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의를 위한 연대는 괜찮다. 그리고 그 연대를 통해 큰 승리를 하나 거뒀다. 좋은 일이다. 앞으로도 국혐 해체, 차금법 통과부터 해서 이뤄야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이 정도 했으면 됐고 빨리 죽어서 無가 되고 싶다는... 젖혀뒀던 욕망도 슬슬 다시 밀려온다. 트위터 쪽에서 텅 빈 광화문 사진을 보았다. 깃발과 천막이 모두 떠나간 광화문 광장은 비 속에서 적막했다.
한 번 죽으려다가 실패했다. 다시 올 그 때까지, 누구와도 사적인 깊은 감정을 나누고 싶지 않다. 그런 건 인간이나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