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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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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수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소설 합평 모임(실질적으로는 친목 모임)에 나갔다 왔다. 그동안 꾸준히 보면서 친해진 사람들이고, 오랜만에 즐겁게 웃고 떠들며 술 마시고 왔다가... 아무런 맥락도 이유도 없이 불현듯, 이제는 아무 의미도 없는 지나간 일이 떠올랐다.


........

훨씬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잠깐 고뇌하다가 말거나 평생 거기에 지배 당하거나 하는 픽션에서와는 달리 그러한 일들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여길 때도... 더없이 소소한 일상을 보내던 와중에도 문득 문득 떠올라서 자신을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는 것, 그렇지만 나는 그걸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하다는 것을, 그리고 지난 일에 얽매이고 있기에는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할 일들이 많음을 알고 있다.



...그래도 이 毒은, 좀처럼 빠지질 않는구나.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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