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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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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나 아인스타인과 같이 과학자들의 대명사로 알려진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이름 없이 연구를 수행한다.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몇 가지 방법 중에 하나는 과학적인 발견을 이룩한 후 이름을 남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아무 문제없이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 실제로 과학적인 명명을 둘러싼 논쟁은 너무 자주 일어난다. 일례로 열역학의 영법칙 (zeroth theorem)은 이름의 시조가 된 것으로 잘못 명명된 것이다. 이 법칙은 실제로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의 교수였던 로버트 머튼 (Robert Merton)이 만들어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티글러 법칙 (Stigler’s Law)으로 불리고 있다. 잘못 명명된 과학적 발견의 다섯 가지 예를 찾아보자.

살모넬라 (Samonella)

이 박테리아는 가장 강력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실제로는 복잡한 그룹이다. 살모넬라라 불리는 박테리아는 두 개의 종이 존재하며 미묘하게 다른 박테리아들이 존재한다. 처음으로 발견된 이 박테리아종은 살모넬라 엔테리카 (Samonella enterica)로 1885년에 발견되었다. 이 발견은 수의학에서 중요한 학자인 다니엘 엘머 살몬 (Daniel Elmer Salmon)의 실험실에서 이루어졌다. 살몬은 그의 실험실을 매우 효율적으로 관리했으며 특히 그는 최상의 조교들을 뽑는 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1883년에 그는 티오발트 스미스 (Theobald Smith)라고 불리는 젊은 연구원을 채용하였다. 스미스는 전통적인 돼지열병 (또는 돼지 콜레라, hog cholera)으로 알려진 질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는 성공적으로 질병에 걸린 돼지의 샘플에서 한가지 박테리아를 분리하는데 성공했으며 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그는 너무 솔직했다: 고전적인 돼지열병은 실제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이 바이러스는 1892에 이르러야 발견된다. 1885년에 이 새로운 박테리아의 발견은 Samonella cholerae-suis로 발표된다. 결국 모든 발견의 공로는 살몬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실제로 이 질병을 발견하는데 그의 역할은 전무했다. 이것은 고전적인 마태효과 (Matthew Syndrome)으로 좀더 유명한 과학자는 덜 알려진 학자보다 더 많은 명성을 얻게 된다. 살몬은 또한 근대적인 과학활동, 즉, 실험실의 수장이 젊은 연구원의 업적을 갖게 되는 초창기 예가 된다. 1887년에 스미스의 연구는 고전적인 돼지열병 백신을 개발하게 된다.

한센병

나병 (leprosy)으로 보통 잘 알려진 한센병 (Hansen’s disease)는 기원전 600년경부터 기록되기 시작하지만 성경에 나타나는 나병은 잘못된 번역의 결과로 다른 피부질환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대중적인 나병의 이미지는 살이 썩어가고 끔찍하게 몸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2차 증상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말초신경시스템의 손상이다. 그 결과 환자들은 상처를 입었을 때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심지어 약한 자상도 심각하게 감염될 수 있다. 그래서 환자들은 이러한 신체손상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몸을 조사해야 한다. 나병은 공식적으로 노르웨이의 의사인 게하르트 아르마우어 한센 (Gerhard Armauer Hansen)이 이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발견하면서 명명되었다. 한센은 1873년에 미코박테리움 레프레 (Mycobacterium leprae)를 발견했다. 하지만 이 박테리아를 배양하거나 실제로 나병과 연관되는지를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이후 임질박테리아 (gonorrhoea bacterium)을 발견하여 명성을 얻게 되는 알베르트 나이서 (Albert Neisser)가 연관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한센을 방문하였으며 한센은 나병환자들로부터 채취한 많은 샘플을 나이서에게 주었다. 나이서는 성공적으로 이 박테리아에 대한 생체염색을 수행했으며 1880년에 나병의 원인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에 한센은 이러한 소식을 듣고 격노했으며 어떻게 그가 1870년 이후 연구를 진행해왔는가에 대한 긴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궁극적으로 나병학회에서 한센의 공로를 인정하고 네이서의 오만한 행위는 비난 받으면서 몰락의 계기가 되었다.

벤포드 법칙 (Benford’s Law)

19세기 말에 수학자이며 천문학자인 사이먼 뉴컴 (Simon Newcomb)은 빛의 속도와 다른 천문학적인 상수를 측정하는 작업에서 손을 떼고 대수 (logarithm)에 대한 책과 씨름을 하고 있었다. 그는 처음 페이지들은 낡고 뒤쪽 페이지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881년에 그는 <American Journal of Mathematics)에 짧은 논문을 발표하면서 숫자들은 불균형적으로 낮은 숫자부터 시작된다는 사실, 특히 1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밝혔다. 그는 또한 주어진 숫자에서 시작되는 숫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식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이상한 사실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했다. 뉴컴의 이러한 발견은 거의 60년 동안 잊혀지게 된다. 하지만 이 공식은 1938년에 광학물리학자인 프랭크 벤포드 (Frank Benford)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벤포드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확인해보았다. 하지만 그도 확실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그는 <Proceedings of the American Philosophical Society>에 논문을 발표했다. 벤포드가 축적한 증거들은 법칙으로 불릴 수 있을 만큼 충분했으며 그의 이름을 따라 법칙의 이름이 명명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컴은 최초의 발견자가 된다. 벤포드 법칙은 1996년 까지 적절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수학자인 티어도어 힐 (Theodore Hill)은 이 법칙은 우주에 걸쳐 적용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아레니우스 식 (Arrhenius equation)

모든 고등학교에서 화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이 식을 알고 있을 것이다.

k = Ae-Eα/RT

이 식은 반응이 진행될 때 화학반응속도와 온도와의 관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식은 또한 많은 현상에 적용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예로 아레니우스 식은 크리켓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를 계산하여 온도를 알 수 있다. 이 식은 스웨덴의 화학자인 스반테 아레니우스 (Svante Arrhenius)의 이름을 따라 명명되었다. 그는 물리화학의 주요 학자 중에 하나이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한 최초의 과학자이다. 하지만 아레니우스는 이 식을 주장한 최초의 인물이 아니다. 이 식은 네덜란드의 화학자인 야코부스 헨리쿠스 반 호프 (Jacobus Henricus van Hoff)가 1884년에 그의 책인 화학동학 (Chemical Dynamics)에서 많은 각기 다른 화학반응에 대한 연구를 근거로 제기되었다. 5년 후에 아레니우스는 화학반응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에너지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에너지활성의 개념을 알게되면서 반 호프의 발견에 대한 물리학적인 설명을 제공했다. 그는 논문에서 반 호프의 발견을 인정했지만 이 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레니우스와 연관되었다. 실제로 ‘아레니우스-반호프 식’은 너무 긴 이름이었다.

핼리혜성

핼리혜성의 발견은 이상한 이야기이다. 대중적인 믿음과는 달리 에드먼드 핼리 (Edmond Halley)는 이 혜성을 발견하지 않았다. 그가 한 일은 그의 혜성에 대한 연구를 과소평가하는 것이었다. 이 혜성은 기원전 240년경부터 관측되기 시작한다. 당시 중국의 천문학자들이 이 혜성을 관측했다. 그리고 그 이전에도 관측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요하네스 케플러 (Johannes Kepler)는 1607년에 이 혜성을 보았으며 핼리 자신도 1682년에 간단한 관찰을 수행했다. 몇 년 뒤에 핼리는 이 혜성이 1607년과 1531년에 관측된 혜성과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로부터 그는 이 혜성은 주기적인 혜성으로 매 76년 만에 한 번씩 지구에 근접하게 된다고 추론했다. 그는 이 결과를 왕립학회의 학회지인 <Philosophical Transactions>에 1705년에 발표하게 된다. 다른 천문학자들은 이 혜성이 주기적으로 지구로 귀환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핼리는 이러한 혜성을 먼저 발견해야 했다. 그는 또한 언제 이 혜성이 지구로 귀환할 것인가를 예측했다. 그의 계산은 프랑스의 수학자들에 의해 다시 정교화되었다. 이 혜성이 핼리 사후 16년 뒤인 1758년에 지구로 접근하면서 핼리혜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즉, 이 혜성은 핼리가 처음 발견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것이 아니라 그 혜성의 주기를 예측했기 때문이었다.

