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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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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때는 반사적으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이걸 계기로 해서 이명박 정권을 어떻게든 족칠 방법이 없을까' 였다. 다음 순간에 '사람이 죽었는데 그게 할 만한 생각이냐' 싶어서 엄청 자괴감이 들었었다. 이번엔 그런 식으로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나아진 걸지도 모르겠다.

 

사실 지금도 '윤뻐커가 억지로 용산으로 집무실 옮겨가고 돈은 있는대로 쓰고 호위인력으로 경찰 빼 갔으니 통제 인력 모자라서 사단이 난 거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런 생각을 앞세울 때가 아닌 거 같다.

 

죽은 이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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