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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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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중에 페미니즘 관련 화제가 나왔는데 한 분이 '남자들은 경쟁과 대립을 기반으로 한 사회구조 속에서 스스로의 공감능력을 거세함으로써 생존하는 요령을 터득했다, 하지만 그건 어느 한 쪽의 극단이고 반대쪽 극단에 위치하는 남자들도 많을 거다' 라는 요지의 말씀을 하시더라. 내가 동의하면서도 그 사이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을 거라고 하자 다른 분이 그러한 사회 분위기가 그 스펙트럼을 양극화시킨다고 하시더라.

뭐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게 좋으면서도 내심 스스로의 인간불신이 자각하고 있던 거 이상으로 강하다는 걸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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