에드먼드 핼리는 사실 과학에서 잊혀진 영웅이었다. 그가 활동하던 당시에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하기에 쉬운 시기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비범하였다. 그는 남반구의 별자리에 대한 지도를 작성했으며 잠수종을 개발했으며 기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는데 기여했으며 나침반이 항상 북쪽을 향하지 않는가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별들이 이웃 별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핼리는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를 싫어하는 아이작 뉴턴을 설득하여 인력의 법칙 등의 중요한 과학적 발견이 포함된 책인 <Principia Mathematics>를 출판하도록 했다. 이 책의 출판에 들어가는 비용은 핼리가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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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http://radar.ndsl.kr/tre_View.do?ct=TREND&lp=SI?&cn=GTB2008080144&SITE=KLIC

연구성과 뺏긴 스미스 씨 지못미.
And
And
얼른 자야지.

.......
그 분이 생각난다.

그 분은 잘 지내고 계실까. 그 분은 내가 매일 같이 당신 생각하는 걸 알고나 있을까, 하아.


스스로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오늘은 다크 나이트나 보러갈까.
And
....텔러는 일단 그렇게 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난 그렇게 스무스하게 잘 진행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그 사람은 꽤나 머리가 좋은 사람이고, RPG경력도 풍부하지만 단순히 '설정을 오픈해 둔다'는 정도가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캠페인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좌우하는 키를 쥐는 합의제는 아직 국내 RPG 계에서 생소한 방식이다. 김성일 님의 표현에 의하면, 저수지를 차지하기 위해 안달복달하던 게 기존의 플레이 방식이라면 합의제에서는 언제든 비가 내리도록 할 수 있다. 단지 지금 비를 내리는 게 필요하냐, 너무 남발하는 것 아니냐, 내린다면 얼마나 내리게 해야 할 것이냐를 생각하는 게 합의제의 핵심이지만... 국내 RPG계에 있어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이렇게 '가진 힘을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정신적 훈련에 익숙하지 않다.

게다가 그 사람은 소설가다. 캠페인을 구상할 때도 배경 설정을 대단히 꼼꼼하고 세밀하게 하는 편이고, 그렇게 세계를 완성시켜 둔 뒤 '디렉터'나 '오퍼레이터'로서가 아니라 철저히 '인터페이스'로서의 마스터링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합의제 플레이에서 배경 설정에 공백을 많이 두는 이유는 플레이어가 설정을 대신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플레이의 진행에 따라 유연하게 메꿔넣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걸 이해할 지에 대해선 솔직히 회의적이다.

지금까지 봐온 바로, 그 사람은 상당히 영리한 편이다. 하지만 합의제로써 캠페인을 운영한다는 것은 전통적인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전제와 사고방식을 갖기를 요구하는 것이며, 이것은 단순한 머리의 좋고 나쁨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게다가 워낙에 생소한 방식이니만큼 궁금한 것도 많을 텐데 전혀 질문을 해오지 않는다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게다가 합의제는 플레이 전후, 플레이 도중 할 것 없이 지속적으로 참가자들의 의견 교환을 필요로 한다. 정치 체제로써의 공화정이 그렇듯이, 합의제가 이뤄지기 위한 가장 필수적이고 근본적인 전제는 '참가자들의 적극성'이다. 그러나 첫 플레이 시작까지 30분도 안 남은 지금-_ 아직 시트도 안 올린 플레이어가 있다는 건 썩 좋지 않다, 쩝.

일단 몇 세션 굴려보고... 영 아닌 것 같다 싶으면 텔러에게 건의해서 이 방식은 철회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볼까도 생각 중이다.
And

World of darkness는, 근본적인 배경 설정 자체가 상당히 어둡다. '그림자가 길어지는 그곳'이라는 핵심 케치프레이즈에서도 알 수 있듯 WOD의 세계에는 미국이 있고, 자본주의가 있고, 환경 오염이 있고, 정치인과 기업인의 부패가 있고, 양극화가 있고,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가 노력을 하지 않아서 가난한 것이며 게으른 자들을 위해 쓸 돈은 없다고 생각하는 20의 사람들과 이 세계가 뭔가 근본적으로 단단히 글러먹은 건 알겠지만 이유는 잘 모르겠고 일단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재수없다는 생각부터 하는 80의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 WOD의 세계는 여러모로 현실과 닮아 있지만 보다 더 어둡고 타락한 세계다. 뱀파이어를 플레이하느냐 워울프를 플레이하느냐 메이지를 플레이하느냐 다른 그 무언가를 하냐에 따라서 주로 부각되는 요소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WOD(특히 구버젼)라는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기조는 이렇다.

난 이번 캠페인에서 '합의제' 방식을 채택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텔러는 그를 받아 들였다. 합의제는, 마스터가 단독으로 배경 세계를 만들고 시나리오를 짠 뒤 그를 플레이어들에게 제시하고, 플레이어들은 보다 더 유리한 전개를 취하고 궁극적으로는 해피 엔딩에 도달하기 위해 '퀘스트'를 클리어 하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궤를 달리한다.

합의제에서는, 캠페인의 분위기가 어떠하며 그로부터 어떤 종류의 '재미'를 추출해낼 것인지 마스터와 플레이어 간에 공통된 목표를 설정한다. 그리고 게임 도중에 부단한 토론을 거쳐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떠한 국면으로 장면이 전개되야 더 재미있을지', 그리고 '이 결정이 지금까지 플레이를 해오며 캐릭터들이 드러낸 면면들과 배치되지 않는지'를 결정한다. 물론 이러한 결정이 전투의 승패나 교섭의 결과 같은 것들까지 좌우하지는 못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것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되며, 탄력성과 상호 작용성이라는 RPG의 가장 큰 재미를 버리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시나리오의 전반적인 성격과 거시적인 방향성은 플레이어들과 마스터가 사전에 정해둘 수 있다(그리고 플레이 도중에도 큰 틀 내에서 지속적으로 수정되고 갱신된다). 전투에서 지면 지는 거고, 교섭에서 실패하면 실패하는 거고, 적의 함정에 걸렸으면 걸린 거다. 그러나 그것들은 1차적인 결과일 뿐이며, 그로 인한 영향은 거시적인 맥락에서 사전에 합의된 '방향성'으로 수렴된다.

합의제 플레이에서는 전통적인 방식과 뚜렷이 구별되는 강점이 있다. 이 체제 하에서는 플레이어들이 마스터의 복선이나 안배가 무엇인지, 어떤 선택지가 '퀘스트 클리어'로 가는 것인지 해골에 쥐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세계의 많은 부분은 마스터 임의의 뒷설정이나 배후가 애초에 없이 공백으로 남겨져 있으며, 지금까지 어떻게 플레이를 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해 갈 것이냐에 따라 채워진다. 이로 인해, '퀘스트 클리어'를 위하여 캐릭터가 그 때의 상황이나 분위기에 맞지 않는 대사나 행동을 할 일도 없어진다. 캐릭터의 패배나 죽음, 심지어 캠페인 조기 종료마저도 마스터와 플레이어들의 합의 하에 임의로 선택 가능한 옵션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것. 그로써 궁극적으로는 마스터와 플레이어들의 협조 하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사를 완결한다는 것. 그게 합의제의 이상이다(물론 모든 이상이 그러하듯, 이것은 상당히 이루어지기 힘들다).

