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종료까지 한 달 좀 안 되게 남았다
주말 빼면 출근하는 날은 대충 20일 정도.
불교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으며, 작용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반작용이 따른다. 선업도 악업도 그에 맞는 댓가가 있다. 사람들은 최소의 노력과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기왕이면 아무런 댓가도 치르지 않고(혹은 남에게 떠넘기고) 꿀만 빨고 싶어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내가 직원들과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은 건 아니었을 망정, 그래도 입장 상 좋게 보여두고 싶어서 마음에도 없는 무리수를 뒀던 게 '인'이라면 직원들이 내 의도를 오해하고 불쾌해한 것도 그 나름의 '과'인 거지. 그래서 그 직원들은 날 벌레 보듯 노려보며 피하고 나는 나대로 자존심 상하고 화가 나는 지금의 상황이 '업'인 거고... 그렇다고 해서 이제 와서 굳이 노력해서 오해를 풀고 싶다거나 한 것도 아니거든. 그 직원들은 내게 있어 그 정도로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어차피 이미 나쁘게 보는 거 굳이 더 이상 굽신대고 싶지도 않고.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건 인정하고, 그래서 그 직원들에게 나쁜 일이 생기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계약 끝나고 나면 앞으로는 두 번 다시 그 직원들 보고 싶지 않다. 그게 내가 원하는 거고, 그렇다면 굳이 인간적인 교류 같은 거 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다. '잘 보여두고 싶다'는 내 욕심 때문에 생긴 업은 이렇게 스스로 청산하는 거지.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솔직히 지금도 기분이 더럽다. 바로 오늘도 퇴근 타이밍이 비슷한 직원 하나가 찡그리고는 날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급히 외면하더라. 나와 나란히 정류장까지 가기 싫은 거겠지 싶어서 좀 빨리 일어났다.
내가 탐, 치, 특히 진瞋에 묶여 있는 일개 중생이라는 증거지.
https://garleng.tistory.com/2013
직장에서 유독
날 싫어하는 티를 내는 직원들이 두셋 정도 있다. 그것 때문에 그간 꽤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참이고, 이 블로그에서도 트위터 쪽에서도 가끔 불평한 적 있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해 보니 전부 여
garlen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