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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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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많이 좋아했었던 과 선배가 꿈에 나왔다. 여전히, 가슴아플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마도 꿈에서 본 그 선배와, 실제의 그 선배는 전혀 다를 것이다. 실제로는 뭐... 이제 그 선배도 제법 나이가 있겠다, 남자 친구가 있으시겠지. 어쩌면 이미 결혼하셨을지도 모르고. 모르긴 몰라도 아마, 그 선배는 나에 대해선 거의 잊어 버린 채 살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 아마도 분명히 그럴 것이다.



행복하게 잘 사시길. 그거면 됐다. 나도 지금은 다른 반한 사람이 있고. 그 감정도 이젠 거의 다 지워져가는 상태긴 하지만.



앞으로 살면서는 누군가에게 반할 일이 없었으면 한다. ...내가 엄청난 순정파라서 이렇게 생각할 리는 없고, 그저 난 평범하게 연애 같은 거 하기엔 정서적으로 너무 굴절되어 있다는 걸 스스로도 알기 때문이다.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여겼던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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