저 순종적인 애완동물을 대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감정 아닐까? 신은 접근이 가로막힌 죽음의 영역 너머에 있는 인류의 영혼을 어디에 쓸까?    


Q. 데몬이 깃든 '인간'은 어떤 사람입니까?
타락한 자들은 인간의 모습을 ‘훔친 채’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타락한 자가 인간에게 깃들기 전, 그 인간의 삶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 인간은 어떠한 삶을 살아왔나요? 그리하여 마침내 데몬이 그 인간에 깃들 수 있을 만큼 절망하게 된 이유는, 죽음으로 내몰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인간의 삶과 성격은 데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인간 사마트 카엔노르싱은 제법 유복한 가정 출신의 젊고 유능한 외과의였습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장래가 촉망되는 의사였지만 모터사이클 여행을 계기로 혁명가가 된 체 게바라의 전기를 읽으면서, 부유한 상류계급만이 자본과 권력과 결탁한 의학의 빛나는 성과를 누리고, 훨씬 수가 많은 가난한 사람들은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현실에 분노했습니다. 사마트의 부모는 '그 무렵에 흔한, 영리하지만 반항적인 중상류층 젊은이의 치기'로 생각하고 아들의 일탈을 관대하게 봐줬지만 사마트는 신도 부처도 비참한 처지에 내몰린 사람을 보살피지 않으니, 사람인 자신의 지식과 기술로 그들을, 특히 범죄와 마약에 노출된 빈민가의 어린 아이들을 돕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결국 대학을 졸업하고 수련의 과정을 마칠 무렵 부모와 크게 다툰 사마트는, 반쯤 절연한 채 빚을 내어 방콕의 빈민가에서 개인 병원을 차리고는 최소한의 돈만 받으면서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선의와 열정은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그에게 존경을 표하기 시작했으며(사마트가 단호한 무신론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때마다 떨떠름해하기도 했지만) 한두 번 정도는 신문에도 그의 선행에 대한 기사가 작게 실렸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빈민가의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해서 이익을 내고 싶어하던 부패한 기업가들의 미움도 사기 시작했습니다. 사마트의 병원과 그 근처 슬럼을 전부 철거해야 했는데, 사마트는 그러면 아이들이 지낼 곳이 없어진다고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사마트는 우호적인 공무원과 경찰, 기자들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재개발을 취소시키거나 최소한 보상금이라도 올려 받으려고 병원 일도 등한시하고 뛰어다니던 중, 첫 눈이 내리던 날  기업가가 고용한 폭력배들의 총을 맞았습니다. 사마트의 35세 생일날이었습니다. 쓰러져 죽어가던 그는 난생 처음으로 무신론자로서의 신념을 버리고 신에게 아이들을 지킬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목숨이 끊어지기 직전, 무저갱에서 갓 탈출한 상태이던 제라키엘이 그의 기도에 응답했습니다.   


Q. 인간의 어떠한 점이 캐릭터를 일깨웠을까요?
인간의 성격이나 기억에 대한 무언가는 수천 년동안 번민과 고통에 시달린 타락한 자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그리하여 타락한 자는 약간의 분별력을 되찾았습니다. 그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는 데몬의 뒤틀린 인식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인간 고유의 고통이나, 덕목, 독하거나 냉소적인 영혼 속에 남은 신앙이나 희망, 사랑, 또는 연민일 수도 있으며 야망이나 욕망, 증오일 수도 있습니다.  

사마트의 몸에 깃들어 그의 기억을 엿본 제라키엘은 동네의 고아들이 서툰 글씨로 쓴 생일 축하 편지를 읽으며 사마트가 느끼던 사랑을, 다쳐서 죽어가는 환자를 살릴 때의 환희를, 자신의 노력과 헌신이 현실에 부딪쳐 무가치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익을 위해선 뭐든 하는 탐욕스럽고 잔인한 부자들에 대한 미움을 고스란히 함께 느꼈습니다. 그 감정들은 아주 오래 전, 인류를 '좀 우둔하고 갑갑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사랑스럽고, 눈을 뗄 수 없는 존재'로 여기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냈고, 무저갱에서 고통받으며 키워낸 번민을 상당 부분 희석시켰습니다. 


