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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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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모양이다.


대학 때 친했던 선배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그냥 생각나서 연락해 봤다는데... 한 번 보자니까 바쁘다길래 한 동안 기다렸다가 다시 연락해 보니 안 받는다.


뭐... 한 때 친했어도 기껏해야 2년 정도고, 마지막으로 본지 거의 10년은 됐다. 지금 와서 부담 없이 만나서 놀기엔 시간도 많이 지났고, 무엇보다도 내가 그 때와는 너무 많이 변해 버렸다. 


난 여전히 내가 변할 수 있을 거라고 믿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한편, 그 시절의 나를 미워한다.   


거짓 희망은 없느니만 못하다.



술 마셔야지.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