다만 이 강점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마스터는 물론 모든 플레이어들이 능동적으로 게임에 참가하며 '이 세계를, 그리고 이 캠페인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이냐'에 대한 부단한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플레이어들이 자기 캐릭터의 관점과 입장에만 얽매이는 법 없이 '작가적인 관점'에서 전체적인 서사 전개의 방향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합의제 플레이에서 가장 나쁜 플레이 방식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고려나 다른 참가자들의 의사에 대한 배려 없이 '내 캐릭터는 원래 이런 성격이야'라고만 하며 멋대로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이다(두번째로 나쁜 건 '어차피 정해진 거잖아'하면서 안일하게 주사위 굴리라면 주사위 굴리고 적당히 RP하라면 RP하며 '무난하고 평이한' 진행으로만 일관하는 거다). 이렇게 될 바에는 차라리 모든 게 마스터의 안배 하에 있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게임하는 게 더 낫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WOD는, '매우 어두운, 성인 취향의' 게임이다. 캐릭터들은 좌절하고 방황할 망정, 플레이어는 쓰디쓴 독주의 맛을 즐기듯이 그러한 다크함을 즐기는 게임이다. 이것은 WOD를 플레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다.

 워울프들은 가이아를 지키고 위버의 그물에 묶여 미치고 타락한 웜을 되돌린다는 고결한 이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워울프들 내부에서도 무엇이 가장 옳은 방법이냐를 두고 의견충돌이 끊이지 않으며, 특히 실버팽과 섀도우로드, 글래스워커와 레드 탈론은 극단적인 대립으로 일관한다. 워울프들이 직면한 가장 큰 적은 미쳐버린 웜이지만, 애초에 그 웜을 미치게 만든 건 위버였다. 오염물질을 뿌리는 펜텍스의 공장을 폭파시키고 자축연을 나누던 PC들은 다음 날 직장을 잃어 버린 아버지가 절망 끝에 가족들을 남겨두고 자살했다는 뉴스를 접한다. 남편을 잃고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힘들지만 행복한 삶을 살던 어머니가 불운한 사고로 포모리가 되고, PC들은 대의를 위해 그를 죽이고, 배후 사정을 알 리 없는 그 자녀들은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 달라고 PC들에게 매달린다. 워울프들의 가장 큰 적, BSD들마저도 위버에 의해 압사하기 직전인 웜을 지킨다는 그들만의 어두운 이상을 위하여 거리낌없이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PC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이것이 WOD, 이것이 워울프 게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이 세계는 어둡고 비참하며, 희망은 너무도 멀리 있다. 그리고 워울프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은, 그 어둠을 '유희의 일환'으로 받아 들인다는 전제에 동의한 이들이다. 그리고 합의제라는 플레이 방식은 그를 즐기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용한 방식이라고 보이며, WOD가 'Table talk role playing game'이 아니라 'Story telling game'이라는 것에도 부합한다고 여겨진다.  

 

And
http://news.naver.com/hotissue/ranking_read.php?section_id=103&ranking_type=popular_day&office_id=277&article_id=0002011335&date=20080804&seq=8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쓴 러시아의 문호 솔제니친 선생께서 타계하셨습니다. 좀 늦게 발견한 기사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해 들어... 문학계의 큰 별들이 여럿 세상을 뜨는군요.
And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름:타이 헤이론(大黑龍, Code name:Night hunter)  

Quote:"강호의 의리가 땅에 떨어졌구나."

태생:호미드                                     팩 네임:
플레이어:세뇰                                                          
어스피스:라가바시                             팩 토템:
크로니클:                                     트라이브:글래스워커(와이즈 가이)      
컨셉: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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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피지컬:
스트렝스2                    덱스터리티5                스태미너5
소셜:
카리스마3                   매니퓰레이션3              어피어런스2
멘탈:
퍼셉션4                      인텔리젼스2                위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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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탤런트:                       스킬:                   날리지:
얼럿니스3                    애니멀 켄              컴퓨터
애슬릿                       크래프트               에니그마3
브롤1                         드라이브2               인베스티게이션
닷지3                          에티켓3                로우1
엠퍼시3                       파이어암5               링기스틱1
익스프레션                  리더십                  메디신1
인티미데이션1             밀리                    오컬트
프라이멀 어지3            퍼포먼스                폴리틱
스트리트 와이즈3           스텔스4                   리츄얼
서브터지2                     서바이벌3              사이언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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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티지-
백그라운드:
얼리5
컨택트5
페티시5
리소스2
토템2
기프트:
1레벨
우윳빛 눈의 흐릿함, 마천루의 시야, 어머니의 손길, 고통 저항, 봉인 해제
2레벨
투혼, 복희의 명예
3레벨
불가시의 파동
4레벨

5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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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운:                      레이지                   헬스 레벨    
글로리4                     4                       Bruised
아너7                        그노시스                 Hurt(-1)
위즈덤2                      10                       Injured(-1)
랭크:아드렌             윌파워                   Wounded(-2)
                                 10                       Mauled(-2)
경험치:                                               Crippled(-5)
                                                        Incapacit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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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페티쉬-
"리겔"
피해:8
그노시스:6
명중 난이도 -2 어설트 라이플. 리겔은 사냥꾼의 별자리 오리온 좌의 1등성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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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플로-
철의 의지(+3)
지배를 비롯, 각종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들에 면역. 단 매우 강력한 힘일 경우 윌파워 소모.
초자연적 동료(+3)
포지 마스터 데몬을 얼리로 두고 있음.

적(-3)
BSD 어스로 아론 일리히. 캐릭터보다 좀 더 강한 개인.
포식자의 증표(-2)
Animal ken을 익히지 못함. 동물들도 캐릭터를 싫어할 듯?
악몽(-1)
양부가 죽었을 때의 기억을 악몽으로 꾼다. 항상 피곤에 시달린다.
복수심(-2)
일리히에 대한 분노. 복수의 기회를 일시적으로라도 미루기 위해선 윌파워 체크 필요.
변신 금지(-1)
부드러운 음악을 들으면 변신을 하지 못하게 된다. 마피아의 히트맨으로써 항상 범죄 속에서 살았던 그의 분노를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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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토리-

외모:흑발에 검은 눈동자, 황색 피부, 보통 정도의 키, 날렵하고 탄탄한 체구에 평범하지만 왠지 모르게 기억에 남는 외모를 가진 30대 중반의 동양인. 정확한 나이는 자신도 모르며, 서른 다섯 정도라고 추정할 뿐. 매우 더운 날씨가 아닌 한 깔끔하고 단순한 검은 슈트 차림을 선호한다. 상당한 골초로, 늘 담배를 물고 다닌다. 늑대 모습일 때는 배 쪽과 다리는 흰 털로 덮여 있고, 머리와 등, 꼬리는 검은 색.


그는 고아로 태어나, 홍콩의 암흑가에서 자라났다.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부모도 모른 채 자연스레 뒷세계로 흘러 들어간 그는 삼합회의 일각이던 마피아 조직 적룡문의 두목 휴엔 창의 눈에 띄어 어린 시절부터 조직의 개로 키워졌다. 휴엔 창은 그에게 헤이론이라는 이름을 주고서, 살아남는 법과 몸을 숨기는 법, 그리고 한 발의 탄환으로 상대의 목숨을 빼앗는 법을 가르쳤다. 애초에 휴엔 창을 둘러싼 적룡문의  상부는 헤이론을 적당히 쓰다 버릴 생각이었으나, 헤이론이 지닌 천부적인 사격에 대한 감각에 주목을 한 휴엔 창의 반대로 그에게 저격수로써의 훈련을 전문적으로 시키기 시작했다. 그는 서서히 살인에 익숙해졌고, 그와 더불어 이 세계의 생리에도 익숙해졌다. 양부 휴엔 창은 그에게 인간의 정을 베풀어 준 유일한 사람이었으나, 걸음마를 할 때부터 조직에서 자라온 헤이론은, 휴엔 창이 자신에게 기울이는 애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원래 적룡문은 정복자인 영국군의 수탈로부터 홍콩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이었다. 1949년 중국 공산당이 집권하며 삼합회가 홍콩으로 건너왔을 때, 적룡문은 필사적으로 항쟁을 펼쳤지만 결국 패하고 삼합회의 일각으로 흡수되었다. 삼합회가 반청복명을 외치는 애국조직에서 폭력조직으로 변질되었던 것과 같이 적룡문도 그렇게 되었고, 몇 년 뒤 마치 일종의 상징처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었으나 헤이론에게는 알 바 아니었다. 다만 낮에는 귀찮게 하는 경찰 간부나 조직 내의 라이벌을 제거하고, 일이 없는 날에는 훈련을 하고, 가끔씩 휴엔 창을 수행해 외국으로 나가기도 하며 그는 목가적인 어둠의 나날들을 보냈다. 그리고, 그 날이 찾아왔다.