Q. 인류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이들? 추종자? 장난감? 경배자? 힘의 근원? 동료? 적? 도구? 친구? 타락한 자들은 모두 자신만의 시야로 인류를 봅니다. 한 때 인간들은 가장 고귀한 존재였고 타락한 자들은 인류를 사랑하기에 싸우고 고통 받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 있어서 이 사랑은 수천 년간의 고통 속에서 뒤틀렸고, 증오로 변했습니다. 캐릭터는 어떤가요?

현재 제라키엘은 자기 고아원의 아이들을 상대로 계약을 맺어 신앙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아이들 특유의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신앙이 그의 구미에 맞기도 했고, 빈민가의 거친 환경에도 불구하고 아직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순수함이 남아 있는 아이들이 옛날 그 시절의 인류를 연상케한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사라진 루시퍼를 찾아내어 의문에 대한 답을 얻고, 인류가 진정으로 신과 대등한 초월자의 경지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지켜보는 게 제라키엘의 목적입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삶과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면 그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인간의 몸을 빌려 세상으로 귀환한 지금, 조물주와 루시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무저갱에 루시퍼가 없다는 걸 알고 많은 동족들이 루시퍼를 의심하거나 아예 루시퍼가 자신들을 팔아넘겼다고 믿게 되었지만, 제라키엘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루시퍼 자신이 가장 탁월한 천사로서 전쟁 동안 보여준 개인적인 능력과 위엄에 매료된 것도 사실이지만, 천사가 자신만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음을 보인 이상 신이 결코 루시퍼를 방치해 두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제라키엘이 루시퍼에 대해서 갖는 감정은 '절대적인 충성을 바칠 주군'이라기보다는 '존경하는 위대한 스승이자 모범'에 가깝습니다, 신에 대해서는 무저갱에 갇혀 있던 시절의 의문에 더해 그 때의 고통에 대한 원한이 더해져, 의구심 4 적개심 6 정도의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Q. 세상으로 귀환한 시기는 언제인가요? 
‘악의 권태'는 데몬 더 폴른의 메타 타임라인(1999년 무저갱의 균열(여섯 번째 마엘스트롬) → 2002년 11월 LA의 루시퍼 현현)을 따르되, 타임 오브 저지먼트에서 제시한 '세상의 종말'은 가져가지 않습니다. 즉, 캐릭터들은 무저갱이 찢겨진 초기에 세상으로 귀환했을 수도, 또 최근에 돌아왔을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귀환한 시기에 '격차'가 생길 경우, 시트 상에 메리트(ex. 프리비 점수 추가)와 패널티(ex. 번민 점수 증가) 또는 제약(ex. 전승 n점 이상, 유산 n점 이상 등)을 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나리오의 원활한 진행과 캐릭터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하여, 현재 시점으로 세상에 귀환한 지 4년 이상일 시에는 태국인·현지인 설정은 불가능합니다. 

3년 정도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캐릭터는 현실을 어떻게 대합니까? 

한 때 창조의 힘을 다뤘던 타락한 자들은 현대 WoD에서는 훨씬 더 일상적인 문제를 다뤄야 합니다. 캐릭터는 인간 숙주의 삶과 비슷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나요, 아니면 인간적인 삶을 완전히 버렸나요? 겉으로나마 인간적인 삶을 지속하고 있나요? 인간 숙주의 가족과 친구들은 어떻게 대하나요? 그들과의 관계를 끊은 적이 있나요? 아니면 그들을 속여 여전히 인간 숙주인 척 하나요? 그들 중에 캐릭터를 의심하는 사람도 있나요?

