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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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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평소의 녹사평이 아니라 시청역에 새로 설치된 곳.

 

어떤 할머니 한 분이 "애들이 추울 것 같다"면서 점퍼 한 벌을 사오셨다. 그냥 감사하다고 밖에는 말 못하겠더라. 그래도 여긴 짜증나는 현수막이 없어서 한결 나았다.

 

"겨울이 온 세상에 말했다, 홀로 추운 삶은 없다고"

 

마침 오늘이 이태원 참사 딱 100일 째다. 결국 오세훈이 내일 중으로 분향소 철거를 강행할 모양인데, 더 있다 오지 못한 게 영 마음에 걸린다. 홀로 추운 삶이 없다면, 적어도 유가족 분들과 함께 추운 쪽이 더 나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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