적룡문의 상부 조직이며 삼합회 최대 계파였던 천성회가 적룡문을 급습해왔다. 이유는, 휴엔 창의 반역 혐의. 천성회가 공격해 온다는 소식을 들은 대부분의 적룡문 조직원들은 공포에 질려 조직을 이탈하거나 천성회 쪽으로 돌아서는 걸 택했고, 휴엔 창은 몇 안되는 충성스런 측근들과 함께 목숨을 버리기로 결의했다. 휴엔 창의 강권으로 한발 앞서 몸을 피했던 헤이론은, 도피 중에 마음을 바꿔 적룡문의 사무실로 발길을 돌렸다. 그곳에서 그가 본 건, 갈갈이 찢긴 양부의 시신과 그 앞에서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백인 남자였다. 양부의 처참한 시신을 보고서 처음으로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헤이론은 격노해 그에게 덤벼들었으나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했다. 헤이론은 그가 자신의 눈 앞에서 '무언가'로 서서히 변하는 걸 보며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공포에 떨었고, 미쳐 버리기 직전 거대한 폭음이 주변을 울렸다.

정신을 차렸을 때 헤이론은 긁힌 상처 하나 없는 채로, 낯선 병실에 홀로 누워 있었다. 곧 한 젊은 여자가 헤이론을 찾아왔고, 자신을 '회사'의 사설 무장 조직인 디에스 울티메에 속한 용병인 카엘라라고 소개한 그녀는 헤이론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다. 거부하는 헤이론에게 그녀는 하나의 동영상 파일이 저장된 DVD를 보여주었고, 헤이론은 자신이 그 남자와 비슷한, 늑대 머리에 전신이 털로 덮힌 괴물로 변해 그에게 덤벼드는 것, 그리고 뒤이어 디에스 울티메의 용병들이 난입해 들어오더니 역시 괴물로 변해 그 남자와 그의 경호원들-그 경호원들도 어느 순간 끔찍한 괴물이 되어 있었다-을 공격하는 걸 보았다.

헤이론은 자신이 본 것을 거부했으나 며칠 뒤 그가 있던 병원이 괴물들에게 습격을 받았고, 다시금 병사들을 이끌고 온 카엘라에게 한번 더 목숨을 구원받았다("당신이란, 정말 아둔한 남자군요."). 이제 더 이상 자신이 겪은 일들을 거부할 수 없게 된 헤이론은 카엘라에게 저 괴물들은 무엇인지, '회사'란 무엇인지, 이 세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 것인지, 그리고 자신은 어떤 존재인지를 물었고 그로써 그는 지금까지는 몰랐던- 그리고 모르는 게 더 좋을 뻔했던 진실을 알게 되었다.

가이아의 전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그는 카엘라의 소개로 홍콩의 와이즈 가이 캠프에 들어갔다. 시간이 흐르고, 그가 갓 포스턴으로 승급했을 무렵. 최근 활동이 확인된 BSD팩에 휴엔 창을 죽였던 바로 그 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는 소식을 들은 헤이론은 그 BSD팩을 감시하는 단독임무에 자원했고, 죽었으리라 생각했던 바로 그 자가 맞음을 확인했다. 당장 그의 등에 총탄을 박아주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감시를 계속하던 어느 날, BSD들이 한 남자를 납치해 오는 것을 본다. 그 남자에게서 심상치 않은 힘을 느낀 헤이론은 그날 밤 보고를 위해 셉트로 돌아오던 중 BSD들에게 추적당해 포위된다. 원래 목표는 따로 있었지만,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며 차갑게 웃어 보이는 양부의 원수. 그때 아까 본 그 남자가 나타나, 자신은 처음 보는 종류의 '힘'을 발휘해 BSD들을 급습하고 전투가 벌어진다. 도망치려던 헤이론은 마음을 바꿔서는 그 남자와 함께 싸우고, 그의 강력하고도 생소한 힘에 BSD들은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패주하지만 그 남자 역시 큰 부상을 입은 채 쓰러진다. 헤이론은 이 자를 방치해 둬야 할지 도와야 할지 고민하다 마지막 그노시스를 끌어 내 마더스 터치를 써서 그의 목숨을 구하고, 정신을 차린 그에게서 처음으로 데몬의 존재에 대해 듣게 된다. 그는 '창조'의 지식을 갖고 있는 데몬으로, 자신들의 주적인 어스바운드라는 또 다른 데몬들과 싸우다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약해진 틈에 자신을 덮친 BSD들에게 잡혀서, 자신들을 위한 무기를 만들라고 협박당하다가 간신히 탈출해 도망치던 중 헤이론이 자신을 잡은 BSD들에게 포위당한 걸 봤다는 것이다. 이 기회에 도망칠까 싶었지만, 아무 관계도 없는 자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고 하는 그에게 헤이론은 이 자 역시 자신과 같은 고민을 했음을 깨닫고 동질감을 느낀다. 각자의 위치로 돌아간 이후로도 둘은 연락을 주고 받으며 기묘한 우정을 쌓았고, 그 관계는 헤이론이 아드렌으로 승급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관련 NPC-
일리히 셰인베르크(BSD 호미드 아론 어스로 남성, 헤이론의 적)
헤이론의 양부인 휴엔 창의 원수. 두 번이나 자신의 일을 망친 헤이론을 증오하며 쫓고 있다. 원래는 섀도우로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엘라 블루블러드(디에스 울티메 호미드 필러독스 여성, 29세, 디에스 울티메의 장교이며 헤이론의 컨택트)
코포레이트 울프 캠프의 사설 무력 전담 캠프인 디에스 울티메의 홍콩 지부장. 등 뒤로 한 갈래로 땋은 긴 은발 머리에 푸른 눈, 창백한 피부. 차분한 정도를 넘어 차가워 보일 정도의 미모와는 달리 대단히 격렬하고 괄괄한 성품을 가진 여장부로, 헤이론에게는 두 차례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며 자신을 이 어둠의 세계로 인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대단히 강력한 배경의 소유자지만(네이션의 재무장관이며 젠틀맨 클럽의 회장인 글래스워커 엘더의 손녀딸이다), 스스로는 정보 수집 및 조작 쪽에 그다지 취미도 재능도 없는 듯. 상당한 밀덕후(..) 아가씨로,  수류탄을 비롯한 화기류와 각종 현대 장비를 종종 제공해주곤 한다. 헤이론에게서 양부의 일을 듣고선, 볼리 주시즈의 기프트인 복희의 명예를 가르쳐 준 상대.

마키니온(메일팩터 데몬 남성, 인류 수호파에서도 상당히 강한 힘과 영향력을 가진 고위 데몬 중 하나이며 헤이론의 얼리)
헤이론에 의해 목숨을 건진(그 자신도 헤이론을 구한 바 있는) 메일팩터 데몬. 어깨를 좀 넘는 검은 머리에 갈색 눈을 지닌 40대 초반 정도의 라틴계 남성 모습을 하고 있다. 단조의 지식(Lore of Forge)을 완전히 숙달한 달인으로, 현재 지상에 있는 데몬들 최고의 장인 중 하나(본인은 최고의 장인 중 하나가 아니라 그냥 최고라고 우긴다). 대단히 자존심이 강하고 독립적인 성격으로, 원래는 세계 파괴 또는 인류 지배를 목적으로 하는 어스바운드들과 인류 수호를 목적으로 하는 데몬들 간의 대립에서 한발 물러난 채 그저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데만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어스바운드들의 기습으로 죽을 뻔하고, 덤으로 제대로 싸우면 충분히 죽일 수 있는 수준의 BSD들에게 납치까지 당하는 굴욕을 겪고는 열받아서 인류 수호파에 합류했다. 껄렁하고 빈정대기 좋아하는 성격의 소유자지만, 남에게 빚지고는 못 견디는 데다 은근히 오지랖도 넓다. 현재는 스스로 이런저런 무기들을 만들어 내 수호파의 데몬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가끔씩 헤이론에게도 새로 만든 탄환이나 폭탄을 건네주는 댓가로 실탄 테스트를 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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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휴대 장비-
세열 수류탄*4
피해 12. 범위 5미터 반경(레설). 난이도 6

섬광 수류탄*2
피해 1. 피해 범위 5미터(레설), 섬광 범위 20미터 반경. 난이도 6. 범위 내의 생명체는 피해와 함께 난이도 6으로 덱스 체크를 해 2개 이상의 성공수를 얻지 못하면 3턴 간 눈이 먼다. 눈이 없거나 시각에 의존하지 않는 생명체(특수 고글 착용자 포함)에겐 통하지 않는다.  
*수류탄은 꺼내 핀을 뽑고 던지는 데 2턴이 소요된다.

