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블로그에도 썼다시피 지난 3일 집회는 민주당 및 친 민주당 성향 야당들 위주라서 솔직히 좀 재수 없어서 안 갔지만(...) 오늘은 정의당과 노동당, 녹색당, 노조, 시민단체들의 공동 주최 집회라서 갔다 왔다.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노동이 존엄한 나라, 기후정의 당연한 나라, 공공성 든든한 나라, 진보정치 빛나는 나라라는 구호가 마음에 들었어.




을지로입구 역에서 내려서 쭉 오며, 지난 겨울 좌뺑이 돌았던 바로 그 도로 옆을 지나쳤다. 기분 묘했다.

바로 앞에 앉아 계시던 분의 몸자보. 오늘은 마침 세계 인권선언일이기도 했다.

공연 및 자유발언, 3당 대표 및 부대표의 연설이 끝나고 세종호텔까지 행진했다. 난 늘 혼자 움직이는 스타일이었지만 역시 깃발들과 함께 행진하니 흥이 나긴 했다. 부당 해직자 대표 고진수님의 고공농성 현장까지 와서 인사.


마무리로 다만세 불렀다. 세종대학교 재단 이사회는 세종호텔 정리해고 즉각 철회하라 투쟁.
오늘은 민주당과 친 민주당 성향 야당들(조국혁신당이나 기본소득당 등)을 중심으로 한 시민 대행진이 있었지만, 안 갔다.
약간 고민하긴 했다. 기념할 만한 날인 것도 맞고, 오랜만에 대규모 집회에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긴 했다. 하지만 내란 기간 동안 광장에서는 '우리들도 여기에 있다'고 외친 여성, 장애인, 노동자, 농민, 퀴어, 이주민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그리고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내내 그런 걸 '하면 좋지만 당장 급한 건 아닌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해왔고. 그리고 가난한 좌파이며 안 팔리는 작가로서, 난 민주당이 그 목소리들을 '그저 자신들의 집권을 위해서 동원할 수 있는 자원'으로 취급한다는 혐의를 떨칠 수 없다.
1년 전 오늘 밤, 국회 담을 넘은 이재명의 라방과 그에 호응한 민주당 의원들, 당원들이 결국 룬썩10의 전횡을 끝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 어쨌건 '반 국혐'이라는 큰 틀 내에서는 민주당이 가장 크고 유력한 정치 세력이라는 사실 자체도 인정하고.
하지만 그 사실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의 그 오만이,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면 소수자도 언젠가 챙겨는 주겠다는 시혜적 태도가, 여성과 장애인과 노동자와 농민과 성소수자와 이주민들이 어차피 현실적으로 자신들을 찍을 수 밖에 없을 거라는 확신이 재수 없는 거다. 그 입발린 '빛의 혁명'을 통해 정권을 잡은 주제에 대통령실 근처에서의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과, 오늘 행사에 녹색당과 노동당, 정의당에는 동참을 제안하는 연락조차도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재수 없음이 2배가 됐고. 노녹정이 원외정당인 데는 이념적으로 노녹정에 동의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국혐을 조지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총선에서 민주당 찍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이유도 분명 있을 텐데.
트위터 쪽에는 나와 생각이 비슷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가서 다시 발언을 하고 소수자들이 여기 있음을 외치겠다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나는 갖지 못한 종류의 강함과 올곧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나는 결국 나 자신의 자기만족을 위해 남태령에서, 한강진에서, 광화문에서 행진하고 구호를 외치고 경찰들과 대치했을 뿐이다. 나는 내가 이러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내가 오직 나라는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어둠에 찬 반도의 땅
피에 젖은 싸움터에
민중의 해방위해
너와나 한목숨 바쳐
노동자도 농민들도
빼앗긴 자 그 누구도
투쟁의 전선으로
나서라 깃발 힘차게
독재정권의 저 폭력에 맞서
외세의 수탈에 맞서
역사의 다짐속에
외치나니 해방이여
(후렴) 보아라 힘차게
진군하는 신새벽에
승리의 깃발 춤춘다
몰아쳐라 민중이여!

국회 앞으로 가던 중 여의도 역에서 발견한 벽보. 전장연 시위도 언제 한 번 가야 할텐데.

가다가 길을 잃어서 반대 방향으로 가 버리는 바람에 30분 넘게 허비했다. 작년 계엄의 밤 당시 의원들이 월담하느라 파손됐던(현재는 보수됐다) 곳을 발견해서 찍은 사진.

평일 저녁이라는 걸 고려해도 사람이 적어서 영 아쉬웠다. 내가 온 방향에 무대가 있어서 어떻게 들어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맨 앞에 앉아 계시던 정의당 권영국 대표(지난 대선 때 내가 찍은 분)와 눈 마주침. 좀 창피했다...


