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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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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어느 정도 호감을 보였지만, 그 때 내 상태가 상태였다 보니 일부러 좀 거리를 뒀던 여자애들 중 하나였다. 그 꿈에서 난 그 애 손등에 입을 맞추고는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말하고는 깼다.

 

왜 지금 와서 그 애 꿈을 꿨나 모르겠다. 활달하고 매력 있고, 좋은 애긴 했다만 사실 걔도 그렇게 날 좋아했던 것까지는 아니었을지도 모르고. 어...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도 그 애 꿈을 꿨던 거 같은데.

 

잘 지내길 바란다. 

 

지금의 나는, 그저 혼자 살다 혼자 죽기만을 원하게 됐지만.

 

 

나의 이 절망조차도 어떤 측면에선 약간 위안이 된다. 두 번 다시는 하찮은 거짓 희망에 흔들려서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거라는 위안. 절망에는 일종의 안온함이 있다. 난 그 사실을 알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 애는 행복하게, 앞날의 희망을 가지고 잘 살길 바란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