스타라잇 고글
광량 조절+적외선 감지+망원 기능을 가진 군사용 컴팩트 고글. 이 고글은 데디케이션해서 가져 다닌다.

클래스1 방탄섬유 코트
항상 소크 다이스 1개 추가 제공. 이 코트 역시 데디케이션해서 가져 다닌다.

예비 탄창*4

전화선 도청기*2
아기 주먹만한 크기의 도청기. 이어폰과 한 쌍으로 되어 있다. 건물 외부를 지나는 선에 연결해 통화 내용을 엿들을 수 있으며, 위급시 원격 자폭시켜 증거를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 유효 수신 범위 1.5킬로.

브로드 밴드 재밍 비컨
2킬로 범위 내의, 넓은 범위의 주파수를 교란시켜 무전기나 라디오를 통한 통신을 불가능하게 한다. 1시간 지속. 군용 초단파 무전 등 몇몇 특수한 대역의 통신만 가능하며, 그것도 잡음이 심하다. 초자연적 수단으로 보호받는 통신 장비만 유효. 역시 원격 자폭 가능.

PDA
초고속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DA. 간략한 임무 데이터 베이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20GB하드와 함께 8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와 집음 마이크가 딸린 녹음기가 내장되어 있다. 핸드폰으로도 사용 가능. 역시 원격 자폭 가능.  

기폭 장치
전화선 도청기와 재밍 비컨, PDA에 딸린 자폭 장치를 작동시키는 1회용 라이터 사이즈의 기폭 장치. 데디케이션해서 가지고 다닌다.

은탄환*10
대 BSD 전투용으로 특수 지급된 은탄. 지급받기 어려운 물건이라 아껴 쓰며(시나리오 당 1번 난이도 8 쯤으로 글래스워커 랭크+매니퓰레이션 체크를 해 성공하면 5발을 받을 수 있는 정도로 하면 적절할 듯), 보통은 케언의 자기 숙소에 놔두고 다닌다.

EMP 그레네이드*1
피해 없음. 범위 20미터 반경. 난이도 8. 순간적으로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3턴 간 범위 내의 전자기기를 무력화한다. 대 EMP 처리가 된 전자기기에 대해선 1턴 간 유효.  


*이 기타 휴대 장비들은 모탈의 군대나 첩보조직에서도 쓰이는 '평범한 물건'들로, 페티쉬 같은 건 아니다. 고글과 코트, 기폭 장치는 라이트 어브 탈리스만을 통해 데디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영적인 처리가 되어 있지만 그 자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물건들이다.

 

And
워울프는 싸우기 위해 존재한다. 워울프는 OWOD의 슈퍼내츄럴들을 통틀어 가장 빠방한 기본 스펙을 갖고 있으며, 한타 싸움에 있어선 실로 독보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그러나 그만큼 워울프는 전투가 격한 편이고, 저승문도 꽤나 자주 보는 편이다_-

WOD를 D&D처럼 플레이하는 건 물론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전투가 꽤나 흔한 워울프의 특성 상 룰을 잘 이해하고, 최적화까지는 불필요하다 해도 어느 정도 활약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선은 충족시켜줘야 자신도 스트레스 안 받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행복하다. 이 글은, 초심자를 위해 그런 '최소한의 선'을 제시해 주고자 썼다.

여기서 제시된 사항은, 캐릭터의 컨셉을 떠나서 '반드시 있어야 할' 필수사항이다.

1)스태미너는 최소한 4를 박아라
소크는 다른 모든 회피 및 방어 수단을 소모했을 때 목숨을 건져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다이스풀 시스템의 특성 상 굴리는 다이스가 많다고 좋으란 법은 없지만=_=;;;; 은에 의한 공격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격 수단에 대해 소크는 유효한데다 피해와 소크는 봇치가 없다는 걸 고려해 보면, 일단 많아서 나쁠 것은 없다. 소크 다이스 한개에 웃는 자, 소크 다이스 한개로 울게 되리니, 후우(....)

2)윌파워는 필히 10을 찍어라
레이지나 노시스는 캐릭터 컨셉이나 역할에 따라 어느 정도 여유를 둘 수 있지만... 윌파워만큼은 예외없다. 워울프는 정신 공격에 대한 방호가 가장 취약한 애들인 주제에 또한 베인의 빙의라거나 웜테인트를 저항해야 할 상황에 꽤나 자주 노출된다. 정신 방호 기프트라곤 기껏해야 실버팽의 마인드블락 정도인데... 4레벨 기프트인데다가 효과도 과히 좋다고 하기 힘든 수준이라=0=

3)필수 기프트
*레지스트 페인
마더스 터치와 더불어 1레벨 최고의 기프트. 말이 필요없다, 반드시 넣어라. 운드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는 건, 있을 때는 '뭐 어쩌라고' 싶겠지만 없어 보면 얼마나 간절한 지 처절하게 깨닫는다. 내 첫 워울프 플레이에서 마스터가 레지스트 페인을 불허하는 바람에 내 캐릭터는 거의 전투마다 프렌지했었다;;;

*루나스 아머
물리빵에 있어선 단연 최강을 달리는 워울프도 클레이브나 은탄 같은 건 무섭다. 아예 소크 자체가 안되는 데다 어그리 데미지라서 재생도 토나오게 느리다. 그나마도 맞고서 살아 있을 경우에 그렇다는 거지-_ 은탄에 한번 일점사 당하면 그대로 프렌지 ㄱㄱㅆ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평균 4~5개 정도 소크풀이 추가 확보되는 것도 좋지만... 은을 소크할 수 있다는 게 이 기프트의 핵심이다. 2턴만에 헬스 거덜나서 프렌지할 걸 3턴만에 거덜나도록 늦춰준다, 그리고 워울프는 단 1턴의 여유만 생겨도 밀리던 상황에서 벗어나 역으로 상대를 캐바르고 상처를 고칠 수 있는 화력이 있다.

*페어 포츈
주사위를 리롤할 수 있다는 건, 어떤 룰이냐를 떠나서 일단 좋은 것이다. 쓸 때마다 노시스 1점이 뜯긴다는 건 좀 슬프지만... 다이스풀이 많아진다고 해서 좋아진다는 법이 없는 WOD 룰을 고려해 보면 충분히 가치있는 투자다.

*스피릿 어브 프레이
설명이 the 必要韓家?

4)에니그마도 최소한 4닷을 박아라
공식적으로 워울프는 그노시스 회복 수단이 세이크리드 헌트나 스피릿과의 교섭, 명상 셋 뿐이다. 기프트다 뭐다 해서 그노시스 소모가 심한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그나마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게 명상인데... 난이도가 좀 앗쌀하다(8이던가= =a). 물론 보치나오면 슬프긴 하지만, 회복 수단이 너무 적다는 걸 감안하면 올려둘 필요가 있다.