저 깃발도 좀 익숙해.
1)에마를 선택한 경우
카뮈 "네가 결혼을 하다니, 데쿠나 너나 내 파트너들은 결혼과 연이 있나봐. 아아, 난 결혼 따위 관심 없어. 혼자 사는 게 속 편하고 좋거든."
세냐 "에마 님과 결혼하셨군요. 어린 시절부터 쭉 붙어다닌 친구와의 사랑의 결실이라니 멋지네요. 저도 언젠가 XX님 같은 멋진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그레이그 "그렇게 젊은데 벌써 결혼을 하다니 대단한데 XX. 완전히 추월당해 버렸군..."
베로니카 "정말이지 XX는 에마에게 사족을 못쓰네. 우리를 대하는 것과는 전혀 달라. 신혼생활이 즐겁겠지만 너무 들뜨지는 말라구, 아직 우리에겐 사명이 남았으니까."
실비아 "에마랑 아주 뜨거운가봐? 너희를 보면 나까지 부끄럽다니까. 그래도 애정이 식지 않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눠 둬.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까."
로우 "설마 XX와 에마가 결혼하게 되다니! 이거 참 경사일세 경사! 엘리노어와 어윈도 천국에서 기뻐할 거다. 이보다 큰 효도가 어디 있겠느냐!"
마르티나 "에마와 잘 지내고 있나 봐? 성격도 좋고 무지 귀여운 애와 결혼하게 되어 참 다행 아니니? 후훗, 걱정 마. 에마에겐 네가 넬슨 님에게 부탁해서 결혼했다는 이야긴 비밀로 할테니."
단 촌장 "처음 에마가 너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는 얼마나 놀랐던지. 허나 용사로서 여행을 하면서 너도 훌륭한 어른이 되었더구나. 마을을 재건하면서 그걸 느꼈다. 말괄량이 손녀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사위 양반."
페를라 "오늘은 촌장님 댁에서 자마. 에마랑 둘이서 부부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거라. 마을 사람들의 축복 속에 그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으니 꼭 에마를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
루파스 "결혼 축하해. 용사의 사명이라거나 여러가지로 힘들겠지만 부인과 행복하게 살아. 여자 하나 행복하게 해주지도 못하는 놈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 리 없어. 그걸 잘 기억해두라고."
마놀로 "결혼도 했는데 xx는 한시도 마을에 붙어 있지 않네. 에마 누나 곁에 좀 있어줘."
자택 근처 집 앞 아저씨 "절대로 죽지 마, 에마를 슬프게 하면 내가 용서 안 할 거야!"
다리 근처 할머니 "네가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다만 네가 진짜 에마의 남편이 될 줄이야. 부디 목숨을 소중히 하거라, 그 아이 눈에서 눈물이라도 나는 날에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테니까."
가렘슨 "소꿉친구가 아내라니 멋진걸. 항상 네가 부러웠다만 이번에는 정말 끝장나게 부럽군!"
메롱맨 "장가를 들었다고 메롱?부럽다... 메롱. 나도 장가들고 싶어 메롱."
마을 입구 아저씨 "안녕, 결혼 축하해! 부러울만큼 멋진 결혼식이었어. 자, 어서 가서 새 신부를 만나라고!"
마을 외곽 처녀 "너랑 에마가 결혼이라니 부럽다. 나도 얼른 결혼하고 싶어, 내 남자친구는 결단력이 없다니까."
본인
"성인식을 치르러 신의 바위에 갔을 땐 xx가 용사에다 왕자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 xx는 앞으로도 나로선 상상조차 못할 모험을 계속 떠날 거지? 하지만 언젠가 세상의 평화를 되찾으면 내게 돌아와줘. 당신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여도 내게도 특별한 사랑하는 서방님이니까"
"신의 바위에서 결혼식을 재현한 거 사실 해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고마워."
"XX가 모험을 떠난 이후 함께 마을을 둘러볼 여유도 별로 없어. 기껏 부부의 연을 맺었는데... 그래도 투정은 안 부릴께. 당신은 세계의 평화를 되찾는 중대한 사명이 있으니까. 당신이 사명을 다하고 돌아오길 기다릴께. 그러니 꼭 무사히 돌아와줘, 약속이야."
"있잖아, XX. 당신이 짊어진 사명을 무사히 마친다면 단둘이 같이 여행을 가고 싶어. 이야기로만 들었던 호무라 마을의 증기목욕탕, 솔티코 마을의 해변에서도 놀아보고... 나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고 싶어. 그치만 어디를 다녀와도 당신이 함께 있어주는 우리 집이 제일 좋아, 막 이래. 후후 미안해. 이야기가 너무 길었지. XX는 긴 여행으로 피곤할테니까 오늘은 그만 자는 게 어때?"
"저번에 내가 줬던 부적은 잘 가지고 있어?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그걸 보며 나와 우리 집을 떠올려줬으면 좋겠어."
"좋은 아침 XX. 어젯 밤엔 함께라서 즐거웠어. 좀 더 같이 있고 싶지만 사명이 있으니까. 내 걱정은 괜찮아. 페를라 아줌... ...어머님과 함께 당신이 돌아올 이 집을 지키고 있을게."
"앗, 나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XX가 데려와준 마스코트 캐릭터인 문바바를 모델로 해서 선물용 봉제인형을 만드는 거야. 정말 귀엽게 생겼으니 분명 인기가 있을거야. 마을의 재건에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있잖아, 내가 네 소꿉친구 에마라고 생각해? (아니오) 후후, 정답이야. 역시 XX. 왜냐면 지금의 나는 당신의 아내인 에마인걸요, 후훗."
"나, 항상 요리를 너무 많이 만들어버려. 당신이 배부르게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과할 정도로 열심히 하게 되거든. 저번에도 3일분 식재료를 하루 저녁에 다 써버렸어. 나도 참 덜렁이라니까."
"XX는 참 부지런하구나. 청소를 하려고 보면 별로 어지러져 있지 않거든. 이것도 페를라 아주머니의 교육 때문일까? 하지만 나와 있을 때는 어릴 때처럼 응석부려도 돼."
"XX 남자다워졌네. 당당하면서 노련함이 보이고 믿음직스러워졌어. 여행은 사람을 성장시켜준다더니 이렇게 보고 있으니 정말 그런 거 같아. 자신감이 넘쳐 흐르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있잖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새삼 부끄럽지만 나 당신과 함께 살게 되어서 정말 행복해. 항상 고마워. 당신도 나처럼 행복했으면 좋겠어."
2)카뮈를 선택한 경우
세냐 "XX님과 카뮈 님은 정말 사이가 좋네요, 두분이 함께 살 수 있어 좋겠어요. 카뮈 님은 사소한 것도 잘 챙기는 꼼꼼한 성격이시니 함께 지내면 든든할 것 같아요."
그레이그 "카뮈의 사생활이라, 뭐든 요령 있게 잘할 것 같지만 실제론 어떨지 상상이 안 되는군. 남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녀석도 인간관계의 맺고 끊음이 분명해서 집에선 어떨지 궁금해."
베로니카 "너와 카뮈는 같이 사는 거지? 둘이서 어떤 생활을 보내는지 전혀 상상이 안 돼, 살짝 들여다보고 싶어."
실비아 "카뮈 말야, 기분 탓인지 요즘 밝아졌달까? 생기 가득한 느낌이야. 애가 숫기가 없어서 대놓고 말하지 않을 뿐 너와의 생활이 즐거운 모양이야."
로우 "알콩달콩 잘 사나 보이. 이 할애비도 같이 끼어 남자 셋이 시끌벅적 살고 싶구먼! "
마르티나 "카뮈와 함께 지내면서 난처한 일은 없니? 청소나 요리, 세탁 같은 거 둘이서 잘하고 있는지 당사자는 아니지만 궁금해지거든."
에마:"XX와 함께 사는 카뮈 씨는 정말 싹싹하고 좋은 사람이구나. 다음에 다 함께 파티라도 하자."
단 촌장 "너와 같이 사는 카뮈 씨는 요즘 보기 드문 싹싹하고 호감가는 청년이더구나. 이 마을에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
페를라 "카뮈 씨는 겉은 그래도 좋은 사람 같네. 오늘은 촌장님 댁에서 자고 올테니 둘이 편하게 쉬고 가렴."
루파스 "지금은 도적 형씨와 사는 거지? 서로 마음도 통할테니 매일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군. 용사의 사명이라든지 여러가지 힘들겠지만 함께 사는 소중한 동료와 함께 무너지지 말고 힘내서 살라고!"
마놀로 "XX와 같이 사는 카뮈라는 형 멋있더라, 그 쿨한 모습을 보면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
자택 근처 집 앞 아저씨 "같이 모험한 동료와 살고 있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산다는 건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좋은 일이야. 그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물론 네 생명도."
다리 근처 할머니 "너랑 같이 사는 그 남자 네 동료라더라. 혼자 있으면 외로우니 누가 같이 있는 쪽이 안심되지."
가렘슨 "너랑 같이 사는 녀석 전에 가면무투회에 나온 남자 맞지? 머리 모양이 특이해서 기억나."
메롱맨 "파란머리의 남자와 같이 살아? 뭔가 매일 즐거워 보인다 메롱, 나도 끼어들고 싶다 메롱."
마을 입구 아저씨 "여, 함께 모험하는 동료와 같이 살고 있다면서. 뭐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고."
마을 외곽 처녀 "원래 생활로 돌아오니 조금 심심하기도 해. 자극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넌 같이 사는 사람 덕에 즐거워보이네. 하아 내 남친도 네 동료처럼 멋진 남자가 되면 좋을텐데."
데쿠 "XX씨는 카뮈 형님과 같이 사는구나! 다음에 맛있는 요리를 가져갈게!"+"XX씨와 카뮈 형님이 너무 사이가 좋아 보여서 기뻐! 나도 장사 힘낼게."
본인
"이 마을은 참 편안하고 좋아. 살기 좋은데. 공기도 맑아서 산책하기도 좋고. 여기 주민이 되서 진짜 행복한걸. 모처럼 여유롭게 지낼 기회니 둘이서 신의 바위에 가볼까? 대자연 속에서 산책을 즐겨보자고."
(신의 바위 초입)"이 신의 바위를 오르는 것부터 용사 XX의 모험은 시작됐지. 이곳은 네게 시작의 땅인 셈이야. 그 후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역시 모험이 시작된 곳에 오니 감회가 깊어."
(중턱에서 전투 뒤)떤 마물이 덤벼도 XX와 함께라면 이길 수 있어. 헤헤, 우리는 환상의 콤비니까 말이지. 왠지 기분도 꽤 좋아졌으니 좀 더 높은 곳에 가보고 싶어졌어. 이대로 정상까지 올라가보자고."
(신의 바위 정상)"이 넓은 세상에는 수많은 보물이 아직 잠든 채로 있을지도 몰라. 난 너와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 보물들을 전부 찾아내고 싶어. 그러니 앞으로도 잘 부탁해 파트너!"
"신의 바위 산책 참 재밌었지. 언덕에서 떨어질 뻔 했을 때는 장난이 아니었지만 언젠가는 그 일도 좋은 추억이 될 거야."
"난 지금까지 가정식이라는 걸 만들 기회가 별로 없었거든. 페를라 씨에게 요리를 배운 적 있는데 진짜 끝내줬거든. 이번엔 내가 만든 요리를 대접해주지."
"이 마을은 정말 평화롭네. 범죄는 커녕 싸움도 하나 안 나고 내가 살아온 인생과는 거리가 먼 곳이야. 이 마을에 있으면 내가 도적이라는 사실도 까먹는다니까. 이런 생활도 좋구만."
"그러고 보니 이 집에 처음 왔을 때 저녁에 너와 끓여먹은 전골 요리! 엄청 웃겼지! 둘 다 돌아가며 좋아하는 걸 넣다 보니 점차 색깔이 걷잡을 수 없이 되 버리고... 설마 그런 엄청난 요리가 만들어질 줄이야."
"언제 한 번 데쿠를 집으로 불러서 3명이서 불태워 보자고. 데쿠는 저래 보여도 노래도 엄청 잘하고 뱃살춤 추는 걸 보면 무지 웃기단 말이지. 분위기가 달아오를 수밖에 없어!"
"나 있잖아 사실 별 보는 거 좋아해. 여긴 공기가 깨끗해서 밤에 별이 잘 보여서 좋아. 다음엔 신의 바위로 캠프하러 가지 않을래? 거기서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별을 보면 끝내줄 거야."
"저번에 물놀이하던 애들이 물을 뿌려서 흠뻑 젖어버렸어. 정말 기운이 너무 넘쳐도 문제라니까. 너도 어릴 때는 장난꾸러기였겠지? 헤헤, 가끔은 동심으로 돌아가 애들과 같이 놀아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아."
"평범한 일상을 평범하게 누릴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거구나. 이 마을에서 지내보니 알게 됐어. 다만 바깥 세상의 재미도 느껴봤으니 자극적인 게 조금은 있었으면 해, 시간을 때울 수 있는 뭔가... 시험삼아 시냇물에 낚시라도 하러 가지 않을래? 나도 바다낚시는 몇 번 해본 적 있고, 누가 월척을 낚나 내기하는 거야."
"너랑 남자 둘이서 지낸다는 게 처음엔 어떻게 되려나 궁금했는데 네 덕에 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어. 헤헤, 널 만나 이렇게 같이 지내게 되다니 난 운이 좋은가봐.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파트너."
3)베로니카를 선택한 경우
카뮈 "설마 너와 베로니카가 함께 살게 될 줄이야... 성격도 정반대니까 정말 놀랐어. 공통점이 없는 커플이 오히려 원만하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의외로 잘 맞을지도 모르지."
세냐 "XX님 언니와 함께 살게 됐는데 원만히 잘 지내세요? 혹시 곤란한 일이 생기거든 불러주세요, 저만큼 언니를 잘 다루는 사람은 없거든요."
그레이그 "베로니카의 마력은 정말 놀라워. 내가 아는 마법사 중에서 저런 재능을 갖춘 이는 없어. 부부싸움에 집을 태워먹는 일이 없도록 전부터 봐온 야한 책은 침대 밑에 잘 숨겨놔라. ...아니 그런 책은 없다고? 역시 용사로군... 쓸데 없는 걱정을 했네 이거."
실비아 "알뜰살뜰한 베로니카와 함께니 마음이 놓이겠네 하지만 같이 지낸다고 일상적인 대화나 배려를 소홀히 해서는 안 돼.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베로니카가 힘들어 보일 때는 네가 버팀목이 되어 줘."
로우 "베로니카는 좋은 아이란다. 책임감이 강해서 뭐든 혼자 짊어지려는 경향이 있지만. 어쩌면 그런 점에서 너와 닮아서 마음이 통한 걸지도 모르겠구먼. 하지만 너흰 아직 젊단다. 곤란한 일이 있거든 혼자 고민 말고 동료와 가족과 함께 해쳐나가렴."
마르티나 "뭐랄까, 요즘 베로니카가 부드러워진 느낌이야. 후훗, 네 영향이려나? 너와 함께 살게 되서 정말 행복한 모양이야. 보고 있으면 나까지 흐뭇해져."
에마:"XX와 함께 사는 베로니카 씨는 주문을 정말 많이 쓸 수 있구나. 아직 어린데도 존경스러워."
단 촌장 "너와 같이 사는 베로니카 씨는 활발하고 밝은 아가씨더구나. 아이들과 잘 놀아줄 것 같아."
페를라 "베로니카 씨는 활발한 아가씨네. 나도 어렸을 때는 활발한 여자아이였어, 그 때가 떠오르는구나."
루파스 "지금은 마법사 여자아이와 사는 거지? 승부욕 있어보이지만 속은 좋은 아이 같고, 매일 떠들썩하게 보낼 것 같네. 용사의 사명이라든지 여러가지 힘들겠지만 함께 사는 소중한 동료와 함께 무너지지 말고 힘내서 살라고!"
마놀로 "XX와 같이 사는 베로니카 씨, 귀엽더라. 다음에 같이 놀고 싶어."
자택 근처 집 앞 아저씨 "같이 모험한 동료와 살고 있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산다는 건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좋은 일이야. 그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물론 네 생명도."
다리 근처 할머니 "너랑 같이 사는 그 여자 네 동료라더라. 함께 여행하던 사람과 같이 살아보면 서로 또 새로운 면을 알게 되는 법이야.."
가렘슨 "너랑 같이 사는 여자아이랑 전에 그로타 마을에서 싸운 적 있는 거 같아, 그 때는 부끄러운 일을 해버렸네."
메롱맨 "동료였던 여자애랑 같이 산다고 메롱? 다음에 마을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놀자 메롱, 엄청 즐거울거다 메롱."
마을 입구 아저씨 "여, 함께 모험하는 동료와 같이 살고 있다면서. 뭐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고."
마을 외곽 처녀 "원래 생활로 돌아오니 조금 심심하기도 해. 자극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넌 같이 사는 사람이 있어 좋겠다. 아~ 나도 남친과 같이 살고 싶어."
본인
"넌 덜렁대잖아? 나처럼 꼼꼼한 레이디가 함께 있는 게 마음 놓이지? 뭐 대마법사인 나 베로니카님이 파트너니까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하지만 만약 나한테 큰일이 생기면 너도 날 도와줘야 해. 약속한 거야, 알았지?"
"신의 바위에 새겨진 벽화를 자세히 보면 생명의 거목처럼 보여. 케토스를 타고 지상을 내려다 보면 비슷한 큰 그림이 세상 각지에 있지만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그렸을까..."
(중턱에서 전투 뒤)"넌 가끔 못 미더울 때가 있어도 전투 실력만은 확실해. 그것만은 인정할 수밖에 없어. 맞아, 나 정상에서 절경을 보고 싶어. 거기까지 가보자."
(신의 바위 정상)"앞으로도 네 곁에는 이 베로니카 님이 있을테니 마음 푹 놓고 있어. 그럼 가볼까!"
"xx와 같이 사는 것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네. 신기하게도 같이 있으면 마음도 편해지고. 앗, 생각난 김에 말해두는데 나랑 같이 지내는 이상 아무리 용사라도 집안일을 도와야 해. 후훗 요리 청소 세탁... 각오 단단히 하라고, 스파르타 식으로 가르쳐줄테니까!"
"신의 바위에서 같이 있어보니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나도 편하게 쉴 수 있었고."
