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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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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겐 어떤 이성 친구가 있다. 무척 소중한 친구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들 때문에-딱히 싸우거나 한 건 아니고- 절교해야 할 것 같다. 난 뭘 해야 하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좀 이기적이고 주기보단 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자기 남자 친구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게 채워진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 두번 다시 못 볼 것도 아니고,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다시 만날 수도 있고 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는 있을 거다. 하지만 지나치게 의지하지는 않는 게 좋다.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절교 선언을 하지는 않는 쪽이 좋지 싶다.

 

2)우연히 만난 어떤 사람이 있다. 이제 고작 몇 번 만났을 뿐이고, 그 사람 이름조차도 모른다. 그런데 자꾸 그 사람이 생각나고, 꿈에서까지 나온다. 난 그 사람에게 반한 걸까.

->매력 있고 괜찮은 사람이다. 결과가 어떠할지를 두고 고민하기보다는 들이 대 보는 게 바람직하다. 

 

........

 

두 개 다, 어느 정도는 이미 마음을 정해뒀던 것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1)의 경우는.... 좀 씁쓸하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최근 들어 너무 찌질댄 것 같기도 하고.... 예전에, '그 사람'에게 느낀 것과 같은 감정이 느껴진다.  

 

그 사람의 경우, 나는 피곤에 지친 주인 발치에서 눈치 없이 놀아달라고 달라 붙는 강아지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이제, 두 번 다시는 그런 느낌을 받고 싶지 않다.

 

2)는........ 애매한데............ 아.... 젠장.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겨도 될 만한 상황이 아닌데.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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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기 합평이 있는 날이었다. 적당히 마셨고, 적당한 타이밍에서 끝났고, 집에 돌아와 좀 더 마셨다.

 

나 자신도 혐오해 마지 않는, 내 안의 추하고 나약한 부분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면 최소한 남들 앞에서 그걸 드러내서는 안 될 것이다.

 

난 강자가 될 것이다.

 

 

정기 합평 모임에 나오는, 나는 어느 정도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도 그럴지는 확신할 수 없는.... 어떤 사람에게, 구질구질한 소리 늘어놓은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도, 그 말은 진심일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렇다는 법은 전혀 없다.

 

 

난 혼자서 견뎌야 한다.

 

아.... 젠장, 다시 읽어보니 글이 존내 이상한데. 취한 건가.....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