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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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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거울의 올해 단편 앤솔로지에 들어 갈 내 글의 테마. <악마>다.

짤막한 엽편의 형태로 초기 구상에 대해 쓴 건 2006년 가을 강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거의 3년이 지났으며, 난 6개월 째 내 영혼을 깎아내 그 잔재를 불사르는 느낌을 받으면서 고통스럽게 써 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난 아직도 완성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글을 완성하고 나면, 내 안에서 무엇이 얼마나 바뀌어 있을까.

잊으려면, 잊을 수 있을까. 그 분을.


ps=참고 작품 몇 가지. <적사병 가면>(에드가 앨런 포), <노란 옷의 왕>, <옐로 사인>, <카르코사의 주민>(로버트 윌리엄 체임버스), <크툴루가 부르는 소리>(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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