"저번에 마을에 사시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과자를 잔뜩 주셨어. 나중에 너에게도 나눠줄게. 으음 어린애 취급받는 건 숙녀 입장에선 마음이 복잡하지만 이 마을 과자는 정말 맛있단 말이지~"
"모험할 때는 몰랐는데 너 여러 사람이랑 있을 때는 말이 없다가 둘만 있을 때면 의외로 말이 많아지는구나. 그런 건 같이 살아봐야만 알 수 있는 의외의 일면이라는 거겠지. 후후, 네 그런 면을 알게 되니 왠지 뿌듯해."
"너랑 같이 재미있게 지내려면 매일 집안일을 어떻게 할지도 확실히 정해야겠어. 조만간 이 천재마법사 베로니카 님께서 빗자루가 저절로 청소를 해주는 주문을 만들어 볼테니 기대하고 있어!"
"루키는 진짜 귀여워. 나 커다란 멍멍이 좋아하거든. 저 푹신한 배를 베개삼아 누우면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아. 다음에 같이 해보자."
"저번에 베로니카 님의 특제 요리를 선보인 적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네 입엔 별로 안 맞았던 거 같네. 혹시 맛을 더하려고 넣었던 고추가 100개로는 부족했던 걸까? 하지만 난 그 정도가 딱 좋아. 전에 세냐도 맛있다고 했었고. 대체 뭐가 문제였던 건지 모르겠어..."
"후후후... 있지 나 오늘 뭔가 달라진 거 같지 않아? (예) 오 역시! 오늘은 머리를 평소보다 더 가늘게 땋았거든."
"네 소꿉친구 에마 씨랑 전에 느긋이 이야기해본 적 있었거든. 그리고 다음에 같이 차를 마시기로 약속했어. 상냥하고 귀엽고 씩씩하고... 너한텐 정말 아까운 소꿉친구라니까. 그런 친구를 소중히 생각해야 해."
"너와 같이 생활하는 거 어떨지 궁금했는데 실제로 지내보니 나름 나쁘지 않네. 이렇게 같이 잘 지내고 있고 의외로 좋은 파트너일지도 모르겠어. 빈말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렇다고 해서 우쭐하면 안 돼. 이 내게 어울리는 멋진 남자가 되도록 앞으로도 분발해, 후훗."
4)실비아를 선택한 경우
카뮈 "실비아는 여러 면에서 경험도 많고 아는 것도 많지. 함께 지내면 든든할 것 같군. 일상에서 싫은 일이 생겨도 요만큼도 내색 안하고 순조롭게 해결해낼 것 같달까?"
세냐 "실비아 님과 함께 지내신다니 너무 부러울 뿐이에요. 빈틈없이 완벽한 분이니까요. 전 혹시라도 그 분과 함께 지내게 된다면 늘 의지만 하고 지낼 것 같아요."
베로니카 "실비아 씨는 뭐랄까... 사생활이 신비롭잖아? 그래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집에선 어떤 모습으로 지내는지 이담에 꼭 알려줘~"
그레이그 "실비아는 전투도 그렇지만 집안일도 요령있게 잘하거든. 대체 어디서 익힌 건지.... 나는 집안일에 워낙 젬병이라 녀석의 완벽함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그 비상한 능력이 부럽달까..."
로우 "이 할아비가 할 말은 단 하나. 실비아와 함께라면 걱정할 것 없다! 라는 것이지. 후호홋! 상상만 해도 유쾌할 듯한 생활이구먼. 이 담에 한 번 바꿔서 살아보겠나?"
마르티나 "실비아와 함께 지낸다면 매일 실비아의 쇼를 감상할 수 있겠네. 왠지 부럽다..."
에마:"XX와 함께 사는 실비아 씨는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멋진 사람이네. 진정한 엔터테이너 같은 느낌이야."
단 촌장 "너와 같이 사는 실비아 씨는 재밌어 보이지만 속은 정말 성실하더구나. 부모님도 그렇게 반듯하신 분이겠지."
페를라 "실비아 씨는 재밌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과 같이 산다면 너도 매일이 즐거울 것 같네."
루파스 "너랑 함께 사는 실비아 씨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재능이 넘쳐. 특히 불뿜기 곡예는 최고야. 용사의 사명이라든지 여러가지 힘들겠지만 함께 사는 소중한 동료와 함께 무너지지 말고 힘내서 살라고!"
마놀로 "XX과 같이 사는 실비아 씨, 저번에 같이 놀아줬어. 진짜 재밌었어!"
자택 근처 집 앞 아저씨 "같이 모험한 동료와 살고 있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산다는 건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좋은 일이야. 그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물론 네 생명도."
다리 근처 할머니 ""너랑 같이 사는 그 남자 네 동료라더라. 혼자 있으니 외로울 일이 생기니 누군가 같이 있는 편이 안심되기도 하지."
가렘슨 "너랑 같이 사는 화려한 녀석은 전에 가면 무투회에 나왔어. 꽤 잘싸워서 기억하고 있지."
메롱맨 "너랑 같이 사는 남자는 가면무투회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메롱. 틀림 없이 메롱. 그 때가 그리워 메롱."
마을 입구 아저씨 "여, 함께 모험하는 동료와 같이 살고 있다면서. 뭐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고."
마을 외곽 처녀 "원래 생활로 돌아오니 조금 심심하기도 해. 자극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넌 같이 사는 사람이 있어 좋겠다. 아~ 나도 남친과 같이 살고 싶어."
본인
"이 마을엔 좋은 사람들이 가득해. xx가 상냥하고 멋지게 자란 건 이런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으음 자연도 풍요롭고 공기도 맑은 이곳에 산다면 나도 예능인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겠어!"
"이시 마을 사람들에게 들었는데 신의 바위는 하나의 거대한 바위로 되어 있다는 것 같아. 큰 산은 다른 곳에도 많지만 바위 하나가 이렇게 거대한 건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중턱에서 전투 뒤)"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꼈어, xx의 전투 감각은 타고 났다고. 그렇다 해도 설마 이렇게 강해질 줄이야. 그런데... 난 높은 곳이 너무 좋더라! 잠시만 정상에 가보자!"
(신의 바위 정상)"xx와 춤출 수 있어 즐거웠어. 앞으로도 둘이서 이 세상을 더 즐겁게 만들어가자!"
"신의 바위에서 xx와 뜨거운 춤을 출 수 있어 나 정말 기뻤어. 덕분에 해피한 시간이었어."
"난 계속 예능인을 하고 있었던 터라 한 곳에 정착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야. 역시 보금자리가 있다는 건 다르네. 비유하자면 이 집과 xx가 내겐 돌아와야 할 항구라는 거지."
"있잖아, 다음 번엔 마을 사람들과 기운차게 춤춰보지 않을래? 혹시 네가 괜찮다면 마을 광장에서 둘만의 무대를 만드는 것도 좋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며 하고픈 게 참 많아~"
"맞다, 네 잠옷이 찢어졌길래 내가 예쁘게 꿰매놨어. 이래봬도 나 바느질을 잘하거든. 또 옷이 찢어지면 바로 이야기해줘, 금방 고쳐줄 테니까."
"하아~ 그건 그렇고 이 집은 정말 편해. 이사한 뒤로 전보다 매일 푹 자게 되고 일어날 때도 기분 최고야. 덕분에 피부는 매끈매끈, 눈은 번쩍! 점점 건강해지는 기분이야. 이것도 xx덕분인 셈이야."
"갑자기 생각난 건데 이 마을은 꽤 넓으니까 커다란 홀을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 대자연에 둘러싸여 밤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세계 제일의 무대! ...괜찮네, 정말 좋은 거 같아."
"그러고 보니 저번에 내가 만들어준 하트 가득 실비아 정식, 입에 맞았으려나? xx가 힘낼 수 있도록 맛도 영양도 신경썼거든. 다음에는 네가 만들어주는 밥도 먹어보고 싶어."
"이 마을은 밤이 되면 정말 조용해져서 눈을 감고 있으면 왠지 자연과 하나가 된 느낌이 들어. 어쩌면 이런 체험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을지도? 나 뭔가 새로운 아이템이 떠오를 것 같아."
"xx와 함께 지내며 하루하루를 정말 보람차게 살고 있어! 그래도 예능인으로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xx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그러니까 예능인 일도 집안일도 열심히 할게~"
5)로우를 선택한 경우
카뮈 "로우 할아버지와 함께라니 잘 됐군. 누가 뭐래도 할아버지와 손주잖아. 가족... 가족인가. 함께 지낼 수 있을 때가 행복한 법!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하도록 해."
실비아 "xx, 알고 있니? 로우는 별로 내색하진 않지만 꽤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야. 그래서 xx와 함께인 로우를 보면 생기발랄하달까? 삶의 보람을 새로이 찾은 것처럼 보여."
세냐 "xx님과 로우 님... 16년이나 떨어져 계시던 두 분이 함께 지낼 수 있어 다행이에요. 언니랑 함께 있음 가족이란 참 소중하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로우 님과 따스한 나날을 보내세요."
베로니카 "할아버지는 어깨결림이 심해서 내가 자주 주물러 드렸었어. 할아버지의 미소가 보고플 때는 너희 집에 놀러가볼까? 어깨라도 주물러드리게 말이야."
그레이그 "로우 님은 무술의 대가시지. 전부터 생각했었어 직접 무술의 기본을 배우고 싶다고. 넌 로우 님과 함께 지내니 언제든지 무술을 배울 수 있겠지. 음 참으로 부럽군."
로우 "이 할아비가 할 말은 단 하나. 실비아와 함께라면 걱정할 것 없다! 라는 것이지. 후호홋! 상상만 해도 유쾌할 듯한 생활이구먼. 이 담에 한 번 바꿔서 살아보겠나?"
마르티나 "네 조부 로우 님은 손주와 함께 살 수 있어 기쁘다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어. 단 16년 간 로우 님과 여행해 온 내가 조언 하나 해줄게. 로우 님은 술이 잔뜩 취하면 집이 떠나가라 코를 골거든. 함께 사는 만큼 꼭 주의하도록 해."
에마:"XX와 함께 사는 로우 원래 유그노아 왕국의 임금님이셨구나. 그런 분께서 이 마을에 계시다니 대단해...."
단 촌장 "로우 공께 들었다만... 너와 함께 사는 로우 공이야말로 네 진짜 할아버지였더구나. 테오가 살아 있다면 꼭 로우 공을 뵙게 해주고 싶었어. 분명 기뻐했을텐데."
페를라 "로우 씨가 너의 할아버지였구나. 테오 할아버지도 있고, 넌 할아버지가 두 분이나 있는 행복한 사람이야."
루파스 "너랑 함께 사는 로우 씨는 수많은 역경을 지나온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을 봐온 천재 정보상의 감이야. 용사의 사명이라든지 여러가지 힘들겠지만 함께 사는 소중한 동료와 함께 무너지지 말고 힘내서 살라고!"
마놀로 "XX와 함께 사는 로우 씨는 엄청 똑똑해보여. 아무도 모르는 것도 알고 있을 것 같아!"
자택 근처 집 앞 아저씨 "같이 모험한 동료와 살고 있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산다는 건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좋은 일이야. 그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물론 네 생명도."
다리 근처 할머니 "너랑 같이 사는 그 남자 네 동료라더라. 혼자 있으니 외로울 일이 생기니 누군가 같이 있는 편이 안심되기도 하지."
가렘슨 "너랑 같이 사는 할아버지는 가면무투회 추첨회에서 난리였었지. 그립다.... 험프리도 생각나는군."
메롱맨 "너랑 같이 사는 할아버지는 가면무투회에 나왔던 듯한 기분이 든다 메롱.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메롱."
마을 입구 아저씨 "여, 함께 모험하는 동료와 같이 살고 있다면서. 뭐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고."
마을 외곽 처녀 "원래 생활로 돌아오니 조금 심심하기도 해. 자극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넌 같이 사는 사람 덕에 즐거워 보이네. 하아 내 남친도 네 동료처럼 멋진 남자가 되면 좋을텐데."
본인
"여긴 상냥한 사람이 많구먼. 16년 전 xx가 표류한 곳이 이 근방인 게 불행 중 다행이야. 저기 xx, 사랑하는 손주와 해보고 싶은 게 있단다. 나중에 신의 바위에 가보지 않으련?"
"xx는 성인식에서 에마를 지키며 신의 바위 정상으로 갔다지. 가녀린 여자아이를 지키면서 이 높은 바위를 오르다니 대단한데. 역시 내 손자야."
"네가 갓난애였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그 아기가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하다니 할아비로서 감개무량하구나. 그래, 전에 xx는 성인식 때문에 정상에 갔었지? 모처럼이니 거기까지 안내해다오."
"xx, 사랑하는 나의 손자여.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하마. 흠, 혹여 흐뭇한 책이 읽고 싶어지면 또 함께 여기에 올라보자꾸나. 이건 둘만의 비밀이란다."
"할아버지와 손자... 신의 바위에서 보낸 시간은 둘도 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거 참 나도 행복한 늙은이구나."
"이 마을은 정말 공기가 좋구나. 특히 아침공기가 상쾌해서 기분이 좋아지지 않더냐? 옛말에 일찍 일어나면 3골드라는 말도 있으니 너도 가끔은 일찍 일어나서 아침체조를 해보면 좋을 게다."
"그러고 보니 테오 공과 함께 자주 낚시를 했었다더구나. 다음에는 나랑도 낚시하러 가보지 않겠느냐. 이래봬도 낚시에는 꽤 자신이 있단다. 왕년에는 낚시왕 로우라고 불리기도 했지."
"이 마을에서 같이 지내며 알게 됐다만 숲이나 물가에 있을 때의 네 표정을 보면 무척 편안해보이더구나. 네 아비인 어윈도 그랬다. 네가 태어날 때도 붙여줄 이름을 고민하느라 성 안뜰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곤 했단다."
"저번에 촌장인 단 공에게 식사초대를 받았단다. 너도 같이 불렀으니 안심하거라. 조만간 함께 가자꾸나. 이시 마을의 생선 요리는 유명하니 기대되는구나. 맛있는 마을음식에 더해 손자와의 생활이라니 난 정말 행복한 늙은이구나."
"그러고 보니 저번에 네 소꿉친구 에마가 어깨를 주물러 줬단다. 정말 극락이 따로 없더구나! 그 뭐냐... 다음엔 할아비의 어깨를 주물러주지 않으련? 손자가 어깨를 주물러 주는 게 로망이었단다."
"16년 간 여행을 하며 나도 여러 경험을 했단다. 요리나 세탁도 꽤 잘하게 됐지. 이렇게 함께 살고 있으니 집안일은 같이 하자꾸나. 할아버지라고 어려워할 것 없단다."
"여기서 여유롭게 독서를 하고 있으면 뛰어다니는 아이들 목소리가 들린단다. 이 마을 아이들은 정말 활기차더구나.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나도 젊어진 기분이 든단다. 아직 쌩쌩하다고! 질 수 없다 이 말이지!"
"너와 함께 살게 되어 매일매일 행복을 만끽하고 있단다. 유그노아 성터에 있는 네 양친의 묘에도 알려주러 가고 싶구나. 이 소식을 들으면 분명 기뻐할 게다."
6)그레이그를 선택한 경우
카뮈 "그레이그와 같이 살고 있다니 상상이 안 되는군. 그 자식 집안일은 할 줄 알아?"
세냐 "xx님도 그레이그 님도 참 대단해요. 지금까지의 응어리를 극복하시고 함께 지내시게 되다니. 그건 그렇고 두 분이 집안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실지 굉장히 궁금한걸요?"
베로니카 "xx와 그레이그의 생활... 평소에 어떤 대화를 하나 궁금해. 대체 어떤 대화로 불타오르려나... 그에 대해선 모르는 부분도 있는만큼 꽤 흥미가 돋는걸? 뭔가 알아내거든 이 담에 알려줘."
실비아 "그레이그와 함께 살다 싸움날 때를 대비해 좋은 장난을 알려줄게. 녀석의 머리맡에 개구리를 숨겨놔. 그럼 천장이 머리에 부딪칠 정도로 놀라며 펄쩍 뛸 거야. 뭐 xx는 상냥하니 그런 짓은 안 할 거 같지만."
로우 "그레이그와는 잘 지내나? 그레이그는 무인이니 함께 살면서 검의 수행도 가능할 터. 혹시 이 담에 수행하거들랑 이 할애비에게도 알려다오. 젊은 친구들과 땀 좀 흘려보고 싶구먼."
마르티나 "그레이그와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서 하는 말인데, 그와 같이 사는 건 분명 힘들 거야. 옛날부터 완전 고집쟁이라서 너도 고생 좀 할 거거든. 그치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장점이려나?"
에마:"설마 너와 그레이그 장군이 함께 살게 되다니 깜짝 놀랐어. 그 분이 마을에 계셔준다니 안심이야."
단 촌장 "그레이그 장군과 함께 살고 있더구나. 그 정도로 강한 분과 함께 지낼 수 있다면 대련도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겠군."
페를라 "그레이그 장군은 모두를 구해주신 분이야. 설마 너와 함께 살게 되다니 네가 모험을 떠날 때는 상상도 못했단다."
루파스 "너 그레이그 장군과 함께 산다며? 힘든 상황을 함께 헤쳐나온 동료라면 탁 터놓고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네. 용사의 사명이라든지 여러가지 힘들겠지만 함께 사는 소중한 동료와 함께 무너지지 말고 힘내서 살라고!"
마놀로 "XX와 함께 사는 그레이그 장군은 강하고 멋있어. 커서 그레이그 장군 같은 남자가 되고 싶어!"
자택 근처 집 앞 아저씨 "같이 모험한 동료와 살고 있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산다는 건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좋은 일이야. 그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물론 네 생명도."
다리 근처 할머니 "그레이그 장군에게는 정말 신세를 졌어. 네가 그분과 함께 살게 되다니 그만큼 영광스러운 것도 없단다."
가렘슨 "너랑 같이 사는 남자... 강해보여. 수많은 역경을 넘어 온... 그런 강자의 눈을 갖고 있어."
