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아파서 못 자겠다. 내내 철야하고 몸을 망가뜨려 가면서 작업한 게 허사가 됐어. 그나마, 인간관계 쪽으로는 쓸데 없는 감정을 느끼지 않아서 다행이다.
새삼스럽지만, 빨리 죽어서 아무 것도 아닌 게 되고 싶다.
동료 작가 한 분은 북토크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가 있는 모양이다. 알고 지낸 정도 있고, 진심으로 축하하지만... 한 편으로는 솔직히 좀 질투심도 든다. 나는 계약 파기할까 고민 중인데.
그래도 난 내 글을 쓸 수밖에 없겠지. 나는 비록 이렇지만, 내 소설은 나 자신보다 나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