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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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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한테 언제 퇴원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월요일날 하란다. 아직 목발 있어야 돌아다닐 수 있는데? 집도 3층인데 어떻게 병원 다니면서 치료 받으라는 거지? 게다가 저번에 염증 남아 있다고 한 건 어쩌고? 어버버하는 새에 질문을 할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간호사한테 말해서 퇴원을 좀 더 미뤘다. 일주일 내지 열흘 정도. 그 때쯤이면 절룩대면서라도 어떻게든 목발 없이 걸을 수 있겠지 후우...... 목발 짚고 다니는 건 여전히 힘들지만 그래도 오른발 만으로 다녀야 했던 전과는 달리 어느 정도 왼발에도 체중을 싣고 다닐 수 있으니 훨씬 낫다.

*혈압 재고 약 주러 오는 그 귀여운 간호사가 왼손 약지에 반지 끼고 있는 걸 발견. 반지 예쁘다, 남자 친구가 해 준거냐고 묻자 웃기만 했다. 귀엽다고 생각만 했을 뿐 딱히 반한 것도 아니었는데 왠지 좀 아쉽다 쳇(...........)

*1층 석고실로 내려가 반창고를 떼고 붕대를 새로 갈았다. 이전 겉의 상처가 다 아물어 소독도 할 필요 없다고 한다. 잘 낫고 있는 거 같긴 한데............ 으음.........................

*낮에 어머니가 갑자기 아파지셔서 당황했다. 병실로 가보니 배가 아프다고 하셨다. 와 있던 사촌 동생이 화장실 가시는 걸 도와 드렸다. 내가 왔을 때는 그나마 좀 가라앉은 뒤였지만 아까는 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 똑바로 걷기도 어려우신 것 같은데.... 언제쯤에야 나으실까. 걱정이다.

*지인 둘이 문병을 왔다. 한 명은 집도 꽤 먼데 와줘서 고마웠다. 한 명에게는 니시오 이신의 <괴물 이야기>를 선물로 받았다. 1층에서 뭘 좀 먹으면서 게임 하는 것도 보고, 소설 이야기도 하고, 드래곤볼을 비롯한 추억 돋는 화제도 나누며 시시덕댔다. 즐거웠다. ...그러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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