사마트의 병원을 처분하고, 대신 근처의 고아원을 인수해서 낮에는 고아원장으로서 생활하며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고 스폰싱을 부탁하고 돈을 마련합니다. 세속의 돈보다는 신앙의 수급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고아원이 있는 빈민가의 이웃 중 똑똑하고 나름 재주가 있는 사람들 중 3명을 골라 계약을 맺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제라키엘이 사마트의 몸을 차지하고서 얼마 뒤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사마트를 죽이려 들었던 폭력배들이 그가 죽지 않았다는 걸 알고는 밤마다 고아원 창문에 돌을 던지고 아이들에게 겁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사마트의 영향을 받아 고아들에게 애정을 느끼고 있던 제라키엘은 아이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포를 느꼈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그런 내색을 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 뒤 그 폭력 조직을 이끄는 보스가 그를 저녁식사에 초대해서 '알다시피 이 근처는 위험한 곳이니 고생할 것 없이 고아원을 적당한 가격에 팔고 떠나서 편히 살아볼 생각 없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겉으로는 정중한 단어들로 포장되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돈 몇 푼 받고 꺼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남겨질 아이들과, 자신과 함께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으려고 노력하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주변을 정처없이 걷던 제라키엘은 문득 주변에 인기척이 전혀 없고 엄청난 폭풍이 불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영역의 전승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해 섀도우월드에 들어왔다는 걸 깨달은 제라키엘에게 해야 할 일은 명백해 보였습니다. 되돌아가는 그의 뇌리에 잊어버리고 있던 전승들, 천상과 반역의 기억이 희미하게나마 떠올랐습니다. 도착한 곳에서 제라키엘은 자신의 묵시형상을 드러내어 보스와 주변의 부하들을 모조리 살해하고 고아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당장은, 위협이 끝났습니다. 

 

사마트의 죽음의 계기가 되었던 젠트리피케이션 계획은 그 후로도 최종승인을 앞두고 방콕 시의회에서 밀고 당기기를 반복 중입니다. 그리고 제라키엘은 자신이 해야할 일을 확신하고, 적대적인 기업가나 돈을 받고 빈민가에 불리한 기사를 쓰는 기자를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 쯤 전에 오랜만에 사마트의 부모가 찾아와서는 "총까지 맞았다고 들었는데 지금이라도 이런 일 관둘 생각 없냐, 프렉크라 인터내셔널 병원의 외과장과 아는 사이이니 소개해줄 수 있다" "좋은 일 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그것도 자신이 안정된 다음에 하는 거다, 모처럼 괜찮은 집안 외아들로 태어났으면 그 기회를 살리는 게 맞지 않냐"고 눈물흘리며 부탁했지만 사마트(안의 제라키엘)는 "그 전에 외아들에게 총질하라고 시킨 작자를 알아내 어떻게 해볼 수는 없냐"고 까칠하게 대답하다가 다시 싸울 뻔했습니다. 결국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헤어졌지만 가끔 안부 전화 정도는 하는 정도 수준으로는 관계가 회복됐고, 부모는 가끔 돈을 보내주기도 합니다(물론 그 돈들은 거의 다 빚을 갚거나 고아원 지붕을 수리하거나 아이들에게 좀 좋은 식사 한 끼를 먹이는데 쓰입니다, 리소스 1닷이 뭐 그렇죠). 요즘 제라키엘은 전화 저편에서 부모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자신의 마음 속에서 안도감과 함께 미안함이 느껴지는 걸 깨닫고 놀라고 있습니다.


이제, 제라키엘은 아이들과 이웃들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할지 명확히 압니다. 그에 대해선 어떤 후회도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아이들도 결국 자라면 사마트가, 그리고 자신이 증오하는 탐욕스런 부자와 천박한 기자, 잔인한 갱들처럼 되어버리지 않을지,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해도 자신의 더러워진 손으로 과연 아이들을 안아줘도 될지에 대한 고민이 그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Q. 라바나와는 어떠한 관계입니까? 

물론 해당 사항은 라바나가 NPC인 만큼 텔러와의 조율이 필요합니다만, 일단 라바나와 어떤 관계를 구축하고 싶으신 지, 라바나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 지, 라바나는 캐릭터를 어떻게 인식하여줬으면 좋겠는지를 자유롭게 써주시면 최대한 해당 내용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라바나와의 관계는 그냥 이름만 알고 있는 관계로도 족합니다.
프렉크라 인터내셔널 병원 자회사 경영지원실의 기획전략팀에서 일하는 라바나와는 일 관련해서 오가다가 몇 번 마주쳐서 인사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같은 슬레이어 하우스 출신이라는 걸 알아봤지만, 예전에 LA에서 큰 사고를 친 적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서 별로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Q. 그 외에 해당 캐릭터에 대한 참고사항. 
겉보기엔 30대 중반의, 큰 키에 깡마르고 검은 장발 머리에 동그란 검은 안경을 즐겨 쓰는 남자입니다. 싸구려 담배를 자주 피웁니다. 대체로 예의바르고 진중한 편이지만 동족끼리 있을 때면 가끔 성경 구절을 패러디한 시니컬한 농담을 던지기도 합니다. ...근데 실 플레이에선 반대로 평소엔 개그 치다가 가끔 가다 한 번 진지해지는 듯.

