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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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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이야기를 멍하니 들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만일 다시 살아보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면 내게 필요한 건 진정한 우정 따위가 아니라 제대로 된 상담의와 약일 거라고.

 

하지만 이제 난 굳이 그러고 싶지가 않다. 빨리 죽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기를 원하게 된 이제는.

 

그래도 그 친구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잘 살기를 바란다.

 

한 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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