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지 않은지, 꽤나 긴 시간이 지났다. 그 시간들이 숙성의 기다림이었는지 무의미한 공백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답해야 할 때가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아프리카의 한 사냥꾼이 한 나절을 꼬박 추적해서는 결국 지쳐 쓰러진 가젤의 목덜미에 창을 던져 숨통을 끊는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연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를 보고 느낀 '숭고함'은 진심이었으니 그런 건 중요치 않다. 아마도, 글을 쓰는 것도 그러한 것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