   


     
And

쌍코, 불온서적 68권 지정… 구입 금지

[쌍구려] 기사입력 2008-08-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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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물전기도 포함… 출판계 "인정, 소각하겠다" 자성의 물결

 

배운녀자들의 까페 쌍코 당국이 최근 국민들의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책 68권을 '불온 서적'으로 지정, 가정 내 반입 금지와 폐기 조치에 나섰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돈 다 받았으니 아무 생각 없고 출판사 등은 "생각해 보니 우리가 잘못했던 것 같긴 하다. 죄송하다"며 수긍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쌍코 관계자는 1일 "쌍구려, 소라, 장백에 '불온 서적 차단대책 강구(제안)'를 지난 31일 내렸다"며 '독재 찬양'과 '반민중·반인권', '반민주주의' '사기·자랑질'등 4개 분야 총 68권의 책 목록이 첨부됐다"고 말했다.

 

목록에는 '신화는 없다(이명박 씀)', '이명박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이명박 씀)', '불멸의 리더십 이명박(김대우 씀)', '기도하는 리더십 이명박(이채윤 씀)', '이명박, 신념과 추진력으로 세상을 바꿔라(이채윤 씀)', '만화 이명박 - 유쾌한 MB씨(안중규, 안태근 씀)' 등 이명박 관련도서 43권을 비롯해 '어린이 인물전기 대통령 박정희(변성환 씀)',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박그네 씀)', '77막장(홍정욱 씀)', '일본은 없다(전여옼 씀)', '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이건희 씀)', '거짓의 MBC를 끄자(조갑제 씀)' 등이 포함됐다. 또 소설가 이문열씨의 '호모 엑세쿠탄스'와 샘물교회 목사 및 교인들이 쓴 '아프간의 밀알'등도 있다.

 

쌍코 관계자는 "종이에 글자 찍혀 나왔다고 다 책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명랑사회발전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조중동만한 폐휴지를 생산하기 위해 희생된 아마존의 밀림에 사죄하라"며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부패한 독재자들을 영웅처럼 묘사하는 책을 읽게 하는 것은 프루나에 100시간 노출시키는 것보다 더 잘못된 일"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불온 서적'이란 명칭과 관련해선 "낡은 표현이긴 하다. 그러나 욕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순화한 표현이다"라고 시인했다.

 

 

[고모곰호 기자 myysh@ssangko.com]

 



* 이 리스트는 개념찬 쌍코햏들의 추천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 23종을 읽읍시다. 과거, 미래, 희망이 보입니다.

 http://www.aladdin.co.kr/events/wevent_book_m.aspx?pn=080731_m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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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나 100시간 노출보다 해롭....ㅇ<-<

"책장에 꽂아두면 밤에 그쪽에서 음산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책들 ㄷㄷㄷ"
"냄비받침으로 쓰면 라면국물이 탁해진다는 전설의 도서들"

이 고모곰호란 누님 너무 멋지다></

And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someday.
oh, deep in my heart, I do believe.
we shall overcome someday.

우리는 이겨내리라. 우리는 이기리라.
우리는 언젠가 이겨내리라.
오, 내 마음 속 깊이, 이길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이기리라.

we'll walk hand in hand, we'll walk hand in hand,
we'll walk hand in hand some day.
oh, deep in my heart, I do believe.
we shall overcome someday.

손에 손 맞잡고 걸으리라. 손 맞잡고 걸으리라,
언젠가는 우리모두 손 맞잡고 걸어 가리라.
오, 내 마음 속 깊이, 우리가 함께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이기리라.

we are not afraid, we are not afraid,
we are not afraid today.
oh, deep in my heart, I do believe.
we shall overcome someday.

우리에겐 두려움이 없습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는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오,내 마음 속 깊이, 두려움 없음을 믿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이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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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 그리고 이번의 교육감 선거.

모든 상황이 점차 더 나빠지기만 하고 있다. 작년 대선에서 이 나라의 국민들은 자신들의 자유를 통해, 그 자유를 잡아먹을 왕을 권좌에 올렸다. 그리고 총선에서 다시 한번 그 왕에게 경배를 바쳤고,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통해 그가 표상하는 승자독식의 논리를 법칙으로 받아들임을 선언했다.

주변에서는... 하나 둘, 포기하는 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난 그들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 심장이 뛰고 있는 이상.

내가 나 자신인 이상.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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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양(가칭).

...어느 작가의 만화인지는 차마 말 못하고... ㅇ<-<

근데 그림이 왤케 작게 나오지...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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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과 캡틴 아메리카를 필두로 해, 슈퍼 히어로 업계의 양대 산맥인 디씨와 마블이 배출한 영웅들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그들의 폼나는 액션과 간지 넘치는 고뇌에 가려진 마초주의와 인종주의에 대해선 예전부터 수많은 태클들이 있어왔다.

두들기고 부수는 슈퍼 히어로 물을 보면서까지 정치적 올바름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히어로 물은 100년 가까운 역사를 거치며 (적어도 미국에선) 독자적인 거대 시장을 형성했고, 숱한 클리셰가 쌓이고 쌓여 오며 웬만큼 특이한 설정이나 파워로는 관객들에게 더 이상 어필하지 못한다. 그래서, 난 핸콕을 기대했다.

까칠하고 건들건들한, 양아치스러운 슈퍼 히어로. 게다가 노숙자 흑인! 막장 인생이 세상을 구원한다!! 이러한 카피는 날 흥분시키기 충분했다. 그리고 다크나이트 볼 돈만 남기고(...) 두근두근하며 극장에 갔다 온 지금 나는....




   ....
종합 평가는 별 5개 만점에 2개-_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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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10권 표지, 래스트 오더에서는 이 표지가 가장 멋있다)

이야, 11권 쯤에나 와보니 비로소 유키토 키시로 선생이 뭘 하고 싶은 지 확실히 알 거 같다. 1부를 제법 팔아서 돈도 어느 정도 벌었겠다 고정 팬층도 생겼겠다, 이제 작가는 1부에서 주로 보였던 다크한 사이버펑크 적 분위기에서 거의 완전히 벗어 나서는 본격적으로 즐겨가며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래스트 오더에서는 작가의 취향 및 성향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주는 코드가 잔뜩 등장한다. ZOTT대회라는 형식을 빈 '강력한 사이보그들의 배틀', 중심 스토리라인에서 벗어나는 것까지 감수해 가며 집어넣은 푸폰의 에피소드와 11권에서의 토지 대 아노마리 배틀 부분-페인 대령 등장 에피소드에서도 잠시 드러나지만-에서 엿보이는 '심리학에 대한 관심', 젝카가 몰고 다니는 '바이크', 토지를 통해 대변되는 '공수도 빠심', 그리고 결정적으로 목성계 연방과 금성계 연방의 대립이란 형태로 은유되는 냉전 시절 소련과 미국 간 갈등에 대한 삐딱한 유머 감각까지!

1부의 그 다크함을 사랑했던 독자로서, 래스트 오더를 처음 사 모으기 시작할 무렵에는 너무도 크게 바뀐 분위기에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ZOTT 대회에 대해 나오는 부분에서는 '이뭐 드래곤볼' 싶어서 좀 어이없기도 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을 뿐 아니라 래스트 오더가 주는 1부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재미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 듯 하다. 12권이 나오려면 또 대충 1년 가까이 기다려야 될 거 같은데 얼른 책을 내놔라 유키토 키시로ㅠㅠ

PS=11권 최고의 대사. "학자 선생은 '불굴'이라는 말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 불굴이란 꺾이는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꺾이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자를 말하는 것이다!"
10권 마지막 장면, "절대영도의 암흑에서 태초의 불꽃이 타오를지니, 되살아나라!"을 보며 느꼈던 그 짜릿함이 다시 느껴졌다+ㅁ+

PS2=11권 마지막 장면에서의 갈리 초예쁘다//_//(...)

PS3=총몽 짤방들이나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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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주제는 작품을 뒷받침한다. 문학에서는 작품이 주제를 뒷받침해서는 안 된다. 작품이 먼저이고, 주제는 나중이다."
 