메롱맨 "너랑 같이 사는 남자는 그로타 마을의 동상의 남자와 닮았어 메롱. 그렇지만 동상과 비교하면 훨씬 작지 메롱?"
마을 입구 아저씨 "그 유명한 그레이그 장군이 너희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니. 싸우지 말고 잘 지내야 해."
마을 외곽 처녀 "원래 생활로 돌아오니 조금 심심하기도 해. 자극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넌 같이 사는 사람 덕에 즐거워 보이네. 하아 내 남친도 네 동료처럼 멋진 남자가 되면 좋을텐데."
본인
"다름 아닌 너와 함께 살게 될 줄이야... 인생이란 당최 알 수 없다니까. 지금은 이시 마을이 내 새로운 고향. 이곳과 이곳 사람들이 다시는 비극에 고통받지 않도록 내가 지키겠다."
"신의 바위에 혼자 오르는 게 이시 마을 사람들의 성인식이군. 델카다르 병사에게도 혼자 드라키를 쓰러뜨려야 하는 그와 비슷한 성인식이 있지. 결국 사람이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극복해야 한다는 건 어느 나라나 똑같군."
"새삼스럽지만... 강해졌군. 델카다르 성에 붙잡혀 있을 때와 비교하면 전혀 다른 사람 같다. 그... 갑자기 미안하지만, 정상에 올라가볼까? 왜인지... 지금은 묻지 말고."
"갑자기 승부를 시작해서 당황하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 아무래도 내가 서툴다 보니... 검을 통해 전해진 네 마음과 강함...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네 방패가 되어 함께 나아가리라 맹세하마."
"신의 바위에서의 대련은 실로 알찼구나. 다음에도 한 번 같이 수련하지 않겠나? 너와 함께라면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 같거든."
"저기 말이다.. 혹시 밤중에 내 코고는 소리가 너무 크거나 하진 않았나? 으음 만약 그랬다면 미안하다... 병사 시절의 집단 생활에 적응한 탓인지 거칠게 자는 습관이 배어서 말이야."
"너와 같이 지내면서 알게 됐다만 우리 둘 다 머리가 찰랑거리더군! 별 것 아닌 공통점이지만 이렇게 또 너에 대해 알게 된 같아서 나쁘진 않다."
"너와 함께 이 집에서 살게 된 이후부터 예전보다 검 수련에 더욱 힘이 붙더군... 이렇게 매일 같이 용사와 수련하며 서로 절차탁마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내게는 정말 최고의 환경이야!"
"으음 그러고 보니 오늘은 내가 세탁당번인 날이었나? 이따가 세탁할 옷을 다 모아놔야겠군. ...그런데 난 옛날부터 옷을 깔끔하게 개질 못해서 말이야. 내 부족함을 다시 한 번 통감하게 되는군."
"장군이 된 후부터 일상적인 일은 부하가 해줘서 말이야... 직접 집안일을 하는 건 오랜만인데. 하지만 청소라면 내게 맡겨다오. 이 집의 청결을 지키는 방패가 되어 빈틈없이 깨끗하게 만들어주도록 하지!"
"함께 땀을 흘리고 한솥밥을 먹으며 목욕을 한 다음에는 이불을 펴서 같이 잠에 든다... 수행할 때부터 집단생활에는 익숙했다만 너와 같이 있으니 또 다르구나. 요즘 매일매일이 정말 신선하고 즐거워."
"사실 난 명상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웅대한 자연에 몸을 맡기고 정신을 집중하는 걸 좋아하지. 명상은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니까. 마침 근처에 웅대한 신의 바위도 있겠다 언제 한 번 같이 해보지 않겠나."
"너도, 이 마을 사람들도 델카다르의 장군인 나에게 마음 속으로 담아둔 것이 있었겠지... 하지만 모두들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넓은 마음으로 나를 받아줬다. 나는 참 행복한 남자야... 고맙다."
7)세냐를 선택한 경우
카뮈 "너와 세냐가 같이 살게 되다니 놀랐어. 완전히 예상을 벗어나서 말이지. 너는 태평하지만 녀석은 느긋하면서도 대범하니... 암튼, 네가 잘 이끌어주라고."
그레이그 "세냐는 얌전한 성격이지만 실은 내 지인 중 가장 심지 굳은 사람일지도 몰라. 다급할 때도 당황하지 않고 해야할 일을 끝까지 해내는... 뭔가 그런 느낌이 들더군. 그런 강함은 육체적인 강함과는 다른 차원일지도 몰라. 나도 보고 배워야 하는데 말야."
베로니카 "저기, xx 세냐 말야. 너랑 어떻게 잘 지내는지 궁금한 걸? 세냐랑 태어났을 때부터 죽 함께여서 그런지 떨어져 있어도 이상하게 신경이 쓰이네.
실비아 "세냐는 달콤한 것을 좋아하니 이담에 이사를 축하할 겸 다하르네 특산 과자라도 선물할까? 후훗, 세계가 평화로워지면 모두 모여서 떠들썩하게 과자 파티를 열어보고 싶네."
로우 "xx, 어떤가? 세냐와 함께 살게 됐잖나.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는가? 뭐 너와 세냐라면 서로 다툴 일도 없겠지만... 무슨 일이 닥쳐도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주거라."
마르티나 "세냐와 함께 살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하겠어. 그 아이는 훌륭한 아가씨니까. 네가 큰 화를 겪더라도 세냐라면 옆에서 함께 견뎌줄거야. 그 아일 소중하게 대해줘."
에마:"xx와 함께 사는 세냐 씨는 상냥하고 엄청 친절해보여. 나도 좀 더 대화해보고 싶어."
단 촌장 "너와 같이 살고 있는 세냐 씨는 정말 고운 마음씨를 갖고 있어. 에마와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구나."
페를라 "세냐 씨는 참한 아가씨네. 나도 어렸을 때는 좀 얌전했거든. 왠지 그 때가 떠오르는구나.."
루파스 "너 내가 마물들에게 잡혔을 때 구해줬던 아가씨와 살고 있지? 매일 행복하게 보낼 것 같네. 용사의 사명이라든지 여러가지 힘들겠지만 함께 사는 소중한 동료와 함께 무너지지 말고 힘내서 살라고!"
마놀로 "XX와 함께 사는 세냐 씨, 상냥해 보여. 가정적인 데다 요리도 잘할 것 같아."
자택 근처 집 앞 아저씨 "같이 모험한 동료와 살고 있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산다는 건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좋은 일이야. 그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물론 네 생명도."
다리 근처 할머니 "너랑 같이 사는 그 여자 네 동료라더라. 함께 여행하던 사람과 같이 살아보면 서로 또 새로운 면을 알게 되는 법이야.."
가렘슨 "너랑 같이 사는 아가씨 순해 보이네. 사실 나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여자가 좋아. 언젠가 그런 여성과 결혼하고 싶어."
메롱맨 "너랑 같이 사는 여자애는 착하다 메롱. 전에 마을 아이들과 나에게 친절하게 그림책을 읽어줬다 메롱."
마을 입구 아저씨 "여, 함께 모험하는 동료와 같이 살고 있다면서. 뭐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고."
마을 외곽 처녀 "원래 생활로 돌아오니 조금 심심하기도 해. 자극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넌 같이 사는 사람 덕에 즐거워 보이네. 아~ 나도 남친과 같이 살고 싶어.."
본인
"이 마을은 정말 멋지네요. xx님과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내게 되어 행복해요. xx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니 신의 바위에 가지 않을래요? 전부터 꼭 둘이서 가보고 싶었어요."
"우리는 이시 사람, 대지의 정령과 함께 하나니... 이시 사람들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훨씬 오래 전부터 정령의 은혜를 받으며 살아왔군요. 이 말에는 대지의 정령에 대한 이시 사람들의 깊은 감사의 마음이 담겨있구나... 전 그렇게 느껴져요."
"xx님은 정말 강하시네요. 아무런 걱정 없이 싸울 수 있게 제가 열심히 뒷받침하겠어요. 아차, xx님 저, 함께 정상에서 절경을 보고 싶어요. 둘이서 함께 가보지 않을래요?"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같이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신의 바위에서 xx님과 함께 지내고 요리도 해드릴 수 있어서... 저 정말 즐거웠어요."
"저기, xx님, 제가... 계속 해보고 싶었던 게 있어요. 어... 그러니까... 그럼 시, 시작할게요! ...있지, xx. 꺄악! 죄송해요! 역시 xx님의 이름을 편히 부르는 건 아직 무리인가봐요!"
"xx님을 키워주신 테오 할아버님은 미소가 멋지시네요. 보기만 해도 상냥한 분이라는 걸 알겠어요. 네? 어떻게 아냐고요? 저기를 보세요, 지금도 벽 근처에 계시잖아요! ...사실 농담이에요, 후후. 그렇지만 xx님을 잘 보면 키워주신 분의 인품이 어땠을까 상상이 되는걸요."
"루키 씨는 정말 영리한 거 같아요. 저번에도 제가 발이 걸려 넘어질 뻔했는데 달려와서 도와줬답니다. 온순한 눈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분명 xx님의 애정을 받으며 자랐을 거에요."
"이 마을에서 하프 연습을 하고 있으면 멀리서부터 메아리가 들려 기분이 좋아요. 그럼 저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게 된답니다. 맞다, 전에는 마을 아이들이 모여 들어서 같이 노래를 부른 적 있어요. 다음에는 xx님과도 같이 노래하고 싶어요."
"페를라 님께서 만드는 법을 알려주신 스튜.. xx님께서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더욱 연습해 둘게요. 스튜를 맛있게 만들 수 있게 되면 그 다음에는 설탕이 잔뜩 든 케이크를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부디 기대해주세요."
"저 xx님처럼 멋진 분과 함께 지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전 정말 행복하답니다... 아앗, 나도 참 무슨 소리를! 아... 아무 것도 아니에요!"
"에마 님께서 책을 빌려주셨는데 정말 재밌는 책이었어요. xx님도 읽어보시겠어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살며 좋아하는 책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다니... 아, 이 얼마나 행복한 생활인가요!"
"익숙하지 않은 곳이라서 처음에는 외로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지내보니 괜한 걱정이었어요. 마을 분들께선 모두 상냥하시고 저를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마치 고향에 있는 기분이에요."
8)마르티나를 선택한 경우
카뮈 "지금 와서 말하는 거지만 가면 무투회에서 마르티나에게 걷어 차였을 때는 무지 아팠어. 너도 조심하라고, 마르티나를 화나게 하면 갑자기 널 걷어 찰 지도 몰라!"
그레이그 "공주님과 함께 살면서 신변경호가 필요해지면 이 그레이그에게 말해라! 굳센 병사들로 네 집을 둘러싸 생쥐 한 마리도 들이지 않을테니."
베로니카 "마르티나 씨는 강하지. 실력은 물론 정신력이랄까... 약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어. 하지만 그런 마르티나 씨에게도 진심을 들어줄 상대가 필요할거야... 네가 잘 챙겨주라고."
세냐 "마르티나 님은 꼼꼼한 성격이라 고민이 있을 때엔 그분에게 자주 상담하곤 했었죠. 마르티나 님도 달콤한 걸 좋아하셔서 밤에 둘이서 과자를 먹으며 이야길 나눴던 좋은 추억이 있어요. ...우후훗, 안 돼요.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xx님에게도 비밀이에요."
실비아 "xx와 마르티나가 함께 지내게 되서 정말 축하해. 너희들, 완전 천생연분이거든. 이 담에 xx네 집에서 다 함께 파티라도 하면서 놀자. 분위기 띄우는 건 내게 맡기고."
로우 "xx와 마르티나 공주... 유그노아 왕족과 델카다르 왕족이 함께 사이좋게 지내다니 경사로군! 너와 마르티나 모두 내겐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란다. 부디 즐겁게 지낼 수 있길 바라마!"
에마:"xx와 함께 사는 마르티나 씨는 델카다르 왕국의 공주님이셨구나... 긴 머리도 아름답고 왠지 동경하게 돼."
단 촌장 "델카다르의 공주와 같이 살고 있더구나. 인생 참 어떻게 될지 모르는 노릇이지. 나도 촌장으로서 우쭐해지는구나."
페를라 "델카다르의 공주님인 마르티나 씨가 너와 함께 산다니 놀라기도 했지만 자랑스럽단다."
루파스 "너랑 함께 사는 마르티나 씨는 델카다르의 공주님이라며? 너도 꽤나 능력 있는 남자구나. 용사의 사명이라든지 여러가지 힘들겠지만 함께 사는 소중한 동료와 함께 무너지지 말고 힘내서 살라고!"
마놀로 "XX와 함께 사는 마르티나 씨, 엄청 예쁘더라. 믿음직한 누나 같은 느낌도 들어."
자택 근처 집 앞 아저씨 "같이 모험한 동료와 살고 있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산다는 건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좋은 일이야. 그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물론 네 생명도."
다리 근처 할머니 "너랑 같이 사는 그 여자 네 동료라더라. 함께 여행하던 사람과 같이 살아보면 서로 또 새로운 면을 알게 되는 법이야."
가렘슨 "너 마르티나 씨랑 지금 같이 살고 있다면서? 그 사람 싸우는 모습에 정말 반했었어."
메롱맨 "가면무투회에서 활약한 여자애랑 같이 살고 있다니 부럽다 메롱. 하지만 잘하지 않으면 혼날 것 같다 메롱."
마을 입구 아저씨 "여, 함께 모험하는 동료와 같이 살고 있다면서. 뭐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고."
마을 외곽 처녀 "원래 생활로 돌아오니 조금 심심하기도 해. 자극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넌 같이 사는 사람 덕에 즐거워 보이네. 아~ 나도 남친과 같이 살고 싶어.."
본인
"설마 xx와 함께 지내다니 상상도 못했어... 기쁘고 말고.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단둘이 좀 더 조용한 데서 걷고 싶어. 신의 바위에 함께 가보자."
"신의 바위는 정말 높구나. 바위 정상에서 바라보면 로토제타시아 전체를 조망할 수 있을 거 같아."
"정말 실력이 좋아졌네. 가면무투회 때는 내가 졌지만 지금 진심으로 붙으면 누가 이길까? ...우후훗, 농담이야. 저기, 모처럼 신의 바위까지 왔으니 정상까지 올라보자."
"xx, 너와 같이 있으면 어떤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 둘이서... 손 꼭 잡고 서로 받쳐주면서 살자."
"신의 바위에서 바라본 밤하늘, 정말 예뻤어... 정상까지 데려다줘서 고마워. 후후, 게다가 예상치 못한 수련까지 했네."
"나 이 집에서 살기 시작한 후 너와의 일상이나 여러 추억거리를 빠짐없이 일기에 쓰고 있어. 내 일기에 네 생각도 적어줬으면 해. 말하자면 교환일기 같은 거라고 해야 하나... 응? 지금 바로 읽어보고 싶다고? 아... 안돼! 부끄럽잖아! 네가 직접 쓰기 전까지 일기 내용은 비밀이야!"
"너와 같이 지낼 수 있어서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아버님도 걱정돼. 혼자 외롭지는 않으실지... 우리 생활이 안정되면 한번 아버님을 초대하고 싶어."
"이 마을은 정말 살기도 좋고 집에서 여유롭게 지내니 편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마음껏 몸을 움직이고 싶기도 해. 만일 내가 수련을 하게 된다면 그 때는 네가 대련 상대가 되어줬으면 좋겠어, 잘 부탁해."
"여행을 다닐 때는 몰랐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네 입맛을 더 잘 알게 됐어. 내가 식사 당번일 때는 열심히 노력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볼 테니까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해줘!"
"아, 그러고 보니 일기는 썼어? (교환일기에 답장을 써서 건네줬다) 와아, 고마워 xx! 왠지 네 마음이 일기를 통해 전해오는 느낌이야. 으, 으음 지금은 좀 부끄러우니까 다음에 혼자 있을 때 읽어볼게."
"그러고 보니 저번엔 미안했어. 너랑 살고 있는 집을 깨끗이 치운다는 게 그만 힘을 너무 낸 바람에... 빗자루가 두동강날 줄이야..."
"이 마을은 물도 공기도 시원하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햇살도 좋아서 매일 아침 상쾌하게 눈이 뜨여. 그렇다 해도 넌 거기 익숙해져서 매번 늦잠을 자 버리는 것 같지만. 늦잠이 너무 심해지는 것 같으면 다음부터는 내가 확실한 방법으로 눈을 번쩍 뜨게 해줄 수도 있어. "
"너랑 같이 지낼 수 있어 행복해. 분명 앞으로도 둘이서 함께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이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을 안겨준 네게 보답할 수 있도록, 나도 열심히 노력할게.."
좋아하는 밴드 멤버들을 만나 악수하고 사인을 받는 꿈이었다.
옛 친구들을 만나서 논다거나 뭐 그런 꿈을 꾸면, 꿈 속에선 좋다가도 깨고 나면 내가 아직 옛 미련을 떨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침울해지곤 한다. 난 인간관계를 싫어하게 됐고, 한 때 우정과 웃음을 나눴던 이들마저도 다시 만나 예전처럼 지내고 싶지 않다. 여전히 그들이 그립고 잘 지내길 바라지만...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엔 내가 나쁜 쪽으로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그런 건, 人間이나 바라는 거다. 하지만 이런 꿈은 애초에 현실감이 없어서 괜찮다.



