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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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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계약이 끝나고 백수가 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좀 짜증나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 정도 꿀직장은 다시 다니기 힘들겠지. 친절한 직원도 몇 명 있었고. 통장에 구멍이 뚫릴 뻔 했지만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 오늘은 혼자 집에서 영화 보며 술 한 잔 하고, 연말에는 옛 친구들과 약속이 있고, 새해는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맞이할 생각이다. 

 

 

주여, 진짜 생신이 아니신 건 알지만 그래도 관행 상의 생신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저는 빨리 죽어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었으면 합니다.  

 

두 번 다시, 거짓 희망에 혹하지 않을 겁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