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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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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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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올이 배어 있는 그 모든 절망들은, 이제 한 마리 민물장어가 되어서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저 깊이 불멸의 바다(The ocean)에 이를 것이다. 

 

그가 품고 있던, 잊혀지기 싫은 두려움은 그의 노래를 기억함으로서 의미를 얻을 것이다.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는 곳, 두려움도 미련도 없이 긴 여행을 끝낼 해후의 바다 한 가운데서. 

 

+

 

조문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업계 관계자들에 선후배 가수들도 많을테니 경호원들이 일반 조문객은 막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검색해 보니...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327364

 

.....라고 한다. 31일까지라, 요즘 바쁜 참인데 아직 며칠 여유 있구나. 다행이다. 어차피 같이 갈 사람도 없겠다... 모레 낮 쯤에 갔다 와야겠다. 그 때면 한산할 테지.

 

나는 소설을 쓰니까, 추모하는 의미에서 단편 하나 써 봐야겠다. 고인이 SF/판타지 좋아하기도 했겠다... 

 

..."씨발 놈들아, 뭐하고 있냐! 마왕님 가신다!!!!!!!!!" ...같은 문장이 나올 거 같지만.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