지난 탄핵 광장에서 종종 보며 나만 일방적으로 친숙해진 용기사 협회 깃발과 사패련 깃발이 날 반겨줬다. 막상 가보고서야 알았는데, 유가족들은 물론 현직 국회의원과 관료들도 여럿 온 꽤 큰 대회였다(오세훈발놈이 뻔뻔하게 와 앉아 있어서 기분 잡쳤다). 그 때 죽은 이들의 이름을 하나 씩 호명하고, 추도사와 공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런 생각을 했다. 작년 12월 3일, 룬썩10의 내란질이 성공했다면 오늘 이 시간 서울광장은 어떤 풍경일까. 아마 분명 집회 금지령 같은 게 떨어졌을 테고 이런 행사는 하지도 못했겠지.

이태원 참사 유족들만 아니라 세월호 유족들도 왔다. 같은 상처가 사람을 잇는다.



난 작년 10월 31일날, 이태원 참사 현장에 갔었다. ( https://garleng.tistory.com/1929 ) 다시 한 번 신께 빈다. 그 159명의 영혼이 부디 안식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죽음들에 책임이 있는 자들이 정당한 응보를 치르기를. 반드시.
사촌들과 내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다. 사촌들은 '넌 지나치게 매니악하다' '한줌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걸로 만족할 거냐' '인기 웹소설 같은 것도 좀 읽고 일단 팔릴 만한 수요를 확보한 다음 니가 쓰고 싶은 걸 쓰는 쪽이 효율적이지 않냐' 뭐 그런 이야기를 했고 난 그저 웃으며 전부 맞는 말이라고 했다.
딱히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 난 사촌들의 관점이 지극히 합리적이고, 대개의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적절한 조언일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내가 사랑하지 않는 것은 쓰지 못하는 사람일 뿐이다. 인정한다. 나는 그 사랑에 눈이 멀어, 어둠 속에서 오직 마지막으로 본 그 아름다움만을 닫힌 눈꺼풀 안에서 영원히 되새기는 어리석은 인간에 불과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내가 겪은 절망과 아직도 채 버리지 못한 갈망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촌 형제들과의 관계는 나쁘지는 않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만한 사이도 아니다. 그래서 난 그저 웃기만 했다.
추석 당일은 마침 내 생일이기도 했다. 늘 그랬듯, 혼자 살다 혼자 죽어 無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하고 잠들었다가, 누군가와 결혼하는 꿈을 꿨다.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
결혼하는 꿈이 무슨 의미인지 찾아보니, 보통은 좋은 인연(연애 대상만으로 한정되는 게 아니라 믿음직한 친구, 좋은 거래처 등)을 만날 징조로 해석되지만 자신 내면의 갈등이 봉합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아직 완전히 버리지 못한 그 갈망이나 옛 미련을 떨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뭐 그냥 개꿈일 수도 있는 거고.
소설 아이디어를 얻을 겸(난 호러 장르에 특히 애착이 있고, 호러를 잘 쓰기 위해선 사람들의 두려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요즘 뉴스를 보면서 드는 생각 정리 타래.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극우 사상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대강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서는 강한 정부가 필요하며 모든 국민이 그를 위해 총화단결해야 한다, 안 하면 비국민'이다. 즉 국가주의와 권위주의가 전통 극우의 센트럴 도그마라고 할 수 있다.
좀 거칠게 말하자면 1차 세계대전은 제국주의라는 시대의 조류 하에 각국의 극우 세력이 딴에는 각자 자국의 이익과 안전을 위해서 스케일 크게 캐삭빵... 아니 국삭빵 간 거라고 볼 수도 있다.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는 타이틀이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반면 21세기 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한 대안우파 사상은 그러한 전통적 극우의 사상이 구시대적이고 촌스럽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전통적 극우가 강조하던 조국이나 민족, 혹은 국가 같은 추상적이고 거시적인 대의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 대신, 더 개별적인 자신의 소속 계층과 계급에 대한 인식을 통해 새로운 우파로서 스스로를 정체화한다. 이 지점에서 약간 과거를 돌아보자면, 미국과 서유럽은 양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면서 '우수하고 정의로운 선진 자유진영'임을 자부해왔다. 그러나 환경오염과 기후 격변, 그에 직접 영향을 받는 1차 산업부터 시작해 수많은 문제가 꼬리를 물면서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됐다(개인적으로는 소비 자본주의의 경제적 효용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이유도 크다고 본다). 그리고 그 이른바 '선진 자유진영' 소속 국가의 청년 세대(특히 젊은 남성)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강한 편이고 옳은 편인데 왜 빈곤과 좌절, 실의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이 직접 실제로 겪은 고통이 이해도 공감도 힘든 남의 고통보다 크고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이들 역시 마찬가지로, 부모 세대가 겪었던 고난에 대해선 피상적으로만 인식한다. 그에 비해 취업난, 새로이 대두되는 사회 갈등(특히 성별 갈등), 정치적 올바름이 화두가 되며 말과 행동을 주의해야 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과 분노는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구체적이고 경험적으로 느끼며, 부모 세대들은 그런 거 없이 꿀빨았다고 여긴다. 상기했다시피 '누구나 다 자신이 직접 실제로 겪은 고통이 이해도 공감도 힘든 남의 고통보다 크고 심각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새삼 이들이 문제가 되냐면, 이들은 앞서 자신처럼 생각하고 구세대에 반감을 가졌던 부모 세대, 조부모 세대와는 달리 인터넷이 되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고통과 좌절의 경험을 공유하며 자신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강하고 옳은 편인 우리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건 여성, 이민자, 소수자가 우리 계층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아갔기 때문이다'는 굴절 혐오에 눈을 떴다. 상기했다시피 그들이 전통적 극우의 사상을 구시대적이고 촌스럽다고 여기며 추상적이고 거시적인 대의에 별로 관심이 없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그들은 기존의 전통적 극우들이 '총화단결'이라는 기치 하에 여성과 소수자와 이민자들에게 너무 많은 걸 내줬다고 믿는다.
실제로는 전통적 극우가 자신들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국민 대다수를 탄압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걸 인정하면 근본적인 게임의 법칙 자체를 엎기 위해서 여성과 소수자와 이민자와 연대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그들은 자신들의 고통이 너무 커서 남의 고통을 돌아볼 수 없고 공존과 타협, 연대는 언제나 어렵다. 그렇기에 그들은 기존의 전통적 극우에 대해서는 냉소와 불신으로 대하지만, 여성과 이민자와 소수자에 대해선 원한과 증오로 대한다.
이 과정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안 우파의 특성은 그 격렬함과 파괴성이다. 비교하자면 전통적 극우는 그 방식이 억압적이고 착취적일망정,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만든다'는 양적(+적) 정동을 갖고 있다. 좌파로서 내가 보기에 그들이 건설하고자 하는 국가는 추하고 끔찍하다. 그러나 대안 우파는 '우리 계층(주로 가난하고 소외당한 젊은 남성)을 위해 페미니스트와 동성애자와 소셜 저스티스 워리어들을 공격한다'는 음적(-적) 정동을 갖고 있다. 그들은 애초에 국가를 건설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되는 국가를 만들 것이다'고 주장하겠지만 근대적 국가관은 최소한 형식적으로라도 여성이건 성소수자건 이민자건 장애인이건 모든 국민의 복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에 기초한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그들은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국가 건설이 불가능하다. 전통적 극우의 센트럴 도그마가 권위주의와 국가주의였다면, 이들 대안 우파 세력의 센트럴 도그마는 (기존의 규범적 도덕관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반권위주의와 (그러한 근대적 국가관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탈국가주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실에서 마주칠 수 있는, 스스로가 보수 우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 둘 중 하나로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고 대부분이 양자 사이에 애매하게 걸쳐 있다. 하지만 이른바 '한국 보수 우파'를 구성하는 두 핵심적인 갈래는 이렇게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참, 이상의 정리만으로는 남 부러울 거 없어 보이는 고학력 고소득 엘리트가 4찍하는 것에 대한 설명력이 부족한데... '내가 이룬 성취는 모두 나 자신만의 노력의 결과고 그렇기에 노력하지 않는 남들보다 많은 걸 누리는 게 정당하다'는 '공정 의식'이라는 팩터를 추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거기 나오는 흉폭하지만 좀 바보 같고 순박한 데가 있는 상어인간 캐릭터가, 수족관에 갇혀 있던 외계 문어들과 친해졌다고 좋아하다가 막상 수족관이 깨지고 나자 풀려나온 외계 문어에게 물어 뜯기고 우는 장면보고 문득 옛 기억이 떠올랐다.
1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그것 때문에 죽으려고 했다 보니 아무래도 역시 지난 일이라고 웃어 넘기진 못하겠다.
그 때 일은... 내가 먼저 잘못하긴 했다. 그 사람 입장에선 좀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친절하게 대했을 뿐인데, 내 쪽에선 마치 인생의 구원이라도 얻은 것처럼 착각하고 친한 척 질척거리니 불편했겠지. 안 풀리던 일도 좀 풀리기 시작하고 남자 친구도 생겼겠다 이제서야 뭔가 좀 되는 거 같은 참에 내가 그렇게 구니까 부담스러웠을테고.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용서하지도 못하겠다. 용서하기엔 그 날의 절망이, 내 모든 희망과 노력이 무가치했다는 그 절망이 너무 깊다.
난 다시는 그 날을 반복하지 않을 거다. 절대로. 난 혼자 견디다, 혼자 죽을 거다.
가능한 빨리 그 날이 오길 바란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할 지경이 되면 뭐 그냥 전에 실패한 걸 다시 하면 되는 거고.
휴면 블로그도 일단 넷 상에 있는 이상 서버 비용을 잡아먹을테니 카카오 입장에서는 정리를 좀 하고 싶기야 하겠지.
이글루스에 이어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기업 입장에서 돈이 되는 것도 아닐테고... 이 블로그도 꽤 오래 썼는데, 없어질지도 모르지. 그럼 서운할 거 같지만, 차라리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
난 人間으로 사는 걸 포기했다. 한 때 간절히 그걸 원했던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 절망과 회한의 기록들을 이 블로그에 남겨온 건, 어쩌면 '누군가가 보고 이해해줄지도 모른다'는 하찮고 유치한 욕망이 내 안에 아직 희미하게 남아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티스토리가 없어지면 나의 그 무가치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는 데 도움이 될 거다.
워크래프트1~워크래프트3+확장판까지의 모든 스토리 간단 요약.
배경:아주 먼 과거, 티탄이라는 신적 종족이 있었다. 티탄은 우주의 질서를 만들고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으며, 우주에 혼돈을 가져오는 악마와 대립하고 있었다. 악마들과의 전쟁에서 숱하게 활약한 최강의 티탄이던 살게라스는 우주 전체의 멸망을 추구하는 태초의 근본적 힘인 '공허'에 대해 알게 되고, 고심 끝에 공허의 세력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악마의 힘으로 현재의 우주를 멸망시키고 공허가 애초에 개입할 수 없는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다른 티탄들을 배반하고 스스로 모든 악마들의 지배자가 되어 거대한 군단을 창설했다. 이 악마 군단은 훗날 불타는 군단이라고 불리게 된다. 워크래프트 사가의 주무대인 행성 아제로스에 깃든 별 자체의 영혼이 미래에 궁극의 티탄으로 깨어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살게라스는, 그것이 공허에 타락하기 전에 죽여 없애야만 한다고 여겨서 아제로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를 위한 장구한 계획의 일환으로 우주의 여러 종족을 공격해 타락시켜 악마로 만들어 불타는 군단으로 끌어들이길 반복했고, 그 중에 에레다르라는 종족이 있었다. 에레다르는 원래 아르거스라는 행성에서 고도의 문명을 이루고 평화롭게 살던 종족이었지만 살게라스에게 저항할 수는 없었고, 악마가 되는 것을 면한 소수의 에레다르들은 드레나이로 자신들의 칭호를 바꾸고는 우주선을 타고 다른 별로 도주했다. 도착한 별에 드레노어라는 이름을 붙이고 제2의 고향으로 삼은 드레나이들은, 거칠고 호전적이지만 동시에 명예롭고 조상과 자연을 존중하던 선주 종족 오크들과 만나 몇 백년 간 공존했다.
워크래프트 1~2(+확장팩):살게라스는 아제로스의 대마법사 메디브의 정신을 지배해서 드레노어로 이어지는 어둠의 문을 열고, 한편 드레노어에서는 몰래 악마를 섬기는 오크 흑마법사 굴단이 더 강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다른 오크들을 속여 고위 악마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게 해 그들을 타락시켰다. 피의 욕망으로 가득 찬 괴물로 전락한 오크들은 굴단의 책략에 조종당해 그간 함께 살아오던 드레나이들을 공격해 학살하고 아제로스로의 침략을 개시했다. 이들은 트롤 등 아제로스 출신의 다른 종족까지 규합해 거대한 무리(호드)를 이뤄서 당시 아제로스의 인간 국가 중 최강이던 강대국 스톰윈드를 멸망시키고 6년 간 막강한 위세를 떨친다. 그러나 인간과 하이엘프, 드워프, 노움들은 로데론 국왕 테레나스의 주도 하에 연합(얼라이언스)을 이뤄 반격에 나서고, 지도층의 내분까지 겹쳐 호드 측은 점차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한다. 궁지에 몰린 굴단은 그간 섬기던 악마들을 배반하고 모든 걸 손에 넣어 역전승을 거두고자 막강한 힘을 가진 마법물품 살게라스의 눈을 찾아내려 하지만 그 속셈을 눈치채고 있던 악마들에게 살해당하고, 마지막으로 메디브의 제자였던 카드가가 어둠의 문을 닫음으로써 전쟁은 얼라이언스의 승리로 끝난다.
오크들은 드레노어로 패퇴했지만 타락의 영향은 여전했고, 그에 더해 굴단의 흑마법 때문에 드레노어는 황폐해지고 있는 중이었다. 오크들의 새 지도자 넬쥴은 자기 종족의 타락이 악마들 탓이라는 걸 간파하고 있었지만 감히 저항할 엄두는 내지 못했다. 사악하지만 나름 동족애를 갖고 있던 넬쥴은 악마들에게서 벗어나 오크들을 구하기 위한 방편으로, 또 다른 어둠의 문들을 열고 새로운 세계들을 침략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그 계획에는 아제로스에 있는 강력한 마법물품들이 필요했다. 넬쥴은 한 때 아제로스의 수호자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타락한 흑룡 데스윙과 동맹을 맺는 한편 아제로스로 이어지는 어둠의 문을 다시 한 번 열어 그 마법물품들을 회수해가려고 했지만 인간들에게 발각된다. 인간들은 오크들의 2차 침략이라고 판단했고, 후환을 없애기 위해 얼라이언스를 재결성해서 어둠의 문을 지나 드레노어로의 역습을 가한다. 빼앗겼던 마법물품들을 하나씩 되찾고 데스윙까지 물리쳐 쫓아내는 위업을 달성하지만 최후의 순간 넬쥴은 미지의 다른 세계 뒤틀린 황천으로 도망쳐 버리고, 뒤틀린 황천에서 새어나오는 힘은 드레노어 전체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얼라이언스 군대는 아제로스로 후퇴하고, 패배한데다 고향까지 잃은 오크들도 이 때 함께 아제로스로 넘어오게 된다. 카드가는 뒤에 남아 어둠의 문을 완전히 파괴하고 본인은 실종되지만, 그 희생 덕에 아제로스는 안전해지게 된다.
