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가끔은
자레드 갈렝
2014. 2. 25. 08:22
....사실은 꽤 자주, '나'와 '세상'을 잇는 끈들이 점점 줄어들어간다는 예감이 든다.
며칠 전, 정기 합평 모임 자리에서 요즘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사람도 많이 줄어들고 꾸준히 글을 가져오는 사람도 적으니 2개월에 한 번으로 모임을 조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난 2개월이 3개월되고 4개월되는 법이고, 그러다 보면 모임이 끝나 버린다고 반대했지만 현재 상황 상 아무래도 어려울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뭐... 사실 6년 정도나 지속했으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잘 이어진 편이기도 하고.
끔찍할 정도의 고립감이 든다. 일종의 광기에 가까운 갈망이 불길한 새처럼 짖어대는 소리가 들린다.
내 절망들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린다.
좀 더 살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언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