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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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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0분의 시간으로,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난 가능한 자제하고, 너무 감정이 북받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그렇게 마음 먹은 대로 길게 주절주절하는 대신 최근의 내 심정과 그런 심정이 들게된 사실 관계들만 간략히 이야기했다. 내 이야기를 들은 상담의는 '통원하며 약물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것 자체는 불만 없다. 난 내가 한 때 간절히 원했던 것이, 결코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지금도... 마음 한 구석에선 여전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꿈이고, 그렇다면 혼자 감당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다만.... ...약값은 뭐 하늘에서 떨어지냐,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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