막간의 이야기:오크들은 아제로스에 정착하고, 악마 및 흑마법과 단절되면서 타락의 영향이 약해진다. 그러나 동시에 용기와 활력 역시 잃어버려서 대부분이 무기력해진 상태로 인간들의 포로나 노예 신세로 학대당하며 댓가를 치르게 된다. 노예 검투사 출신의 젊은 오크 스랄은 아제로스를 침략해 수많은 인명을 학살한 옛 죄를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언제까지고 그런 비참한 신세로 살아가는 것 역시 그것대로 부당하다고 여기고 그런 상태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하다가 스승을 만나 악마에게 타락하기 전 오크들의 전통과 주술을 배운다. 이후 스랄은 주술사 겸 오크 해방운동가가 된다. 한편, 뒤틀린 황천으로 도망친 넬쥴은 그곳이야말로 악마들의 본거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살게라스의 심복 악마이며 한 때 에레다르의 세 지도자 중 하나였던 킬제덴을 만난다. 킬제덴은 오크 대신 언데드를 악마들의 새로운 첨병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고, 넬쥴을 가혹하게 고문한 뒤 언데드의 지배자 리치킹으로 만들고는 아제로스 북부의 얼어붙은 대륙 노스렌드에 가둬버리고는 악마들의 침략에 앞서 그 길을 닦을 언데드 군대를 일으킬 것을 명령한다.
워크래프트3 도입부:지난 전쟁 당시 연합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가 자신 이전의 대마법사였던 어머니에 의해 부활하며 살게라스의 지배에서 벗어난 메디브는, 오크들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실패했으니 악마들이 직접 침략해 올 거라고 예측했다. 그에 맞서기 위해서는 아제로스의 모든 종족이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스랄을 찾아가 호드를 재결성해서는 서쪽 대륙 칼림도어로 가서 악마들의 침략에 맞설 준비를 하라고 설득한다. 이후 얼라이언스의 각국 대사들이 모인 회의장에 나타나서 같은 경고를 하지만 대사들은 정체 모를 수상한 마법사가 의심스러운 데다가 서로 간의 정치적 갈등, 갑작스런 오크들의 대이동, 최근 퍼지는 정체 불명의 역병 등의 문제 때문에 바빠서 그를 무시한다.
워3 휴먼 캠페인:동쪽 대륙의 일곱 국가 중 하나인 로데론. 백성을 사랑하는 왕자이며 정의로운 성기사였던 아서스는 역병 전파 과정을 추적하던 중 역병이 산 자를 언데드로 바꾼다는 걸 알게 된다. 역병을 퍼뜨리던 사교도들의 리더이자 넬쥴의 부하 켈투자드를 물리치지만 그 배후에 있던 악마의 도발에 말려들어 점차 원한과 집착에 사로잡히게 되고, 연인 제이나 및 스승 우서와 결별하고 역병에 걸린 백성들을 자기 손으로 학살한 것을 기점으로 선을 넘어 버린 끝에 바다 건너 노스렌드까지 가게 된다. 그곳에서 드워프의 왕자이자 옛 친구였던 무라딘을 만나서 막강한 힘을 가진 검 서리한이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구하기 위해선 서리한을 얻는 수밖에 없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사실 서리한은 넬쥴이 만든 마검이었고, 만류하던 무라딘을 뿌리친 아서스는 서리한에서 들려 오는 넬쥴의 속삭임에 홀려 결국 타락하고 만다. 그렇게 죽음의 기사가 된 아서스는 귀국하여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아버지"라는 말과 함께 지난 전쟁의 영웅 테레나스 국왕을 시해하고는 한 때 지키고 싶어했던 조국을 스스로 멸망시키고 백성들을 언데드로 바꿔놓는다.
워3 언데드 캠페인:마지 못해 명령을 따르고는 있지만 자신을 강제로 리치킹으로 만든 악마들에게 복수하려는 넬쥴과 그런 넬쥴을 의심하는 악마들의 수싸움이 물밑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죽음의 기사 아서스는 성기사 시절의 옛 동료들과 스승 우서를 살해하고 한 때 적이었던 켈투자드의 유령을 자신의 조언자로 삼으며 그 여세를 몰아 하이엘프들의 국가 쿠엘탈라스까지 멸망시키고 국왕을 살해한다. 끈질기게 저항하는 쿠엘탈라스 수도 방위군 사령관 실바나스를 보며 성기사 시절의 아서스를 닮았다고 평가하는 켈투자드. 결국 패배하고 붙잡힌 실바나스는 죽게 해달라고 간청하지만 아서스는 자신을 애먹인 앙갚음으로 그녀를 언데드로 만들어 강제로 복종시킨다. 하이엘프들에게 마력을 제공하던 태양샘을 오염시켜서 그 힘으로 켈투자드를 리치로 부활시키고 동쪽 대륙을 질타하는 아서스. 켈투자드는 살게라스에게 지배당하던 시절의 메디브가 남긴 마법서에 적힌 주문으로 불타는 군단을 소환하고, 불타는 군단 사령관 아키몬드가 주군 살게라스의 뜻에 따라 아제로스를 멸망시키기 위해 강림한다.
워3 오크 캠페인:심사숙고 끝에 메디브의 설득을 따르기로 결정한 스랄과 그를 따르는 오크들은 배가 난파되고 동맹을 맺은 트롤 부족 족장이 적에게 살해당하는 등의 고난을 거치며 드디어 칼림도어에 도착한다. 칼림도어의 선주 종족 중 하나인 타우렌의 족장 케른을 만나 그를 도와주고, 예언자를 만나보라는 조언을 들은 스랄. 하지만 역시 메디브의 경고를 듣고 악마들을 피해 칼림도어로 온 인간 생존자들과 싸우게 되고, 난폭한 성격의 동료 오크 그롬과도 갈등을 빚는 등 고생한다. 스랄은 무리를 나눠 본대는 자신과 함께 예언자를 찾아 나서고 별동대는 그롬에게 맡겨 정착지를 건설하도록 하지만 그롬과 그의 부하들은 숲을 베어넘기면서 오랜 세월 칼림도어의 자연을 지키던 나이트엘프들과 그들을 가호하는 반신 세나리우스의 분노를 사게 된다. 칼림도어까지 마수를 뻗친 악마들은 세나리우스를 해치우기 위해 오크들을 한 번 더 이용하기로 하고 결국 그롬과 그의 부하들은 과거 그러했듯 다시 한 번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고 세나리우스를 살해하고 만다. 한편 드디어 예언자를 만난 스랄과 케른, 그리고 인간 생존자들의 리더이자 한 때 아서스의 연인이던 마법사 제이나. 예언자는 메디브 본인이었다. 메디브는 자신의 옛 죄를 고백하고는 악마들로부터 아제로스 전체를 구하기 위해 옛 원한을 젖혀둬야 함을 역설하고, 각 종족의 대표들은 마지못해 동맹을 맺지만 타락한 그롬과 그의 부하들이 공격해온다. 스랄은 힘겹게 그롬을 제압하지만, 만노로스가 직접 나타나 그롬을 유혹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정신을 다잡고 만노로스에게 돌격하는 그롬, 중상을 입으면서도 만노로스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해 그를 죽이고 오크들의 피에 깃들었던 타락을 완전히 씻어내는데 성공한다. 죽어가며 피의 욕망에서 나 자신을 구해냈다는 유언을 남기고, 스랄은 "친구여, 그대는 우리 모두를 구해냈소"라고 말해주지만 그롬은 이미 숨이 끊어진 뒤였다. 이로써 오크들은 타락에서 벗어나고, 동맹은 악마들에게 반격할 기틀을 다지게 된다.
워3 나이트엘프 캠페인:1만년 전, 고대 나이트엘프 왕국의 여왕 아즈샤라를 중심으로 한 귀족들은 티탄들이 우주를 창조할 때 사용한 힘의 잔해인 비전마법을 연구하다가 그 힘에 이끌린 불타는 군단을 아제로스로 불러들인 적 있었다. 그로 인해 고대의 전쟁이 벌어졌고, 나이트엘프 왕국은 멸망해 바다 속에 가라앉았고, 이후 살아남은 나이트엘프들은 마법을 포기하고 세나리우스에게 드루이드 주술을 배우고 세계수 놀드랏실의 힘으로 불로불사하며 칼림도어의 자연을 지켜왔다. 현재, 나이트엘프들은 바다를 건너온 오크와 인간들이 자연을 파괴하고 세나리우스를 죽인 것에 분개하지만 악마들이 다시 나타난 걸 보고 큰 위기감을 느낀다. 나이트엘프의 대사제 티란데는 아키몬드가 성지 하이잘 산 정상에 있는 놀드랏실의 힘을 흡수하려고 한다는 걸 알아내고, 공허의 세력이 아제로스를 침식하는 것을 긴 세월 동안 꿈 속에서 막아내고 있던 드루이드들과 그 수장 말퓨리온을 깨우는 한편 과거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해 금지된 비전마법에 손을 댄 죄로 투옥된 죄인 일리단의 힘을 빌리려고 한다. 티란데는 일리단의 형이자 자신의 연인이기도 한 말퓨리온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리단을 탈옥시키고, 티란데를 짝사랑하던 일리단은 그녀의 청을 받아들인다. 큰 업적을 세워 티란데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일리단 앞에 나타난 것은, 불타는 군단의 침략에 함께 하던 아서스. 악마들에게 협력하는 척하며 그들을 약화시키라는 넬쥴의 밀명을 받은 아서스는 예전에 악마들에게 죽었던 굴단의 해골이 근처에 있으며 그것이 숲을 오염시키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굴단의 해골을 손에 넣고 거기 깃들어 있던 흑마법의 힘을 흡수한 일리단은 더 이상 나이트엘프가 아닌 악마적인 존재로 변하고, 그 힘으로 아키몬드의 부관 티콘드리우스를 처치한다. 그러나 일리단의 변모를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말퓨리온은 그를 추방하고, 일리단은 쓸쓸히 떠난다. 수많은 악마들이 지척까지 몰려오고, 각 세력의 지도자들을 불러모아 모두의 협력을 촉구하는 메디브. 스랄이 이끄는 오크와 트롤과 타우렌으로 이뤄진 호드, 제이나가 이끄는 인간과 엘프와 드워프로 이뤄진 얼라이언스, 거기에 말퓨리온과 티란데가 이끄는 나이트엘프 세력까지 더해진 대동맹이 이뤄지고, 하이잘 산에서 처절한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다. 그러나 악마들의 군대는 멈추지 않고 아키몬드는 승리를 목전에 두지만, 최후의 순간 말퓨리온이 불러들인 옛 나이트엘프 선조들의 힘과 놀드랏실의 폭발로 인해 최후를 맞이한다. 이로써 불타는 군단의 야욕은 저지되고 세상은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각 종족들의 서로에 대한 옛 원한은 아직 청산되지 않았으며, 죽음의 기사 아서스와 그 배후에 있는 리치킹 넬쥴의 언데드 군세는 여전히 건재하다...
막간의 이야기:아즈샤라 여왕과 나이트엘프 귀족들은 죽지 않았다. 그들은 바다 속에서 공허의 세력에 속한 고대신 느조스와 계약을 맺어 '나가'라는 뱀 인간 종족으로 변했고 옛 동족들을 비롯한 지상의 종족들에 대한 증오를 키워왔다. 한편, 말퓨리온에게 추방된 이후 몇 개월 간 홀로 떠돌던 일리단에게 뒤틀린 황천의 킬제덴이 접촉해 온다. 킬제덴은 동료였던 아키몬드의 죽음과 한 차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아제로스 멸망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었다. 일리단은 킬제덴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킬제덴은 불타는 군단이 패배한 틈을 타서 넬쥴이 통제를 벗어나려고 하니 그를 없애라고 명령한다. 이에 일리단은 바다 속에 있던 나가들을 불러들여 동맹을 맺고, 나가들의 지상 침략이 시작된다.
워3 확장팩 나이트엘프 캠페인:일리단이 한 때 갇혀 있던 감옥을 지키던 간수 마이에브는 일리단을 다시 잡아들이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추적에 나선다. 일리단이 과거 굴단이 찾으려던 살게라스의 눈을 원한다는 걸 알아내지만 한 발 늦어 살게라스의 눈은 일리단에게 넘어가고, 마이에브가 가족처럼 여겼던 동료들을 모두 살해한다. 일리단에게 깊은 증오심을 품은 채 홀로 간신히 도망친 마이에브는, 알게 된 사실을 말퓨리온에게 보고한다. 마이에브는 이렇게 된 건 티란데가 임의로 일리단을 풀어줬기 때문이라고 분노하고 티란데는 자신은 해야할 일을 했다고 강변하며 충돌한다. 말퓨리온의 중재로 당장은 협력하기로 하고 일리단을 몰아넣지만 일리단은 다시 빠져나가 버린다. 바다를 건너 옛 로데론까지 일리단을 추적해 온 나이트엘프들. 로데론은 언데드들이 날뛰는 폐허가 되어 있다. 그곳에서 멸망한 쿠엘탈라스의 왕자 캘타스와 하이엘프 피난민들을 만난다. 이들은 아서스에게 죽은 동족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블러드엘프로 칭호를 바꿨다고 한다. 차후 블러드엘프 세력이 일리단 추적을 도와줄 것을 약속받고 대신 그들의 피난을 도와주는 티란데. 하지만 말퓨리온이 자리를 비운 동안 티란데와 마이에브의 갈등은 점차 격해진다. 그리고 수많은 언데드 무리가 공격해 오고, 티란데는 뒤에 남아 언데드들을 막다가 강물에 빠져 떠내려간다. 그동안 말퓨리온은 대지의 정령들과 대화하여 일리단이 살게라스의 눈을 써서 노스렌드 전체를 파괴하려 한다는 걸 알아내고 일행에게 돌아오지만, 마이에브는 말퓨리온이 티란데의 실종을 알면 그녀를 구하느라 지체할 거라고 생각하고는, 티란데가 죽었고 전부 일리단 탓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말퓨리온과 마이에브는 캘타스와 블러드엘프들의 도움을 받아 살게라스의 눈을 파괴하는데 성공하지만 붙잡힌 일리단은 이건 어디까지나 공통의 적인 리치킹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항변한다. 마이에브는 일리단을 처형하려 하나 캘타스가 티란데는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진실을 안 말퓨리온은 마이에브를 구속한 뒤 티란데를 구하러 가고 일리단 역시 티란데를 위해 킬제덴의 분노를 살 것을 각오하고 그에 동참한다. 한 여자를 사랑한 형제의 협력으로 언데드 군세 사이에 고립되어 있던 티란데는 목숨을 건지고, 그 공을 높이 산 말퓨리온은 일리단을 놓아준다. 하지만 복수심에 눈이 먼 마이에브는 탈출하여 일리단의 추적을 계속한다.
워3 확장팩 얼라이언스 캠페인:망국의 왕자 캘타스와 그를 따르는 블러드엘프 피난민들. 나이트엘프들의 도움을 받아 당장의 위험은 피했지만, 선왕의 이기적인 외교 정책에 원한을 품은 인간들이 많은 데다가 현재 얼라이언스 총사령관인 가리토스가 극심한 인간 우월주의자라는 점이 겹쳐져 인간들의 땅에서 눈칫밥을 먹고 차별당하는 중이다. 캘타스는 백성들을 위해 그런 처우를 참고 따랐지만, 가리토스에게 집단 옥쇄 강요나 다름 없는 부당한 명령을 받고 언데드 대군에 둘러싸여 좌절한다. 그 앞에 나가 여군주 바쉬가 나타나 도움을 제안한다. 바쉬와 나가들 역시 동맹이던 일리단이 킬제덴을 피해 도망쳐 버린 이후 곤란에 처해 있었다. 캘타스는 바쉬를 불신하지만 자신을 따르는 백성들을 위해 나가들과 동맹을 맺고 불리한 상황에서 힘겹게 승리한다. 어느 정도 마음을 터놓게 된 둘. 캘타스는 아서스가 오염시킨 태양샘을 부숴버렸으며 그 이후 자신을 포함한 모든 블러드엘프들이 마력에 대한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바쉬는 흑마법으로 그를 대체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그 때 가리토스가 돌아와서 나가와 협력한 것을 빌미 삼아 블러드엘프들을 반역자 취급하며 전부 감옥에 가둬버린다. 사형당할 뻔하지만 바쉬의 도움을 받아 탈옥한 캘타스. 얼라이언스에 완전히 정이 떨어진 그는, 동족들을 이끌고 일리단을 찾아 그에게 의탁하기로 결심한다. 일리단은 오크들의 옛 고향 드레노어가 파괴되고 남은 잔해의 땅 아웃랜드에 숨어 있었고, 캘타스의 블러드엘프들과 바쉬의 나가들은 여기까지 집요하게 일리단을 추적해 온 마이에브와 그 부하들을 물리치고 일리단에게 인정받는다. 일리단 밑으로 들어가는 대신 마력을 공급받기로 결심하는 캘타스. 지금까지 숨어 살던 드레나이 생존자 분파와도 동맹을 맺고, 그들은 함께 아웃랜드를 지배하던 악마 마그테리돈을 물리친다. 그리고 아웃랜드의 새 지배자가 된 일리단은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킬제덴의 명령을 받고 언데드들과 결전을 벌일 준비에 착수한다.
워3 확장팩 스커지 캠페인:옛 로데론은, 칼림도어에서 아키몬드가 죽고 불타는 군단이 패배했다는 소식을 아직 듣지 못한 악마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들을 쫓아내고 자신이 로데론의 왕이라고 선언하는 아서스. 아직 언데드가 되지 않고 버티던 백성들의 탈출을 막아서서 학살을 벌이던 중, 넬쥴이 자신을 급히 불러들이는 걸 느끼는 동시에 갑작스레 힘이 약해진다. 이 무렵 노스렌드에선 일리단과 그 부하들이 넬쥴에게 맹공을 가하고 있었고, 그를 방어하는데 힘 대부분을 소모하는 바람에 아서스도 연쇄적으로 약해진 것. 그 틈에, 예전에 언데드로 만들어 복종시켰던 실바나스가 아서스의 지배에서 풀려나 자유의지를 되찾고 복수를 결심한다. 아서스에게 쫓겨난 악마들은 실바나스에게 동맹을 제안하나 자신의 방식대로 하겠다며 거절하고, 아서스를 유인해내어 독화살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힌다. 지독한 고통 속에서 아서스는 예전에 실바나스가 그러했듯 죽게 해달라고 간청하지만 실바나스는 자신이 당했던 고통을 겪어 보라고 비웃고, 그 때 켈투자드가 끼어드는 바람에 끝장을 내지 못하고 도망친다.
지배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저주받은 언데드 괴물인 자신의 존재에 고뇌하는 실바나스. 그 때 전에 만난 악마 중 하나인 바리마트라스가 다시 나타나 재차 동맹을 제안하지만 악마와 거래했다간 다시 노예 신세가 될 거라고 여기고는 단호히 거절한다. 그러자 바리마트라스는 공격해 오고, 실바나스는 자신과 함께 지배에서 벗어난 언데드 부하들을 이끌고 그의 군세를 패배시킨다. 항복한 바리마트라스는 동족들의 정보를 넘길테니 살려달라고 빌고, 그를 경멸하면서도 수하로 삼아 다른 악마들을 물리친다. 그 과정에서 병사들을 이끌고 로데론을 수복하러 왔다가 역으로 정신지배당한 가리토스를 만나 그를 풀어주는 대신 악마 처치를 도와달라고 해놓고 모조리 처치하자마자 그 역시 토사구팽하는 냉혹한 면모를 보이고, 그런 그녀를 보며 바리마트리스는 점차 자신의 종족을 닮아간다고 평가한다. 모든 적을 물리친 실바나스는 로데론 수도의 폐허에 자신을 따르는 언데드들을 불러 모아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만의 길을 찾아낼 것이며 방해하는 자는 모두 배제할 것이다"고 선언하고, 훗날 이들은 자유의지를 가진 언데드 집단 포세이큰이 된다.