*다른 PC들에 대한 호칭:
제레마이어에게:반말 사용. 성으로 부름(미스터 콜). 오늘의 "안 죽었냐"를 비롯해 은근히 막 대하는 듯하면서도 꼬박꼬박 성으로 부르는 게 미묘한 거리감의 포인트(?)
브라마리에게:존댓말 사용. 이름으로 부름(온유 양). 꼬박꼬박 ~양을 붙이는 게 미묘한 거리감의 포인트2
바루나에게:반말 사용. 츠렌으로 부름(서니). 꼬박꼬박 츠렌으로 부르는 게 이하 생략
다른 PC들에게 한꺼번에 대화를 걸 때는 존댓말 사용

좋아하는 성경 귀절 및 기도문:
이사야서 41장 11절~13절
보라 네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 너와 다투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될 것이며 멸망할 것이라
네가 찾아도 너와 싸우던 자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너를 치는 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허무한 것 같이 되리니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시편 23편 1절~6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1편 1절~6절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시편 46편 1절~11절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뭇 나라가 떠들며 왕국이 흔들렸더니 그가 소리를 내시매 땅이 녹았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그가 땅을 황무지로 만드셨도다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저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주여, 이 혼을 긍휼히 여기소서."

기타 설정:
제라키엘은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항하기 위해, 갱들이나 기업가와 정치가들의 대리인, 기자들의 대화를 엿듣고 가끔은 그들을 암살하기 위해 섀도우랜드에 들어간 적이 몇 번 있다. 섀도우랜드는 원래 (그가 엘로힘이던 시절 건설에 참여한) 헤이븐이었이지만, 지금은 '저승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 망령들이 배회하는, 신에게도 외면 받은 영혼들의 쓸쓸한 땅'으로 인식하는 한편 목적 달성을 위한 우회 통로로만 여긴다. 무의식적으로는 한 때 자신이 열과 성을 기울여 창조한 장소가 어떻게 퇴락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는 걸 꺼리기 때문. 섀도우랜드의 유령들에 대해서는 약간의 동정심을 갖고 있지만 전쟁 당시부터 암살 같은 지저분한 임무를 해온 자신이 유령들을 위로하는 것도 주제 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중. 

한 때 헤이븐 건설을 주도한 카론의 경우, 카론은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무저갱으로 떨어지지 않고 헤이븐 너머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제라키엘은 그런 카론에 대해 처음엔 헤이븐이 왜 이렇게 변하도록 방치했는가 싶어서 분노했지만 지금은 자신도 이런 처지이니 카론을 탓하면 자신의 무력함을 탓하는 의미도 되므로, 카론 역시 별 수 없었겠거니 생각하고 있다. 카론 개인에 대해서는 비극적인 로맨티스트로 기억하는 중. 슬픔과 그리움을 느끼는 한편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pc들 앞에서는 카론을 비웃는다.


