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 CLOUD

  • Total :
  • Today :  | Yesterday :



1)
선배, 동기, 후배가 각 한명씩 모인 조촐한 술자리. 즐거웠다. 인원이 적은 건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동기인 남규형의 자취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오전에 오려다가 생각을 바꿨다.

2)
오랜만에 교수님들도 몇 분 뵈었고, 청강도 들었다. 교수님이 저녁을 사주셔서 먹고 왔음. 간만에 소설 수업을 들었더니 서서히 예전의 감이 되살아 나는 게 느껴진다, 머리도 잘 돌고. 후배 애들이 써온 작품들 중 제법 건질만한 게 있었다.

3)
광우병 쇠고기 수입 건에 관련해, 과 사람들 몇 명도 행동에 나선 모양이다. 대전역 앞에서 했던 촛불집회에도 갔다 왔다고 한다. 정치적인 문제에는 전혀 무관심할 것 같았던 후배 애들이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공포'는 그네들에게도 역시 침투해 있었고, 아직은 여러 모로 미숙해 보이는 점들이 많다. 지금의 개안을 앞으로도 이어 나갈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고. 그러나 이것 하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 이들을 거리에 나서게끔 한 건 그들의 의지이며, 거기에 선동 따위는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오는 길에, 대전역 앞 광장에서 한장.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