켈투자드에게 뒤를 맡기고 간신히 목숨을 건져 노스렌드에 도착한 아서스. 역시 넬쥴의 수하인 언데드 거미인간 종족 네루비안의 왕 아눕아락과 합류하지만 캘타스가 이끄는 블러드엘프들이 막아선다. 아서스와 아눕아락은 그를 물리치고 지하에 있는 옛 네루비안 도시의 폐허를 통해 방어선을 우회해간다. 한 때 무라딘의 부하였다가 아서스의 배반 이후 남겨진 드워프 생존자들과, 언데드가 되지 않고 넬쥴에게 맞서던 네루비안 저항군들, 그들이 감시하던 잊힌 존재라는 정체 모를 괴물까지 힘겹게 격파하지만 아서스는 계속 약해져간다. 간신히 지상으로 올라오자 일리단의 군세가 넬쥴의 왕좌이자 감옥인 얼음왕관 바로 앞까지 몰려와 있고,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넬쥴은 자신의 힘을 아서스에게 전해주며 자신을 구하라고 명령한다. 능력을 되찾은 아서스는 병력을 규합해 최후의 일전을 벌여서 승리를 거두고 직접 나선 일리단까지 패퇴시킨다. 자신을 해방시키라는 넬쥴의 명령을 받은 아서스는 얼음왕관을 파괴하고는 그의 투구를 쓰고 넬쥴은 아서스의 육체를 새로운 몸으로 삼으려 하지만, 아서스 역시 언데드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다스리는 왕이 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고 정신세계 속에서 아서스의 선함과 정의감을 반영하는 자아와 넬쥴의 자아는 어느 쪽이 주도권을 잡을지를 놓고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아서스의 악함과 야망을 반영하는 자아가 그 둘을 모두 파괴하고, 그렇게 인간 시절의 미련과 회한과 나약함을 모조리 떨쳐낸 그는 불사의 왕 리치킹으로 즉위한다.
워3 확장팩 오크 캠페인:하이잘 산에서 얼라이언스 세력 및 나이트엘프와의 동맹을 맺어 힘겹게 아키몬드를 물리친 오크들. 스랄은 아제로스를 침략했던 윗세대의 죄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버려진 황무지에 오크들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 아버지의 이름을 따 듀로타라는 이름을 붙이고는 주변 지역의 평정에 나선다.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 세력이 준동하고 스랄은 모크나탈(오크와 오우거의 혼혈) 야수조련사 렉사르, 트롤 정찰병 로칸에게 조사를 맡기고 여기 판다렌 족 출신 양조사 첸도 끼게 된다. 조사 결과 이 인간 세력은 오크들의 침략 당시 오크들에게 큰 피해를 입고 깊은 증오심을 품고 있는 인간 국가 쿨 티라스의 군주 댈린 프라우드무어의 명령을 따른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스랄은 이제 와서 다시 인간과 척지고 싶지 않은 데다가 댈린이 핵심 동맹인 제이나의 아버지라는 점 때문에 고민하지만 제이나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댈린이 복수를 멈추지 않자 결국 댈린과 그의 부하들을 처치하기로 결정한다. 세상을 멸하려는 거대한 악 불타는 군단은 한 차례 물리쳤지만 또 다른 새로운 악 스커지(리치킹에게 지배되는 언데드의 총칭)를 이끄는 아서스가 발호하고, 게다가 단순한 선악으로 가를 수 없는 각 종족들의 갈등이 격화되며 아제로스의 미래는 불안한 상태로 워크래프트 3의 모든 이야기는 끝난다.
이후의 이야기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이어집니다
https://memorandum-dissent.notion.site/226e315bd58b80beb118c575deba7a81
‘윤석열의 계엄령이 정당한가’에 대한 논쟁의 기록 | Notion
Ⅰ. 최초 발단
memorandum-dissent.notion.site
트위터의 어떤 분이 2찍 상대로 남긴 키배의 기록. 구체적으로는 4월 4일 당시 판결문에 대한 해설에 가까운 내용이다. 유익하다.
정확히는... 내가 아직 '인간'이 되고 싶어서 헛되고 무의미한 노력을 하던 시절 친하던 선배에게 톡이 왔다. 그냥 잘 살고 있나 싶어서 연락했다더라.
프로필 사진을 보니 결혼하고 최근 자식도 낳은 것 같았다. 축하한다고 하고, 몇 마디 간단히 인사를 주고받았다. 조만간 한 번 보자고 했지만, 아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한 때 나는 인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더 없이 간절히,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다. 그리고 그 노력들은 전부 하찮고 무의미한 것이 되었다. 그래서 죽으려고 했다가 그마저도 실패했고, 그 이후로는 나와 친구 비슷한 사이이던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었다. 이 사람들이 내게 보인 우정과 신뢰도, 그렇게 얄팍한 게 아니었을까? 한 때는 나름 진심으로 날 친구라고 여겼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저마다 자신의 삶이 있고 다른 친구들이 있을텐데, 내가 이런 구질구질한 감정 드러내며 질척대면 귀찮아하지 않을까?
물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이제 사람의 진심과 선의 같은 건 하찮은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 내 진심과 선의는 특히 더.
인정한다. 난 어쩌면 오직 나만의 일방적인 착각일지도 모르는 우정을 느낀 옛 친구들이 지금도 그립다. 아직도 가끔 그 친구들과 함께 웃음과 이야기를 나누는 꿈을 꾼다. 그러나 그 옛 친구들과 다시 연락해서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고, 쌓인 이야기를 주고받고, 술과 웃음을 나누기엔 내가 나쁜 쪽으로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다들 잘 살겠지. 그립다.
옛 친구들이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빨리 죽어 無가 되길 원한다.
정확히는, 지난 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났다. 다른 때 같았으면 지금 쯤 퇴근할 시간이지만 오늘 난 늦잠을 잔 뒤 낮술을 마셨고 저녁 먹으면서 한 잔 더 할 생각이다.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 맙시다 옆자리 직원 나리, 퉷.
https://garleng.tistory.com/2011
요즘 일하는 곳에서 직원 둘 정도가 날 미워한다
한 명은 뭐 내가 잘못 처신한 게 있긴 해서... 가끔 그게 이 정도로 개무시당할 정도의 잘못인가 싶어서 약간 욱하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그것 때문에 날 싫어한다는 걸 알 수라도 있긴 하다.
garleng.tistory.com
https://garleng.tistory.com/2018
계약 종료까지 한 달 좀 안 되게 남았다
주말 빼면 출근하는 날은 대충 20일 정도. 불교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으며, 작용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반작용이 따른다. 선업도 악업도 그에
garleng.tistory.com
다행히 어머니도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신 거 같고... 돈 문제도 그럭저럭 천 이내로 해결이 될 거 같다. 최악은 아니다. 솔직히 최악만 겨우겨우 피해가면서 계속 망가지고 깨져 나가는 삶이 이것대로 좀 비참하다 싶을 때도 있긴 한데.
난 인간관계 같은 것에 진력이 났으며, 더 이상 人間으로 살기를 원하지 않고, 한 때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은 무가치해졌고, 지금의 나는 그 때의 내가 부서지고 남은 파편 더미에 불과하다고... 그렇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금조차도 아직 망가지고 깨질 게 남아 있다. 그 사실이 가끔은 막막하고 두렵다.
어제 퇴근하다가, 괜히 어머니에게 연락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했는데 목소리가 안 좋으셨다. 무슨 일이냐고 캐물으니,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중이라고 하시더라.
대강 정황을 들어보니... 곧 이사할 예정이라, 이모 두 분과 함께 새 집을 보러 가던 중 좌회전 금지구역에서 좌회전을 하다가 트럭과 충돌했다고 한다. 바로 병원으로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우울하고 초조한 심정으로 어젯밤을 보내고는,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담당자에게 부탁해 연가를 쓰고 병원으로 갔다.
생각만큼 상황이 최악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최악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차는 완전히 박살났고, 이쪽의 일방과실이었던 터라 보험금도 덜 나올 것 같다. 그래도 어머니도 이모들도 심각하게 다치시진 않았고 상대방 운전자와도 어느 정도 합의가 된 모양이었다. 그래도 앞으로 한참 동안 거동하기 힘드실테고 돈도 꽤 많이 들어갈 것 같다.
그래도 이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안 그래도 상황이 안 좋은데 또 이런 사고가 터졌다는 생각이 시계추처럼 반복해서 든다. 어머니와 이모들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신께 기도했고, 그것은 거짓이 아니지만... 그래도 솔직히 침울하다. 좀 많이.
트위터 쪽에는 내가 엄청 열성적인 연대자라도 되는 양 "레즈비언 게이 바이 트랜스젠더 퀘스처닝 논바이너리 여러분 모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그건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써놨다.
사실 반쯤은 거짓말이다. 나는 남들이 남자끼리 사귀건 여자끼리 사귀건, 바꿔가면서 사귀건 동시에 여럿이서 사귀건 그냥 별로 관심 없다. 그건 당사자들 간의 사적인 문제고, 딱히 존중한다기보다는 귀찮아서 참견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걸 납득할 수 없는 이유("하느님은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슙니다!" "동성애는 자연의 섭리에 어긋납니듀!" 같은 거)로 억압하는 건 확실히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만약 내 곁에 퀴어가 있고 그 사람이 그 때문에 공격받는다면 가능한 그의 편에 서려고 할 뿐이다. 내가 좀 여유가 있을 때만이라도. 딱 그 정도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랑은 가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비록 나 자신은 그런 걸 원하지 않게 됐지만.
+
고등학교 때, 내게 호감을 보였던 동창이 꿈에 나왔다. 좀 어색하게 인사하고, 잘 지내냐 같은 형식적인 대화를 주고 받다가 깼다. 예쁘고 좋은 애였고, 날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간접적으로 몇 번 들었다. 하지만 절망과 분노, 의심으로 가득차 있던 나는... 만약 그 감정이 진심이었다 해도 그걸 받아들일 여유가 없었다. 그냥 그 뿐이다. 하지만 그 애가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
주말 빼면 출근하는 날은 대충 20일 정도.
불교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으며, 작용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반작용이 따른다. 선업도 악업도 그에 맞는 댓가가 있다. 사람들은 최소의 노력과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기왕이면 아무런 댓가도 치르지 않고(혹은 남에게 떠넘기고) 꿀만 빨고 싶어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내가 직원들과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은 건 아니었을 망정, 그래도 입장 상 좋게 보여두고 싶어서 마음에도 없는 무리수를 뒀던 게 '인'이라면 직원들이 내 의도를 오해하고 불쾌해한 것도 그 나름의 '과'인 거지. 그래서 그 직원들은 날 벌레 보듯 노려보며 피하고 나는 나대로 자존심 상하고 화가 나는 지금의 상황이 '업'인 거고... 그렇다고 해서 이제 와서 굳이 노력해서 오해를 풀고 싶다거나 한 것도 아니거든. 그 직원들은 내게 있어 그 정도로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어차피 이미 나쁘게 보는 거 굳이 더 이상 굽신대고 싶지도 않고.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건 인정하고, 그래서 그 직원들에게 나쁜 일이 생기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계약 끝나고 나면 앞으로는 두 번 다시 그 직원들 보고 싶지 않다. 그게 내가 원하는 거고, 그렇다면 굳이 인간적인 교류 같은 거 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다. '잘 보여두고 싶다'는 내 욕심 때문에 생긴 업은 이렇게 스스로 청산하는 거지.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솔직히 지금도 기분이 더럽다. 바로 오늘도 퇴근 타이밍이 비슷한 직원 하나가 찡그리고는 날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급히 외면하더라. 나와 나란히 정류장까지 가기 싫은 거겠지 싶어서 좀 빨리 일어났다.
내가 탐, 치, 특히 진瞋에 묶여 있는 일개 중생이라는 증거지.
https://garleng.tistory.com/2013
직장에서 유독
날 싫어하는 티를 내는 직원들이 두셋 정도 있다. 그것 때문에 그간 꽤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참이고, 이 블로그에서도 트위터 쪽에서도 가끔 불평한 적 있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해 보니 전부 여
garleng.tistory.com
울적했는데 한숨 자고 나니까 적어도 기분은 좀 낫다. 상황은 여전히 나쁘지만. 추가 근무 신청하는 걸 놓쳤고, 어머니는 편찮으시고, 갑자기 큰 돈 나갈 일이 생겼고, 친척들도 아프다고 하고, 물가는 올랐고... 이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일을 더 해서 돈 채워 넣는 것 뿐이다. 그렇다면 그걸 하면 된다. 지금 하는 일이 끝나고 나면 그 때 새 일자리를 찾아봐야겠다.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처리해야지.
여전히 목이 조여드는 느낌이 들지만 견딜 수 있다.
그럴 수 있길 바란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되어야 해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저들이 말하는 국민 중에
너와 나는 간데 없고
저들의 계획 속에
너와 나의 미랜 없지
저들이 말하는 국민 중에
너와 나는 간데 없고
저들의 계획 속에
너와 나의 미랜 없지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되어야 해)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되어야 해)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오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
이재명이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이 되었다.
솔직히 썩 즐겁지는 않지만, 애초에 사이다 따위 원했으면 좌파질 안 했지. 개인적으로는 권영국이 이준석을 제끼지 못했다는 게 유감스러울 뿐이다.
지금 개표방송 틀어놓은 MBC에서는 '이재명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라고 나팔 불고 있다. 하지만, 약자와 빈자와 소수자는 이재명의 대한민국에서 존중받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국민'으로 취급받지 못할 것이다. 24년 전 나온 이 노래에서 꽃다지가 통찰했듯. 저들이 말하는 국민 중에 너와 나는 간데 없고 저들의 계획 속에 너와 나의 미랜 없지...
뭐... 기왕 이렇게 된 거, 이재명이 칼춤 제대로 추기만을 바랄 뿐이다. 하지만 수락연설 들어보니 그것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괜찮다. 이 나라에서 좌파로 산다는 건 그런 거다. 항상 그래왔고, 나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좌파로서의 이상이 실현되는 그 날로 이어지는 계단 하나를 더 쌓아올릴 것이다. 결국은, 오직 나 자신을 위해. 굴종하지 않았다는 긍지를 위해.
난 우정도 애정도... 하다못해 증오조차도 원하지 않는다. 그런 건 인간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이제 난 인간관계 따위 싫고, 홀로 살다 홀로 죽어 無가 되길 원한다. 기왕이면 빠를 수록 좋다.
하지만, 같은 이상을 꿈꾸는 이들과의 연대는 싫지 않다. 그걸로 됐다.

