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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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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쯤 어떤 아줌마가 와서, '이거 신고는 한 거냐' '여긴 시민들이 다니는 도로인데 이런 식으로 점유하지 말고 당장 치워라'라고 행패부리던 거 경찰들이 데려갔다. 듣자하니 유가족에게 폭언해서 병원에 실려보낸 적도 있다고 한다. 오늘 처음 여기로 배치받은 듯한 젊은 경찰이 질린 표정으로 저런 사람 자주 오냐고 묻길래 밤새다 보면 한 명쯤은 있다고 대답해줬다.
 
누군가가(아마 유가족이겠지) 한 영정 사진 앞에 생일 축하한다고 적힌 케이크를 가져다놨다. 고인의 기일만이 아니라 생일을 함께 챙기는 건 어떤 심정일까... 그런 생각을 하자니 비도 내리겠다 아침부터 술 땡겨서, 집에 들어오는 길에 한 병 사왔다. 일요일 아침 9시부터 여는 마트가 있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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