이하는 참고하기 위한 카론의 설정:
Charon은 한 때 아즈라엘의 부관이었습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인류에 대한 그의 사랑을 능가하는 사랑으로 인간과 사랑에 빠졌다고 인정했습니다. Azrael은 천사가 일반적으로 정욕이나 열정으로 고통받지 않기 때문에 놀랐습니다. 전투에서 그의 분노는 그녀의 영혼을 신이 정한 목적지로 데려가는 하늘 군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Charon은 Azrael에게 Halaku가 그들의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다른 여섯 가문은 이미 천국의 전복을 모색하고 있었으므로 Slayers의 우선 순위는 죽은 자의 영혼을 구하고 천국의 천사가 할 수 없는 안식처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없는 죽음의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전투에서 쉴 수 있는 우리만의 세계를 건설합시다." Azrael은 동의했고 Charon은 Alabaster Legion의 4분의 1을 차지하여 이 Haven을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Lucifer에게도 비밀로 유지했습니다. 다른 가문들이 파괴의 대리인이라고 멸시하던 천사들이 이제 세계 그 자체보다 가장 야심찬 창조 행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1]
Charon과 그의 조수들은 그들의 행동을 숨기기 위해 죽음의 고통과 고통으로 만들어진 베일에 몸을 숨겼습니다. 그들은 점차 공허함에서 일했고, 그것은 공간이 되었고, 그런 다음 장소가 되었고, 마침내 죽음이 제1세계에서 앗아간 모든 것의 아름다움을 반영했습니다. 충성파 천사를 포함하여 어떤 생명체도 슬레이어의 도움 없이는 헤이븐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안전함이 입증되자 Charon은 선호하는 음영을 Haven으로 운반하기 시작하여 Mortality War에서 승리하면 살아있는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유령을 Haven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맡은 슬레이어는 스스로를 "Ferrymen"이라고 불렀습니다.

유령들은 공허 속에서 안절부절하기 시작했고, 최초의 여성 유령은 Charon에게 기억을 강화하기 위해 소유물 없이 유령들이 길을 잃었다고 알렸습니다. 어떤 죽은 것도 베일을 통과할 수 없었기 때문에 Charon은 규칙을 수정했습니다. 각각의 새로운 유령이 Haven에 들어올 때 그녀의 가장 소중한 소유물은 기억의 물건에서 다시 만들어질 것입니다. 곧 Slayers는 Malefactors와 합류하여 Haven이 건물, 도시 및 기타 소유물과 같이 세상에서 전달되는 모든 것의 저장소가 되었습니다. 나중에도 여전히 Haven이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고 걱정한 Charon은 공허 속으로 더 깊이 뛰어들어 Haven 아래에 광대한 기억의 바다를 만들고 Malefactors에게 비밀 도로로 연결된 바다에 새로운 섬을 세우도록 요청했습니다. Charon은 이 섬 중 하나에 집을 마련했습니다. 제1 세계에서 멀리 떨어진 여기에서 그들은 풍경을 그들의 변덕에 따라 형성하는 데 더 많은 재량권을 가졌습니다.

자신이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고 확신한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영원히 안전할 수 있는 요새를 건설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궁전 아래 공허를 파고 들었습니다.

결국 베일은 뚫렸고 천상의 군대는 헤이븐을 공격했습니다. 기억의 바다 깊숙한 곳으로 이어지는 샛길은 대부분의 유령과 나룻배가 통과한 후 케르베로스에 의해 절단되었고 카론은 다시는 천사나 악마에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Slayers는 체포되었고 반란은 끝났습니다. 귀신들이 형벌을 기다리는 동안 아무도 오지 않았고, 그들은 처음으로 홀로 남겨졌다.

Abyss가 갈라진 후 Demons가 지구로 돌아오자 많은 Slayers는 Charon을 찾는 것이 Lucifer를 찾는 것만큼 시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카론주의자"들은 망자의 제국을 이끈 카론에 대해 보고한 망령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쫓았지만, 불행하게도 그것은 잘못된 정체성의 경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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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션 때만 해도 고아원 비품으로 쓰기 위해 호텔 어메니티를 훔치는 걸 다른 PC들에게 들키던 그는, 엔딩에서는 옛 의뢰인의 전 재산을 물려받았고 드디어 고아원의 아이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더해, 옛 의뢰인의 소개로 영향력 있는 장군을 소개 받아 그의 힘을 빌려 젠트리피케이션을 취소시켰다. 하지만 동시에 흑막이라고 할 수 있는 어스바운드에게 "내가 직접 널 거둬들일 것이다"라고 원한 어린 약속을 하면서 흑화 플래그가 섰다. 게다가 시나리오 후반 루시퍼에게 일어난 어떤 사건으로 인해, 미카엘이 이끄는 천상의 군대가 다시 지상의 데몬들을 공격해 올 거라는 게 암시되면서 앞 날이 별로 밝지 않게 된 상태. 후속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기회가 생길 지는 모르겠지만 음.... 너 이 새끼 파이팅^^! 

 

첫 데몬 캐릭터였는데 개그와 진지함이 잘 섞여서 평가가 좋았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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