스스로를 좌파로 규정한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애초에 난 특정 정치인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내내 좌파-진보정당 지지자로 살아왔지만 이번에는 지지 후보 유세 현장에 가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퇴근하고 바로 종각으로 갔다. 그러고 보니 마지막 유세를 권영국은 사회대개혁을 외치는 시민들이 행진하던 보신각에서, 이재명은 공적인 입법기관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서, 그리고 김문수는 100미터 짜리 태극기 게양대ㅋ가 생길 뻔한 서울광장에서 하는구나. 굉장히 상징적이다.

6시에 퇴근해서 도착해 보니 7시 반 정도. 권영국 후보는 한화 농성장에서 여기로 이동 중이라서(...선거 유세를 빙자한 투쟁 현장 방문이다) 근처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어슬렁대며 좀 시간 죽임.

8시 쯤 되자 슬슬 선거운동원 조끼 입은 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 프라이드 플래그+금속노조 깃발 조합은 꽤 마음에 든다.

지난 1월 비정규직 집회 때 봤던 거 같은(확실치는 않다) 누구나노조 지회 깃발


현장에서 받은 손피켓

혁명적 요괴는 어떤 걸까?


노동당 이백윤 대표의 지지유세. 지난 대선 때 난 이백윤 대표를 찍었었다. 사석도 아니고 대선 공보물에서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밝히는 패기가 마음에 들었어. 이 나라에서 좌파질하려면 그 정도 근성은 있어야지 암! 뒤에 이어진 이상현 대표는 당대표가 된지 2주 만에 계엄이 터졌다고 한다. 어익후 저런...

유세 내용 열심히 받아적었는데 실수하는 바람에 지워 버렸어. 크흑... 그래도 사람은 제법 많았다. "노동자 농민 소수자 여성 장애인 이주민의 이름으로!" "가자 평등으로, 나중 말고 바로 지금!"이라는 구호는 마음에 들더라. 나는 나와 내 계층을, '착하게 군다면 도와줄 수도 있는 불쌍한 사람들' '하지만 감히 맞먹으려 들면 민정당 2중대' 취급하는 사람이 싫다.

유세 끝난 다음에야 겨우 제대로 찍은 단두대학교 교수회 깃발

마무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하고 끝났다. 모인 사람들 중에 있던 어떤 여자분이 학창 시절 좋아했던 과 선배를 닮아서 잠시 마음이 복잡했다... ...그 분이 여기 계실 리 없지.

솔직히 말하자면 이재명의 승리보다, 권영국이 이준쓰렉을 제치는 게 개인적으로는 더 간절하다. 만약 김문수가 당선되는 최악의 사태가 실현될 경우 그 때는 죽창 드는 것 외엔 할 게 없으니 애초에 더 이상 따지거나 바랄 것도 없다. 하지만 약자와 빈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한 권영국이 혐오팔이 이준쓰렉보다 득표율이 낮으면.... 음......... 마음이 좀 그럴 거 같다.
난 이미 금요일 아침에 출근하며 사전투표했지만.
어머니를 만났는데, 김문수를 찍겠다고 하시더라. 그 당 출신 대통령은 나와 많은 시민들을 죽이려고 했고, 김문수는 그를 묵인했으며, 김문수를 찍는다는 건 내가 죽어도 된다는 뜻이라는 이야기를 해봤자 어머니는 상처만 받고 마음을 돌리지는 않으실 거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침묵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어머니는 언제나 정치판은 원래 다 더럽고 정치인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시면서도 매번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을 찍으셨다. 이제 와서 바뀌실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가끔은 보고 싶지 않다.
날 싫어하는 티를 내는 직원들이 두셋 정도 있다. 그것 때문에 그간 꽤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참이고, 이 블로그에서도 트위터 쪽에서도 가끔 불평한 적 있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해 보니 전부 여직원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 여직원들과 트러블이 있었던가... 하고 좀 더 생각해 보니까, 왜 날 싫어하는지 짚이는 이유가 있긴 하다. 좀 더 돌이켜 보니까 상대방 입장에선 오해할 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하고.
나로선 좀 억울하고 자존심도 상하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앞으로는 그냥 그 직원들에겐 업무 상 꼭 필요하지 않은 이상 말 걸지 말고 최대한 접촉 자체를 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내가 해명 따위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그 직원들은 내가 말 거는 거 자체를 싫어할 것 같으니.
그래도 무슨 바퀴벌레 보는 듯한 눈으로 노려볼 때마다 화가 치밀긴 하는데, 여기서 오래 일할 것도 아니고 참을 수밖에. 그래도 여기 일 끝난 이후로는, 우연히라도 그 직원들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나도 계약직이나 기간제 전전하는 이 생활 접고 글만 써서 먹고 살 수 있으면 더 좋고. 그냥 빨리 죽어서 無가 될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고.
나로서도 사회생활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웃는 낯으로 그 짓거리 하는 거 내심 역했거든 솔직히... 그 직원들은 그걸 또 이상한 의미로 여긴 거였겠지. 계약 끝나려면 아직 기간이 좀 남았는데, 혼자 견딜 수밖에.
내 추측이 맞다면 앞으로도 그 직원들은 계속 날 쓰레기 보듯 볼 테고, 나 역시 그 때마다 긁힐 거 같지만...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스스로도 오글대고 짜증나는 거 참아가며 그런 짓 따위 하지 말고, 현실에서건 인터넷에서건 만만한 상대를 찾아 그 화풀이를 하려들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 뿐인 것 같다.
그래도 좆같긴 해. 쓰벌.
나와 사상적으로 대체로 비슷하지만 절박감과 위기감으로 인해 다른 후보를 찍은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나 역시 그런 절박감과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니다. 압도적인 승리가 아니면 내란을 끝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힘든 선택을 한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자존을 지키면서 패배해야 할 때가 있는 거다. 좌파로서, 그리고 가난한 도시 노동자로서. 나와 비슷한 고통을 공유하는 농민과 여성과 퀴어와 소수자들과 함께.
누군가는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는 고집을 부려야 한다. 나와 내 계층의 고통을 아는 사람을 내세워 세상에 외치게끔 해야 한다. 빈자와 약자와 소수자가 여기 있다고. 우리는 보수정당이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우리를 불쌍하게 여겨서 관대하게 베풀어줄 지도 모르는 은혜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돈 없고 힘든 거야 언제나 그랬다. 이제 와서 자존심까지 팔지는 않을 거다.
나는 굴복한 적 있다. 두 번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다.
내가 싸우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타심이나 정의감이 아니라 그저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