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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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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똑같은 내 방
또 하루가 시작이 되고
숨을 쉴뿐 별 의미도 없이
또 그렇게 지나가겠지
한장 또 한장 벽에 달력은
단 한번도 쉼없이 넘어가는데
초조해진 마음 한 구석에선
멀어져가는 꿈이 안녕을 말하네
나 천천히 혼자 메말라가는 느낌뿐이야

언덕 너머 붉은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올 무렵
아이들은 바삐 집으로 가
T V앞에 모이곤 했었지
매일 저녁 그 만화 안에선
언제나 정의가 이기는 세상과
죽지 않고 비굴하지 않은 나의 영웅이 하늘을 날았지
다시 돌아가고픈 내 기억속의 완전한 세계여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을 맘에 갖고 있어
유치하다고 말하는 건 더 이상의 꿈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그의 말투를 따라하며 그의 행동을 흉내 내보기도 해
그가 가진 생각들과 그의 뒷모습을 맘속에 새겨두고서

보자기를 하나 목에 메고 골목을 뛰며 슈퍼맨이 되던 그 때와
책상과 필통안에 붙은 머리 긴 록스타와 위인들의 사진들
이제는 나도 어른이 되어 그들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이 내게 가르쳐준 모든 것을 가끔씩은 기억하려고 해
세상에 속한 모든 일은 너 자신을 믿는데서 시작하는거야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완전히 바보같은 일일뿐이야


그대 현실앞에 한없이 작아질 때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는 영웅을 만나요
무릎을 꿇느니 죽음을 택하던 그들
언제나 당신안의 깊은 곳에 그 영웅들이 잠들어 있어요
그대를 지키며
그대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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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내 영웅은 너무도 깊이 잠들었다. 그 잠은 너무나도 깊어, 다시는 깨어날 것 같지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초췌하고 비루하게, 그 영웅이 날아간 궤적만을 더듬는 것 뿐.

 

신의는 사라지고, 절조는 죽고, 명예는 흐려지고, 모든 게 별들 사이의 공간만큼이나 멀다.


 

And