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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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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의 성향 상 무난한, 라노베스러운 해피 엔딩으로 잘 끝났다. 내 캐릭터는 뭐... 파티에선 약한 편이었지만 중요 NPC도 자기 손으로 구해냈고, 덤으로 최종보스 막타까지 쳤으니 적당히 만족. 마지막엔 신위도 얻었고. 차원신의 농간에서 구해진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동료들(역시 신위에 오른 다른 파티원도 있다)과 함께 신성의 여정을 떠나는 엔딩을 맞이했다. 플레이어 입장에선 아무래도 약간 찜찜한 구석이 남아 있긴 했지만 뭐 캠페인 설정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오랜만에 밝고 선량한 캐릭터를 해봐서 즐거웠다. 그저 게임 속의 캐릭터일 뿐이긴 한데(+게다가 내가 만들어서 굴린)... 현실의 나로선 결코 가질 수 없을 뭔가를 갖고 있구나 싶어서 마치 딸 결혼시키는 것마냥 뿌듯하고 아쉬우면서도 약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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