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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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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렇다면 이미 해 버린 일을 어쩔 수는 없지 뭐, 쯧. 



내가 왜 그랬을까.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 이유가 있기는 있다. 그냥... 한 때, 내가 되고 싶었던 모습에 대해 아직 미련을 완전히 못 떨쳐서 그런 거다. 말 그대로 미련일 뿐이고, 언젠가 더 없이 간절히 원했던 것을 절대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아 망할 나도 누구처럼 딱딱 선 긋고 대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그런 꼴을 겪었으면 이젠 좀 익숙해질 법도 한데.


...오늘은 좀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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