-안정효,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中

로버트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를 읽으며 그 마초주의와 군국주의에 학을 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쓰여진 좋은 작품이라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그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든 힘이 무엇이었는지, 난 너무 자주 잊어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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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인 내가 우파의 긍정적 가치를 설명해줘야 되나=_=


계급적인 자각은 좌파와 진보, 우파와 보수에 대한 명확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우파를 자칭하는 수구 세력이 지금 한국의 기득권을 잡고 있긴 하지만, '우파는 무조건 죽일 놈'인 건 아니다.

그들의 기득권은 일제시대 때부터 시작해 미군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50년 이상을 이어져 왔으며, 그것이 애국 애족이라고 선전해왔다. 북한 체제도 역시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회주의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며, 김정일은 무자비한 독재자일 뿐이다. 그러나 6.25 이후 반공이 대한민국의 국시가 되면서 사회주의-좀 더 범위를 넓혀서 진보적, 좌익적 성향까지-는 '악'으로 규정되어 왔고, 권력자들이 이를 지배 이데올로기로 이용하며 한국 수구들의 권력은 꾸준히 공고해져 왔다.

7, 80년대 군부독재에 대항했던 많은 투사들이 지금은 한나라당에서 금뱃지를 달고 있다(특히 홍준표. 나는 한 때 모래시계 검사라고 불렸던 그에게서 '시대의 아이러니'를 본다, 시밤. 이제 20대 중반에 불과한 청년 입에서 시대의 아이러니 운운하는 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게 제대로 된 나라냐?). '현실'을 너무 잘 알아버린 나머지 좌절한 결과일 수도 있고, 애초부터 운동 경력을 밑천삼아 한탕 해보려는 기회주의자였을 수도 있지만-X박이라거나쥐X이라거나- 나는 그를 설명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지식과 철학의 부재'를 꼽고 싶다.

A라는 체제가 잘못된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에 반대하는 B 체제에 속해 A체제를 반대하는 투쟁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든 뒤 돌아보니, B체제도 자신이 젊었을 때 생각했던 것 같이 고결한 이상의 집결체는 아니었다. 그는 허무와 환멸에 사로잡히고, 결국 '세상 다 그렇지 뭐'하며 기왕 그런 김에 돈과 권력이 보장되는 A체제로 전향한다.

아주 전형적인 시나리오다. 하지만 애초부터 그가 A체제와 B체제의 본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자신만의 환상이나 기대에 사로잡히는 대신, 현실을 명확히 보고 '선택'을 했다면 어떠했을까.

이러한 맥락에서 봤을 때, 지식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도 없다. 2~30년 전과는 달리 지식이 대중화되고,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현대에 있어서 그것은 더욱 큰 가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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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분과 오늘 홍대에서 약속이 있어서 나갔는데... 약속장소에서 좀 기다리다 시간이 거의 다되서 어디시냐고 문자를 보내자,

"죄송해요 목요일인 줄 알았어요;ㅂ;"

........삐뚤어 질테다-_-

저번에 일했던 거 급여도 나왔겠다... 일주일만에 홍대까지 나온 김에 지름질이나 좀 할까 싶어서 북X통 문고로 갔다. 간만에 가보니 실내도 넓혔고, 뭣보다 피규어를 비롯한 오덕 템들을 잔뜩 들여놨더라(....)

미소녀 피규어들 쪽을 잠시 흘깃대다가 다른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난 미소녀보다 건담이 더 좋다, 주변에 있던 여자분들 눈치가 보여서 그런 게 절대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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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덕후들의 영원한 로망, 덴드로비움(아래는 째까난 15천원짜리 염가 버젼, 위엣 것은 크고 알흠다운 고급 버젼. 가격은 안 붙어 있었지만 20만원은 되 보인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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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전시되어 있는 샤아 전용 자쿠, RX-78, 그리고 양산형 자쿠 박스. 젠장 탐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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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S의 모터헤드도 3개 있었다. (사진은 안 찍은) 쥬논이랑, KOG(위), 그리고 레드 미라쥬(아래). 내가 FSS를 처음으로 접했던 중삐리 무렵엔 나이트 어브 골드가 멋져 보였는데 나이가 들어서 다시 보니까 너무 번쩍거려서 없어 보이더라. 내 취향은 역시 레드 미라쥬나 슈펠타 쪽이다, 아님 테러 미라쥬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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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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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산 건 소박한 3처넌 짜리 수호이 베르쿠트. 내가 아는 역날개 항공기는 X-29 뿐인데 수호이도 역날개가 있는 게 특이해서 샀다. 원래는 자쿠 하나 집어올 생각이었는데 다른 질러야 할 물건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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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질러야 할 물건.' 래스트 오더 9권과 10권 간격이 끔찍하게 길더니만 이번 11권은 무지 빨리 나와줬다, 만세. 내일은 수호이 조립하고 이것들이나 보면서 놀까, 후암(...글은 언제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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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기대'는 상대가 어떠한 사람일 것이다라는 '예상'까지를 포함하는 용어다.

난 사람보는 눈이 그렇게 정확하다거나 하지는 않은 편이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의 일반적인 '눈치'라고 할 만한 것도 평균보다 둔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기본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영원한 개인이며 만인에게 적대적인 세상을 홀로 살아간다... 고 본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에 인간은 서로 섞여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걸 절실히 깨달은 이후 여러 일들을 겪었다. 거리 조절에 실패하는 바람에 관계가 소원해진 사람들도 있었고, 예전에는 약간 서먹하던 상대와 가까워 지기도 했고, 다시는 안 볼 생각까지 했다가 오해를 풀고 다시 가까워진 사람도 있고, 그런가 하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비즈니스적인 호의와 신뢰 정도만 주고 받는 걸로도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사람도 만나봤다.

아직 여전히 서툴고 미숙할망정, 성취도 실패도 겪어보면서 새삼 깨달은 사실은...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 하고, 나 역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에도 그걸 몰랐던 건 아니지만 기껏해야 낯선 상대를 만날 때는 가능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정도였다.

지금의 난, 나 역시도 여느 누구와 다를 바 없이... 상대를 잘 이해하지도 못한 채 멋대로 기대를 걸고, 멋대로 실망하곤 했다는 걸 인정한다. 그 많은 일들을 겪은 지금에야 비로소 조금이나마 알 듯하다. 나도 사람을 대함에 있어 기본적인 호감(또는 비호감)을 갖고, 몇몇 단편적인 인상에 따라 '상대가 어떠한 사람일 것'이라는 걸 예단한 뒤 그에 따라 행동해 왔다는 걸.

단지 그에 있어 좀 더 신중했다는 것 외엔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과 별로 다를 바 없다는 걸.

난 이제 그것을 인정한다. 다만 언제라도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 상대가 기존의 기대에 크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좋은 쪽으로건 나쁜 쪽으로건- 언제든지 내 판단을 수정할 수 있을 것. 그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열어 놓고자 한다.

좋은 쪽으로는 물론, 나쁜 쪽으로도.

'인간'은 나를 절망하게 만들지 못한다.

그게 내가 이룬 '강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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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도덕 교과서를 보면 그런 내용이 나온다. "몇몇 사람들의 나쁜 짓만 보고서 그 사람들이 속한 집단 전체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정치적 공정함이라는 맥락에서 보자면 더없이 타당한 말이고, 보편적인 윤리의 기본 중 하나다. 그러나 기계적 공정함에 치우친 나머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다.

집단 전체가 나쁘지 않다는 것만으로, 그 집단에 속한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잠자코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청교도들의 이민으로 시작된 백인들의 신대륙 이주. 백인들이 자리를 잡은 이후 원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대살육-백인들이 옮겨온 전염병으로 인해 죽은 숫자가 훨씬 많긴 했지만-. 이제 한줌도 안 되는 보호구역 내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가서 '좋은 백인들도 많다' '백인들을 이해하고 사랑해봐라' 같은 소리를 해봤자 설득력이 없다.

자신들의 옛 땅을 빼앗은 백인들을 증오하는 그들. 당장 푼돈을 벌기 위해 바로 그 백인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해야 하는 그들. 그리고는 백인들이 입에 담는 '고귀한 야만인'이 어쩌고 하는 알량한 소리를 참고 들어야 하는 그들의 마음 속 깊이 뿌리내린 절망과 분노는, 지극히 온당하다.

