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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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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사랑이라는 건 빠지는 게 아니라 떨어지는 거예요.」

애덤「(지옥 같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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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반한 분 꿈을 꿨다. 내 감정을 돌이켜 보면 저 소리가 그럴싸하게 들린다.

 

어차피 얼굴 하나 보고 반했을 뿐인데 꽤 오래 가네. 그 분이, 내가 지금껏 일방적으로 반하거나 어느 정도 썸을 타거나 기타 이런저런 유사연애적 관계를 맺은 사람을 다 통틀어서도 독보적으로 미인이긴 한데ㅋ

 

얼마 전에 죽는 꿈을 꿨다. 그 꿈 속에서, 난 죽은 상태였는데도 '아직 못 쓴 소설 많은데' '내 사랑도 채 다하지 못했는데' 생각을 했었다. 그래놓고선 깨자마자 '그래봤자 짝사랑이잖아' 싶었다.

 

....어디까지일까, 이 감정은. 그 분이 남자 친구가 없으셨다 해도, 난 나 자신의 문제 때문에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을 거다. 그리고 내 안의 그 분은, 필시 내 감정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미화되고 변형된 모습일 거라는 걸 스스로도 충분히 자각하고 있다. 실제 모습을 잘 알 만큼 자주 보거나 한 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이 감정은 어디까지 갈까.

 

....최근에 이런 저런 문제들도 있겠다, 역시 이대로 계속 거리를 두면서 잊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장 합리적인 해법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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