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 CLOUD

  • Total :
  • Today :  | Yesterday :



상세한 감상은 차후에 쓰고...



*당초 예상은... 어벤저스2 마지막에 토니가 캡틴에게 "자네가 보고 싶을 거야, 다 큰 어른들이 질질 짜겠지"라고 말했던 것처럼, 시빌워에서는 캡틴이 버키를 구하려다가 죽고 토니가 "이런 희생을 감수해야 할 가치까진 없었어" 하며 눈물 뽑은 뒤->인피니티 워 1에서 캡틴이 없는 상태로 타노스랑 붙었다가 비전은 마인드 스톤 뽑히고 끔살, 어벤저스 멤버들은 개처발리고->인피니티 워2에서 캡틴이 부활해 복귀하며 반격의 기틀이 다져진다... 정도의 흐름으로 가려니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렇게는 안 되더라.


*역시 당초에는 토니가 캡틴에게 등록 법안을 두고 "난 최악을 피하기 위해 서명했을 뿐이다, 누군가는 악역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캡틴은 윈터솔저에서 알렉산더 피어스가 "우린 세상을 구하기 위해 구정물에 손 담그는데 우리보고 손 더럽다고 까는 놈들 극혐"했던 걸 떠올리며 하이드라도 똑같은 소리를 했다고 씁쓸해 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안 나와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비슷한 대사가 나오긴 하더라.


*평론가들이 "등록 법안을 둘러 싼 이념대립으로 시작해 캡틴과 토니 간의 감정대립으로 흘러가는 게 아쉬웠다"고 평가한 게 이해가 된다. 하지만 감독이 그렇게 찍은 이유도 이해는 된다. 강한 감정적 동기를 가진 캐릭터에게 이입시키는 게 아무래도 더 대중에게 어필하기 쉽지 아무렴ㅇㅇ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캐릭터 간의 감정적 대립이 아니라 거대 담론을 다루는 원작 쪽이 더 마음에 든다.


*스파이디 귀여워 스파이디.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과 머리 모양이 같더라. 전투 중에도 계속 개드립치는 버릇은 원작(+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비슷해서 만족.


*메이 숙모가 샘스파나 어스파보다 젊고 섹시해서 ㅎㅇㅎㅇ. 벤 삼촌은 편히 눈 감지 못했을 거야...


*제일 웃겼던 건 역시 앤트맨이 (자신을 발견 못해 어리둥절해하며 누가 떠드는 거냐고 하는) 토니에게 "니 양심! 오랜만이지?" 하는 장면.


*블랙팬서는 자신의 개인적인 입장+와칸다 백성들에 대한 위정자로서의 의무감만으로 움직이는 배드애스한 안티 히어로일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쾌남이라 의외였음. 


*율리시스 클로가 안 나온 건 좀 아쉽다. 골룸과 빌보의 재회가 이뤄졌을지도 모르는데ㅋ


*악역이 극악무도한 빌런 같은 게 아니라, 복수심에 불타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구글링을 좀 해보니 원작에서는 하이드라 소속 과학자였던 모양인데, '캐릭터의 개인적이고 감정적 동기'를 중시하는 무비버스 버젼에는 걸맞는 변화였던 듯.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