난 증오와 복수를 옹호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초딩 도덕 교과서스럽다'라는 표현은 옳긴 하지만 뻔하고 두루뭉실한 소리, 어린애들에게만 유효한 도덕 관념에 대한 혐오를 나타낼 때 주로 쓰이긴 한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기본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초딩 도덕 교과서에서부터 가르치는 것이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주관적인 감정과 Individuality 역시도 객관적인 이성과 당위만큼 중요하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일부에 불과하다'라는 식의 논리는 그 자체로는 옳을 수 있을 망정, 당사자가 겪어야 했던 고통은 그와 별개의 문제다. 게다가 이것은 단순한 감정적 문제만은 아니기도 하다.

한국의 개신교 같은 경우는, 미군정 시절 이래로 정치권력과 유착하며 봉사와 헌신보다는 교세 확장을 중시하는 기형적인 형태로 발달해왔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공격적인 선교 방식과 배타적인 태도로 인해 대외적인 이미지는 대단히 나쁜 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교회도 많다. 그러나 개신교 신자들의 '그런 사람들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일반적으로 설득력이 없다. '그런 사람들'이 일부라고 해서 '그런 사람들로 인해 실질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분노'가 없는 걸로 되는 게 아니기도 하거니와, 개신교 내부도 백 여 개에 달하는 교파들로 갈라져서 서로 반목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기총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권력화된 재벌 교회들의 정치적인 연합일 뿐이다. 개신교의 근본적인 특성은 성경 해석 및 예배 방식 결정에 있어 목회자의 재량이 크다는 것이며, 외부인들이 보기에 개신교는 뚜렷한 핵심 줄기가 없는 '수많은 일부들의 집합'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전부가 곧 일부들이라면, '그런 사람들은 일부에 불과하다'라는 식의 논리는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쓰다보니 개신교 까는 글 비슷하게 됐는데=_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편견을 갖는다는 것은 부정적인 면모를 내포하고 있을 망정 극히 인간적인 것이며, 일단 그게 편견임을 인정한 뒤 어째서 그런 편견이 존재하는지 그 본질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S=난 한나라당에 대한 차별주의가 있다. 편견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별로 고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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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amin.egloos.com/4517583

그런 건 별로 안 중요하다... 생각하면서도 '왜 저렇게 되는지'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던 게 좀 해소되는 듯.

...아놔 총덕후 도원이 어쩔...;ㅁ;

글고보니 오늘 포스팅 3개가 전부 날로 먹는 거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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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arleng.tistory.com/103

1번 질문-
"비마너스는 AI가 모는 거니까 차단되도 상관없어, 게다가 안의 요원들도 트랜스휴먼이니까. 순일 같은 경우에는 깡으로 개조 안 받는 거지만."

2번 질문-
"...내가 그리 막장으로 보이디?"

그 외에... 설정 관련 사소한 질문들과 안테노라 사이크 2권의 전개에 대한 잡담을 나눔. 2권에서는 람펀이 활약할 듯. 내가 로리 따위에는 관심 없으니 시나트라를 내놓으라고 하자 걔가 인기 순위 3위라 어쩔 수 없다고 함(....) 1위가 순일, 2위가 요세, 3위가 람펀인 듯.

2권에 들어갈 람펀 일러스트를 받았지만 공개하면 죽는다고 협박 당했음, 쳇(....)

다음 주 쯤 한번 만나서 밥이나 먹기로 함. 접 때 돈 빌렸던 거 기억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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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정유미(39)
...좋은 배우지, 암(끄덕끄덕)

2위:may it be(5)
나온 지 꽤 됐는데도 여전히 많이들 듣는 듯. 엔야 누님의 힘인가. ...그건 그렇고 1위와의 이 현격한 격차는 뭐지-_-

3위:1(3)
...숫자 1을 검색해서 뭐 어쩌라고.

4위:estatic(3)
오오, 에스테틱 피어를 찾아 들어온 사람인 듯.

5위:자위하기(2)
....어떤 변태 색히냐!!

6위:조국과 청춘(2)
이 노래 좋다고 느낀 사람이 많은 모양.

7위:프레디 머큐리(2)
기대하던 글이 아니라 미안하다 사람한다(...)

8위:ㅈㄱㅈ(2)
조영감님을 자음으로 쓰는 게 나만 그런 게 아닌가... 싶어서 다음에서 검색해 보니 왠 이상한 사람 욕이 나온다, 뭐야 이거=_

9위:그것만이 내 세상(2)
이 역시 좋은 노래. 들국화란 이름은 내 안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10위:cry for the moon(2)
에피카는 기대할만한 밴드. 특히 보컬 누님이 예쁘다(...)

11위:원더키디(1)
ㄲㄲ 이 애니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12위:What a wonderful world - Louis armstrong(1)
함께 삽입된 영상은 그야말로 반어법의 극한. 이거 만든 사람 좀 짱인 듯ㅠㅠ

13위:영지주의 학파(1)
이미 신학적인 유효성을 잃고 사멸했지만 영지주의는 여전히 쓸만한 떡밥인 모양.

14위:2mb ㅄ(1)
맞는 말이긴 한데(........)

15위:sonata artica(1)
멜스메 본좌 운운 하는 건 좀 거품같지만... Full moon은 꽤 좋은 곡이지, 암.

16위:괴담(1)
여름은 여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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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별 거 없어 보이지만, 1분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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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나에게는 자주 놀던 친구가 있었다
날이 저물어 가는 공원에 언제나 혼자 와 있었다
몇 번이나 함께 놀았을텐데 어찌된 일인지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몇 번이나 들었던 것 같은데 어찌된 일인지 집도 모른다
이상한 아이 사토루군

모두가 그 아이를 괴롭히고 투명인간 취급했다
그래서 나는 그 아이와 자주 모래터에서 놀곤 했다
하지만 무척 수줍음쟁이였기 때문에 엄마가 오면 사라졌어
무척 수줍음쟁이였기 때문에 유리창에도 비치지 않았다
이상한 아이 사토루군

내게만 들려준 이상한 이야기
언젠가 옆 집 할아버지가 죽는다고 말했다.(* 옆 집 할아버지의 '안녕'을 이야기했다)
다음 날 할아버지의 집엔 검은 신발이 많이 놓여 있었다
모두가 고개숙여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이상한 아이 사토루군

내가 어른이 되어 문득 그가 보고 싶어
친구들에게 물어봤지만 대답은 하나뿐...

언젠가 만나고 싶어 사토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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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모습을 한 사신이 등장하는 도시 전설을 소재로 해서 만들어진 일본 동요. 물 건너에서는 꽤 유명한 노래인 모양이다.

PS=이 이야기는, 이글루스 괴담매니아님의 블로그(http://gurm1.egloos.com/)가 출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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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포물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슈퍼 마리오를 8초도 아니고 9초도 아니고 10초 내로 죽이는 반사신경의 소유자인지라-_ 화이트데이 같은 게임은 거의 못하지만 영화나 소설 등의 매체는 꽤나 적극적으로 즐긴다. 그러나 이명박의 임기가 아직도 1672일하고도 4시간이나 남았다는 것이 내게 있어 가장 리얼한 공포이며, 지난 몇 달 내내 이러한 공포에 시달리다 보니까...

'꾸며진 공포' '일단 끝나고 돌아서면 안도할 수 있는 공포'가 너무나도 그립다 요즘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카테고리를 신설한 이유가 바로 이거다. 요즘 너무 덥다... 는 부차적인 이유도 있고.

여기에는 주로 내가 겪거나 지인들에게 들은 여러 이상한 경험들이라거나.... 웹 돌아다니면서 수집한 이런저런 잡다한 도시전설이나 괴담 같은 게 올라올 예정이다. 이런저런 공포물에 대한 리뷰나 그런 건 텍스트보드 카테고리가 있으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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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짤. 크툴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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